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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404기 돈깨명] 가질 수 없는 나, 가질 수 있는 나.

조회 61

주민경 2024-10-09 00:50

#1. 미션을 받고 처음으로 명품관을 방문하다.
 
처음에 문자로 '명품관 가서 마음 느끼기' 미션을 받았을 때 '뭐, 확인도 안 할껀데 안가야지'라는 마음이 올라왔지만 고집을 꺾고 처음으로 명품관을 방문해보았다. 명품 브랜드 이름은 알지만 내가 명품을 입거나 사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만큼 가질 자격 없는 마음이 큰 나는 역시나 가격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비싼 것을 사?' '안내해주시는 분도 나를 무시하겠지' 등 가해자가 요동치는 와중에 너무나 마음에 드는 가방이 있어 5분 동안 고민하다가 미션이고 뭐고 냉큼 사버렸다......혜라tv에서 혜라님이 집착과 하나 된 가해자라고 하셨다. '아, 뭔지 모르겠다'라는 무거운 마음으로 돈깨명에 참여하게 된다.
 
#2. 노동자, 관리자 그리고 자본가.
 
첫 날부터 계급이 나눠졌다. 그리고 각자 10만원을 내고 계급별로 자본금이 분배된다. 나의 무의식이 뽑느다고 하니 더 무섭다. 첫 날 나의 계급은 노동자였다. 만원을 받았다. 우울함이 밀려온다. 그냥 우울하다. 내일은 모르겠고 일단 밥이나 많이 먹어야겠다......... 
마음과 마음 소통시간에 스텝님이 내일은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셨다. 당연히 자본가라고 했는데 '어.... 안될 것 같은데?ㅎㅎ'라고 장난스럽게 말씀하신다. 순간 공부가 많이 되신 스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난 역시 안되나봐'라는 절망감이 올라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가해자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다.  '넌 자본가가 될 수 없어' '
 
#3. 청소명상, 또 다시 노동자.
 
눈 뜨자마자 청소하는 것도 싫고 관리자한테 평가 받는 것도 싫었다. 청소 구역 나누기 가위 바위 보를 하는데 힘든 구역은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왔고 막상 상대적으로 덜 힘든 구역이 뽑히게 되자 어차피 화장실이 힘드니까 2점이고 나는 1점 정도 받겠다라는 마음이 올라왔다. 청소에 집중하지 못하고 관리자 눈치마 보며 나름 최선을 다해 쓸고 닦고 해본다. 피드백하는 시간에 관리자 도반님이 나보고 개미움이라고 하신다. '제가요?' '네. 너무 하기 싫은 마음이 온 몸에서 풍기는 개미움이었지만 그래도 시키는 것은 다하셔서 1점 드렸어요.' 맞다. 나는 일을 할 때도 딱 해야되는 것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청소하는 모습이 나의 일상적 모습이었다. 그리고 한 도반님이 청소를 다 해놓았는데 내가 걸레를 빨면서 물이 세면대에 다 튀게되어 죽이고 싶었다고 하셨다. 소리지르면서 말씀하시는데 살면서 그런 미움은 처음 받아봤다.............. '아니, 그러면 걸레 빨고 있을 때 세면대 다 닦아놨으니 니가 한번 더 닦아라고 말을하던가........, 아니면 세면대 사용이 마무리되면 마지막에 닦던가 하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진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을 하지 못했다ㅎㅎ그렇지만 도반님의 경험정보를 듣고 나니 아프기도 하고 나도 내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되었지만 난 돈이 없기에 구걸하러 식당 앞으로 가본다. '야호! 자본가가 2명이나 있네! 빨리 구걸해서 밥 먹어야지' 라고 했는데 이미......... 돈이........... 다 털리셨다............  그때부터 심각해지면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진짜 아기처럼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이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도반님이 숙소에 자본가님?이 한 분 계신다고 나를 데려가주셨다ㅎㅎ 주무시고 계시는 자본가님을 깨워 구걸해본다. 또눈물이 난다.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자 산토끼를 부르며 율동을 해본다. 입은 웃고 있지만 또 눈물이 난다. 그렇게 눈물 젖은 저녁을 먹으며 이벤트 뽑기 시간이 다가왔다. 그냥 자본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아무 생각이 없다. 그래도 뽑기박스 앞에 서니 또 떨린다........... '해외유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만 오천원!!!!!!' 그래도 마이너스가 안나와서 다행이다라는 마음과 엄청나게 많은 돈을 받으신 도반님과 바교하며 난 역시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라는 마음이 올라온다. 감사함을 잊고 또 노동자라는 현실에만 집착하며 슬퍼지려고 할 때 문득 내가 노동자라는 마음을 심각하게 거부하고 있구나라는 마음이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너는 왜 노동자 하면 안돼? 노동자는 뭐 따로 있나? 그냥 받아들여.' '그래. 난 노동자야.'
 
