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세션하면서 혜라님께서 기억버리기를 추천해주셔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참가한 마깨.
2박3일도 힘든데 3박4일은 어찌 다녀오나 두려움만 잔뜩 안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초참이후로 처음해보는 기억버리기 명상.
가야님의 이끄심에 쑥~들어가 아픈 기억을 마주하며 만족할만한 기억버리기를 경험했습니다.
가해자도 아플수 있음을 처절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픔이 사랑이다 라는 혜라님의 말씀처럼...
그 후 오롯이 혼자 힘으로 기억버리기를 하려니 온갖 마장에 수치가 떠서 고개는 상모돌리듯 돌아가고
다리가 쭉 뻗어도 아프고 접어도 아프고 하기싫은 마음 올라오고. 온갖 잡생각에 머리가 떼굴떼굴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때 올라오는 마음 느끼며 기억을 찾아 더듬더듬 헤매다 그게 버려진 건지 뭔지 손끝으로 나가는 찌릿함은
에너지가 나가는 건지 단순히 손이 저린건지 구분도 안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하고 풀어내기 하면서 무의식에 존재하는 '나는 저 정도는 아니야' 하고 거부하고 싶었던 아니 있는 줄도 몰랐던 개미움도 보았습니다.
충격 그 자체...
내 가해자가 이리도 클줄이야......
영체마을 다닌지 일년 반 정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내 마음속에 가장 사랑주고 싶은 남편을 죽도록 미워하는 제 마음에 대한 의문, 미운데 그 미움도 영원하지 않고 , 사랑하는데 그 사랑도 영원하지 않으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요동치는 내 마음이 온갖 의문 투성이였습니다. 유투브를 통해 경지에 이른 분들의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 보았지만 그 어떤 분도 명확하게 해소해주지 못해 답답했습니다. 그러다 마주한 혜라님 강의.... 정말 명확했습니다.
쫌생이었던 남편이 거액의 그림을 사는 것을 보고 돈관념이 너무 올라오고
전재산 다 바친후 쪽박 차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던지라 혜라님도 그렇겠거니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만 가보라는 남편말을 정말 들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들어주면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옳다는 것을 절대 인정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이미 개미움을 떨고 있었네요. 절대 이해해주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으로...
말도 드럽게 안들어주는 이기적인 남편의 고집때문에 결국 저는 영체마을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지독한 고집을 지금은 감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남편에게 고마움과 존경심까지 ... ㅎㅎ
예전에는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집착하며 미움만 썼다면 지금은 사랑주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면 인정하고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
워워~진정하는 마음 한방울 섞어서 표현하려 합니다. 물론 영체마을 다녀온 시간과 멀어질수록 점점 어려워지긴 하지만요......
혜라님과 스텝분들께서 알려주신 말씀을 뼈에 새기며 하나씩 되뇌이다 보면 어느새 마음에 집중하는 제가 보입니다.
미움도 인정하고 쓰면 사랑인것을 왜 몰랐을까요.
인정하는 만큼 나의 우주는 점점 행복해지고 아픔이 와도 이겨낼 힘이 생김을 느낍니다.
또 사람들과 부딪히면 다시 리셋되는 상황이 오지만 이제 저에겐 매일 마음을 얘기할수 있는 훌륭한 남편이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소통하는 도반님들이 있고 주옥같은 마음을 알려주시는 혜라님의 영상이 있고 영체마을이 있어 든든합니다.
" 어떤 마음도 나쁜 마음은 없으며 단지 내가 인정하지 않은 마음만이 나와 남을 아프게 한다. " 제 마음속 가훈입니다.
이번 마깨명은 3박4일동안 꽉찬 에너지 속에서 나에게 버려져 아프고 아픈 마음들을 보고와 몸은 너덜너덜해졌지만 뭔지 모를 벅참으로 가득채워졌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