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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404기 돈깨명 후기

조회 127

소인 2024-10-17 12:23


계급이 정해졌다 노동자였다
관리구역 청소후
관리자와 자본가를 보는 내 눈빛이 달라졌다
가짜인데도 상당히 진짜처럼 느껴졌다

둘째날 한끼 밥을 굶었다
"구걸하느니 죽음을 달라"
밥은 굶겠는데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굶으면서 남들 식사하는 것을 구경해야 하니
왜 이런 규칙을 만든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나중에는 돈없는 다른분들도
거의 구걸을 다 해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구걸도 못한다고 사람이란 걸
들킬까봐 두려웠다

구걸하기 싫어 현실부정의 미소가 나왔다
자존심에 구걸하기 싫은 미소
단식을 할 지언정 구걸은 못하겠다

식사 한끼가
이렇게도 소중한거였나
가끔 "배고픈 서러움이 가장 크다" 라고
오래전 배고픈 고생얘기를 들려주시다가
말씀하셨던 아버지 말씀이 떠올랐다

새삼
구걸하는 마음이 진짜 겸손한 약자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부모님은
구걸하는 심정으로 세상에 나가
먹을것을 구해오셨을 거니까

나 편안하다고 남 소중한 한끼와 같은
배고픔을 알아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십년동안
똥자존심으로 우월이만 느끼려고 집착하다가
구걸하는 열등한 약자는 절대 거부하는 고집
그게 다른부분에서도 비슷하게
그런 삶의 태도로 진짜 꺾어야할 상황에
꺾지 못했던건 아닐까

노동자가 되었다가
주식으로 대박을 터트려서
자본가가 되었다
(얘전에 주식으로 큰돈을 날렸었는데
돈쓰고 허송세월쓰고 참 뽑기가 참했다)

그런데
자본가의 기쁨은 잠시 였다 이내
두려움과 자격없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 자격없는 마음은 어린시절부터 죽 느끼왔던
존재가 수치스럽다고 굳게 믿는 신념이었다

그 신념이 잘못된 방향성이라면
그 반대의 신념으로 변화를 주어
상황을 돌파하는게 숙제인듯 하다

자격없는 내존재, 뭔가 두렵고
심지어 겸손이라 자부하며 사양하는 마음까지
최종뽑기에서 나는 그액수 그대로 잃고 말았다

누군가 당신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괜찮은 듯, 겸손한 듯, 사양하는 듯, 두려운 듯
심지어 자격없는 듯
당신의 이런태도는 당신의 겸양지덕의 신념이지만
누군가가 봤을때는
다시 뺏어가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한다

이제는
작은선물도 너무나도 행복하게 받고
어디어디 행복하게 쓸것을 생각하니
기쁘고 재밌고 보람되고
선물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이런태도로 선물을 세상과 주고받는 사람이
신성이 보시기에 예쁘고 멋있는 인간다운
사람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신성앞에서 구걸할 수 있는게
인간다운 진짜 겸손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하고 약하고 열등한 나 임을
인정하고 신앞에 구걸할 수 있는게
세상사람들에게 구걸할 수 있는게
진짜 용감한 사람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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