#4. 마지막 뽑기, 그리고 로또.
 
아침에 마지막으로 계급 변동이 가능한 뽑기 시간이 왔다. '그래.......뭐....... 영체님이 그냥 주시는대로 받을게요'라는 마음이었다. 그 순간 스텝님이 '여러분, 절망감도 가해자인거 아세요? 그냥 가지고 싶은 마음 한번 써보세요' 지금부터 갖고싶은 마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너도 나도 외쳐본다. '가지고 싶어!!!!!!!!! 이왕이면 제일 좋은거 뽑고 싶어!!!!!!!!!!!!! 장학금 말고 로또 뽑고 싶어!!!!!!!!!!!!!!!!!!!!!!로!!!!!!!!!!!!!!!!!!또!!!!!!!!!!!!!!!!!!!!!!!!!!!!!!!!!!!!!!!!!!!!로뚀!!!!!!!!!!!뚀뚀로뚀!!!!!!!!!!!!!!!!!!!!!!!내꺼야!!!!!!!!!!!!!!!!!!!!!!!!!!!!!! 아아아아악!!!!!!!!!!!!!!!!!!!!!!!!!!!!!!!
속이 다 시원했다. 그리고 심장에서 둥둥둥 두려움도 같이 올라온다. 두려움도 같이 느껴준다. 내 차례가 되었다. 괜시리 뽑기 박스안에 손을 휘젓거려 본다. 손가락에 종이가 걸렸다. 뽑았다.
스텝님이 대박이라고 하신다. ' 로또에 당첨되셨습니다!!!!!!!!!!!!!!!!!! 50만원!!!!!!!!!!!!!!!!!!!!!!!' 너무 좋았다. 로또가 당첨되서 좋은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외쳤는데 응답받은 것 같아서 행복했다. '아, 이렇게 외쳐야되는구나. 뺏고 싶은 마음 써도 되는 구나.'  도반님들께 아이스크림도 사드렸다. 식당에 삼삼오오모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내가 다 갖고 싶은 마음만 있었는데 나도 훗날 마음 공부가 많이 되어서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첫 날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자본가계급도 체험하게 되었다. 가짜인거 아는데 계급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마음이 심하게 요동치고 기뻤다가 슬펐다가.... 이게 바로 우리의 일상이 아닐까 싶다. 밖에 나가서도 영체님이 만들어주신 게임 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내 마음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덕구와 우리 아빠
 
영체마을에서 정말 좋은 영화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 덕구라고 하길래........... 개가 나오는 영화인줄 알았다 ㅎㅎ 평생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고 손자 손녀들을 생각하는 덕구 할아버지를 보며 아빠 생각이 많이 났다. 우리 아빠도 저렇게 아팠겠지...... 아무것도 모르는 덕희가 나 같았다. 돈이 너무 아팠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덕구영화 강추!
 
혜라님이 돈은 딱딱 자신의 의식만큼 정확하게 들어온다고 하셨다. 나는 내가 아직 의식이 많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냥 하라는거 열심히 하고 수행이나 자주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착을 써볼게요.....'굿즈이벤트 당첨되고 싶어요!!!!!!!!!!!!!!!!!!!!!!!!!!!!!!!!!!!!!!굿즈 내꺼야!!!!!!!!!!!!!!!!!!!!!!!!!!!!!!!!!!!!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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