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헤라 엄마
저도 영체체험 발표할 일이 생겨서 글 올립니다.
서울 전시관에서 치유그림을 구매하고
잘 때는 머리 위에 놓고자고 낮에는 벽에 걸어 놓고 든든한 마음으로 평범한 일상이 2주가 지났습니다.
하루는 큰집 조카며느리와 점심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고, 조카며느리는 2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꿈에 삼십만원을 주시며 쓰고 있으라고 하며 돈을 주고 가셨다고 합니다.
저는 할머니가 살아 생전 손주며느리가 할머니한테 잘 해서 복 받는거야 하고 맞장구 쳐주고
집으로 돌아와 피곤했던 몸을 잠깐 쉬려고 누웠는데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이 꾸역꾸역 올라왔습니다.
저는 41년전 남편을 따라 시댁으로 들어갔습니다.
남편에 월급으로 생활을 하시던 홀 시어머님은 저를 탐탁하게 여기질 않으셨고, 제가 임신을 하여도 점점 불러오는 배를 감싸줄 임신복도 사 줄 마음도 없으시며, 분가 시킬 생각 조차 못하고 2평정도 되는 온기 없는 마루바닥에 전기장판 깔고 출산과 아이를 키우면 되겠다고 하시던 시어머님.....
제가 임신 8개월 되었을때 남편이 월급을 급한 곳에 쓰고는 시어머니한테 돈을 갖다 주지 않을때
시어머니는
제가 살림 나려고 남편을 꼬셔서 월급을 빼돌렸다고 어거지 소리를 하며 착하고, 순하고, 엄마말 한번도 거역해 본적 없고, 효자인 내 아들이 너 같은년을 만나서 다 버려났다고 독설을 퍼 붓고 눈물콧물 흘리며 밤새 야단을 하시는데,
공교롭게도 남편도 없는 날 저 혼자
시어머니가 너무 무서워 벌벌 떨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임신8개월 임산부가 엄동설한에 온기없는 마루바닥에서 웅끄리고 앉아 날밤을 꼬박 새우고 이빨이 마주치도록 추위에 떨며 시어머니 아침밥 챙겨 드렸 는데
한수저도 안드시고 추위에 떨고 있는 저를 못 본척 외출 준비를 하고 불도 끄고는 말 한마디 없이 외출하시는 시어머니 뒤 모습에 분가를 결심하고 맨몸으로 시작하게 된 결혼생활.....
첫아이 낳고 산후조리는 기대도 안했지만 아기 목욕다라 하나 들고 오셔서 아기목욕 한번 씻겨 주시고는 찬치집 가야한다고 총총히 가시고 다시는 안오시던 시어머니....
아이 둘 낳고 푼돈모아 적금 100만원으로 결혼식을 준비하는데 시어머니는 내 아들이 번 돈이니 내 돈인데 당신에게 맞겨서 예단 마음껏 못 돌리게 한다고 화가 나서 결혼식날 폐백도 안 받으려고 하시는걸 겨우 안쳐 절 받으시고 밤대추 던져 주시는데 돌을 던져주시듯 던져주시던 시어머니...
이런저런 일 들이 쌓여서 나는 고아라고 외치며 이혼을 불사하고 인연을 1년 정도 끊었다가
마음 버리고 자식된 도리만 하자고 왕래 하였고
돌아가시기 전 5년 정도 어머니를 모셨고, 남편이 직장암 수술로 힘들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제가 모든 장례 절차 마무리 지여서 보내드린 시어머니...
저는 시어머니를 원망과미움,야속함과서운함, 버림받은 아픔과 짐쓰러운 마음으로 보내드렸고 슬픈마음 조차 못 느꼈습니다.
맏며느리 역활을 다 하지 못해도 맏이에 대한 애착이 강하시던분, 저희 둘째는 일꾼이던 시어머니...
그런데 뜻밖에 모든 아픔에 근원이 시어머니가 아니고 내 자신이 버린마음에 아픔이 개 살기로 미움받은 마음이 시어머니에게 공명 해서 나를 공부
시키려고 역활극으로 투사한 것이라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내가 버린 마음에 가해자로 내가 쳐 맞아 피 흘리고
너덜너덜 아픈 상채기가 너무 아퍼서 펑펑 울었습니다 .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도 야속함도 서운함도 원망도 다 씻겨 없어 지고 편한 마음이 듭니다.
어머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몰라서 그랬습니다
납골당 시어머님 계신 곳에 가서 사죄드리고 오려고 합니다
영체님을 모셔온 그림이 이렇게 제 마음에 변화와 알아차림을 주시니 마음 공부 한발짝 앞으로 나간것 같아 너무 행복합니다.
바다 같이 깊은 사랑,따뜻하고 인자하고 자상한 울엄마 눈빛에 저도 모르게 해 맑은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
헤라엄마 사랑해요.
헤라엄마 만난 것이 저에게는 행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