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이가 바쁘다는 핑계로 수행후기를 늦게 작성하게 되어 참회하는 마음으로 돈깨명 후기를 남깁니다.
이번 수행도 몇년만에 오게되어 수행을 게을리 한다고 나를 받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아니 나는 현실에서 내 마음을 열심히 봤으니 괜찮아! 라고 자위하는 하는 열등이와 함께 지리산 영체마을로 향했습니다.
이번 수행 테마는 돈깨명! 지독한 돈관념 열등이인 저는 나는 가질자격이 없어, 내껀 없어, 나는 절대 못가질꺼야 라고 하며 저를 수치주고, 사랑 받고 싶어돈을 주면서도 뺏꼈다고 억울해하는 가해자였습니다.
돈깨명 첫날 가장 낮은 계급인 노동자로 시작했습니다. 더 올라가고 싶다는 집착도 올라왔지만 당연히 이게 내 자리구나 하는 편안함도 느껴졌습니다.
청소명상시간 관리자님이 저에게 당연한 지시를 했음에도 미움과 반항심이 확 올라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마음을 써버린 것에 순간 너무 깜짝놀라 이제 꺾고 나의 자리에 맞게 일해야지 다짐하고 청소에 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의 반항심의 열등이를 바로 들켰습니다.
마음과 마음 시간에는 내가 지금까지 어떤 열등이로 살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다 가졌는데도 하나도 못가졌다고 사랑못받았다고 징징거리는 찌질이 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나눔으로, 한끼도 거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저도 기꺼이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사랑 받으면서 살고 있었고, 또 내가 나눠주며 가질 자격이 있다는 마음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항상 저는 피해자, 열등이 에고에 갇혀서 나는 불쌍하고 약자라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이 마음이 가장큰 가해자 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것이 내가 나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수치주는 마음이 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가질 자격이 있다는 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가해자 에고를 인정하고 열심히 수행에 정진하겠니다. 함께했던 많은 도반님들 그리고 혜라님 영체마을 스텝분들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