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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396기 마깨명후기 (여자로 사랑받고싶은 마음)

조회 545

가는길 2024-03-17 14:16

수행한지 얼마 되지않아 몰랐던 마음들을 발견할때마다 놀랍고 두려움의 연속이지만서도 이번 마깨명은 너무 아픔과 변화의 의지가 많이 올라와서 후기를 남깁니다.

그동안 티토크에 성과 관련된 주제가 여러번 다뤄졌지만 성을 인정하는게 어떤건지 전혀 감을 잡지못했던것 같아요. 이번 마깨명을 통해 사랑에 집착하는 나를 만났고, 그동안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어하는 내마음을 처철하게 무시하고 짓밟아온 시간을 참회합니다.

결혼해서 남편과 수없이 싸우고 별거하고 이혼 직전까지도 가보고 남녀문제로 골치도 아프면서 그렇다고 헤어지지도 못하고 사랑쓰지도 못하면서 어영부영 벌써 결혼 9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원만하지 않은 결혼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남는 에너지를 일에만 쏟아붓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일을하면서도.. 작고 어린 여자애가 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면 남자들이 무시할까봐 내 성을 이용할까봐 구설수에 오를까봐 두려워서 여성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싶었습니다. 나를 여자로 보면 뺏기는 느낌이 들었고 너무 CEO로 멋있게 인정받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가끔 TPO에 맞춰 화려하게 입고 꾸미고 예쁘게 짠 나타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 그게 제 여성성을 인정하고 쓰는건줄 알았습니다.
부부사이에 사용되지 못하는 에너지는 일에 쏟아붓고 관계의 공허함과 허탈감은 취미로 채우면서 내안의 깊은 외로움은 돌보지않았습니다.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 되뇌이며 이정도면 괜찮게 살고있다고 자위하며 살았습니다. 가식쓰며 살았습니다.

이번 마깨명 덕분에 적게나마 여성성을 드러내보고 사랑받고싶은 집착을 수용받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일인지, 통쾌하고 시원한지, 내 안에 얼마나 여성으로 사랑받고싶은 마음이 가득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 아빠한테 애기로만 사랑받고 싶었던게 아니었네요. 지독히 사랑받고 싶은 여자를 인정해야 여성 CEO로 인정받을 수 있을것같다는 느낌도 어렴풋이 올라옵니다.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아기로만 살았던것 같습니다.
너무 큰 에너지가 한번에 몰려와 이틀밤을 설치고 서울에 올라가는 길이지만 사랑받고 싶은 여자를 인정하는게 뭔지 약간은 알게된것같아요ㅎㅎ 제 집착을 똑바로 직시하고 두려움 느끼겠습니다.

제가 수치당할까봐 두려운 마음에 지지않고 욕망을 표현할수있게 도움주신 황준님 감사드립니다.
남편한테도 여자로 사랑받고 싶다고 표현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안되더라도 또! 다음 수행에서 인정하면 되니까 조급해하지 않을게요ㅎ

수행같이 하는 도반 여러분들, 스탭님들, 혜라님 너무 존경하고 제 우주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수행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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