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유자적 1기 후기를 적으려 합니다.
저에겐 유유자적은 너무나도 생소한 단어였고 시간이였습니다.
신청할땐 프로그램이 없으니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고, 갤러리 구경하고 이야기 하고 그러고 쉬었다 와야지
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영체마을로 가는 차안에서 마음은 이미 좌불안석이였고,
유유자적이라는 타이틀에서부터 오는 거부감도 만만치가 않게 올라왔습니다.
11시40분쯤 도착하여 짐을 풀고 팥시루 2층에서 도반과 함께 여유로이 차를 마시며
지리산 영체마을의 가을 풍경을 눈으로 감상하며 커피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몸이 뭔지 모르게 들썩이고 속이 복닥복닥 머리로는 반찬을 하고 뭘 먹을까 고민하고
이것해야하고 저것해야하고 빨래도하고 ~
이런 내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계를 보니 1시가 되어가는 것이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1시 집에 있으면 식구들 점심을 차려야 하고 반찬, 국은 또 뭘 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을 시간이였습니다.
순간~ 와~ 주부로 몇년을 살아온 내가 있었고, 몸에 빼속에 배인다는게 무엇인지 인지가 되었고 살짝 서러움과 아픔이 올라왔습니다.
주부로 아이들 키우며 잘 살았다고 나를 토닥토닥 위로해 주는 시간이였습니다.
풍요클레스를 신청하고 돈에대한 나의 관념을 다른 각도에서 인식이 되었으며,
나에게 돈은 아빠였고,
아빤 나에게 돈을 뺏어갔고 난 그게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내가 돈을 무서워 하는지 알았지만
막상 돈에 대한 마음을 보니
돈을 무시하고, 억울하고, 분노와 수치가 한가득이였습니다.
심지어 돈을 내가 하찮게 여기며 " 이 새끼 일루와, 콱 그냥 일루와" 라고 협박도 했고,
옆구리에 끼고 절대 놔두지 않고 달달달 볶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새로운 시각에 살짝쿵 당황을 했고, 또 하나 부련듯 머리를 꽝하고 치고간것이
나 스스로 내가 아빠의 딸이 아니라고 굳건히 믿는 빙의가 있었습니다.
난 절대 아빠의 딸이 될 수 없어~
난 절대 우리아빠 딸이 아니야 ~ 정말 미친 년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너무나도 강하게 있으니 아빠 / 엄마가 우리 딸, 막내딸 이라고 해도
괜히 하는 소리지, 아닐거야~ 이런 믿지 못하는 마음도 올라왔습니다.
너무나도 놀랐고 순간 핑하고 머리가 돌았습니다.
정말 엉엉 울었고 너무나도 심하게 오열을 했던것 같다.
저녁을 먹고 혜라님과 도반분과 함께 커피를 먹으며 나의 집착살기를 보았고,
정말 밑도끝도 없는 개집착과 번들거림에 뺏고싶은 살기가 치밀어 오르면서 나도 내가 너무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저녁 그림치유방에서 잠을 자는데 에너지가 고여있는 곳이 너무나도 심하게 움직였고
다음날 아침 디톡스방에서 나의 찐약자를 보았으며 절대 고주파 10단계에서 죽어도 버텼는데
이번엔 나의 약자를 인정하며 받아드리게 되어 고주파를 낮췄다.
아침에 또 뺏는 가해자가 올라와 싹다 뺏었으며 실컷 뺏고 나니 속은 시원했고 너무 좋았지만
두려움이 너무 올라왔다.
엄마한테 혼날까봐 눈치보는 아이,
가질자격 없는 여자,
사랑받지 못한 여자,
다 너한테 손가락질 할거야 등의 가해자,
수치, 두려움 미친듯이 올라왔다.
짧은 힐세를 받고 영도님, 진환님, 소연님, 하은님, 나 이렇게 살기를 풀었고
시원하고 아프고, 수치가 엄청 올라오는 유유자적이였다.
다음 유유자적도 기대를 해봅니다.
저처럼 애쓰고, 참는 에고는 꼭 유유자적을 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집착을 받아주신 혜라님과 스텝분들께 너무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