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355기 후기. 단언컨대 영체마을은 내 마음을 온전히 느끼고 알아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장소입니다.

일심연 2021-03-02 19:08

솔직히 마깨명을 2주만에 다시 오고 싶지는 않았어요...

뭔가 내면에서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근데 혜라엄마가 자주 오라 하시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의 이 딸은 그저 또 갔지요~ㅎㅎ

 

그래도 벌써 세번째 참석이라고 조금은 마음이 덜 얼어붙더라구요ㅎㅎ 덜 어색하고ㅎㅎ

게다가 초참때 같이 방을 썼던 도반분을 또 만났지 뭐에요?! 이렇게 금방 다시 만나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분명 저번 마깨명 때 가족 문제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주신다고 그저 아픔만 느끼면 된다고 들었으면서도

자꾸 제가 마음에서 가족 문제를 걱정근심으로 붙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들이 무시받는게 싫고 약하고 열등한 모습을 남들이 비난할까봐 무섭고.. 제가 아무 능력도 없는 열등이, 약자라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계속 제 약한 모습,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습을 보게끔 상황을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제가 제 약자를 마주할 수 있게끔 용기를 주시고 담대함을 주시라고 저녁에 원각홀에서 기도(?)하긴 했는데,

바로 다음 날 그렇게 빨리 상황을 만들어 주실 줄은 몰랐어요...ㅎㅎ;; 깜짝 놀랬습니다.

 

 

무튼 그런 마음을 중심으로 풀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서의 아픈 마음이 아니라 가족들의 아픈 모습을 보는 게 아픈.. 마음으로 교묘하게 바꿔서 느낀다던지..

 

영체방에서 마지막에 마스터님이 아무것도 못하는 아픔 느껴도 된다고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 때부터 조금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으로 인지가 되었던 것 같아요.

 

죽음 명상시간에는 아예 통으로 졸았어요..

아픔 느끼고 마주하기가 두려웠는지 둘째날 전반적으로 많이 졸았던 것 같아요..;

한 번도 프로그램 중에 졸았던 적이 없는데, 정신차리니 다들 주변에서 통곡을 하면서 유서를 적고 있더라구요.. 아.. 그때 그 기분이란...

앗차! 큰일이다 싶었습니다.. 유서에도 '큰일났다! 졸아서 아무것도 안느껴진다' 라고 적었어요.................

네.. 그게 제 삶 마지막의 유서였습니다.....

 

 

솔라님 강의시간에는 다 제 얘기같고, 너무 공감되고, 예시를 들어주시며 설명을 해주시니 이해가 더 잘되고 내 에고가, 내 가해자가 이렇게 작용하는 구나- 싶었어요.

저도 늘 저를 학대하고 가해하면서 살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아픔 느낄때마다 눈을 손으로 가리는 제스처를 많이 하는데,

그게 이 아픈 현실을 보고 싶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쯤 갑자기 눈이 안좋아져서 시력이 마이너스가 되었거든요.

성인이 되고 충분히 라식을 해도 되는데, 돈이 없어서 상황이 안되서 시간이 없어서 라식하면 렌즈못끼니까..

그런 이유들을 대면서 여태 안하고 있었어요.

아픔을 외면하면서 살고, 아픈 현실을 마주하는 게 허용이 안되니, 눈이 좋아지는 것도 허용이 안되었던 거죠..

이제 라식하고 눈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춤명상 마지막에 마스터님이 노래불러주실 때도 눈물이 많이 났는데..

제가 아픔을 느끼고 청산(?)했던 또 다른 나(?)들이 누워있는 저에게 와서 이마에 뽀뽀도 해주고 저를 너무 따스하게 봐주었어요.

 

 

영체샵에서 저는 이미 저번에 크리스탈을 2개나 사서 이번에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구경이나 하자 싶어서 핸드스톤을 만져보고 있었어요.

근데 옆에 쓰여진 설명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크리스탈 하나를 손에 드는데 그 순간 저에게 확- 들어오는 거에요.

뭔가 에너지가? 마음이? 가슴으로 확 오더라구요.

그래서 '어라 이거 내껀가?' 싶었는데 다시 보니까 별로 안이쁜거에요..;; 사기 싫은 마음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냥 손에서 내려놨는데, 자꾸 마음에 걸리고 눈에 밟혀서 '다시 한번 만져보자-' 하고 만졌는데 '친구가 필요해요-' 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아, 너 그냥 내꺼구나-' 싶어서 데려왔습니다.

 

방에 앉아 가~만히 보는데, '아, 내가 나를 더럽다고.. 징그럽다고.. 안예쁘다고.. 계속 수치주면서 버리고 있었구나. 마치 이 크리스탈처럼..' 싶었어요. 이 이프고 약한 나를..

생각해보니 제가 그 전에 데려온 2개의 크리스탈은 누가 봐도 예쁘다~ 할 만한 크리스탈이더라구요.

예쁘고, 잘나고, 강자인 나만 인정하려고 했었던거죠..

 

 

그리고 셋째날 저녁에 같은 방의 도반 한 분이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초참아닌 초참이라 영체샵 모를텐데.. 알려줘야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 정말 마음이 너무 크게 올라오는 거에요.

자꾸 마음에서 생각이 나고 '어디있지? 어딨는거지? 빨리 찾아야 하는데! 만나야 하는데!' 발 동동구르고 있고..

저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갑자기 기운이 올라오더라구요..

 

나중에 만났는데, 알고보니 아이를 품안에서 잃은 엄마의 마음을 풀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나니 '아! 나의 이 마음도 아이찾는 엄마의 마음이었구나! 아이를 찾아 헤매는, 안절부절 못하는 엄마의 아픔이었구나..'

'서로 다른 장소에 있었지만 이 도반과 내 마음이 공명한거구나!' 싶었습니다. 그걸 깨닫고 나니 다시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집에 와서 그 날 저녁에 '왜 내 주변에는 말 많은 사람들이 많을까?' 생각하다가

'아! 내가 친구가 필요했구나! 내가 너무너무 외로웠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저는 말 많은 사람들을 귀찮다고, 싫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친구가 없어 외로운 나를 보라고 계속 그런 상황을 주변에 만든 거였어요..

저는 버림받는 아픔 느끼기가 싫어서 친구고 뭐고 주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버렸거든요ㅠㅠ

그냥 나 혼자가 편하다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크리스탈을 벌써 3개나 데려온 것도 제가 친구가 필요해서 그런 거였어요ㅠㅠㅠ 너무 외로워서ㅠㅠ 그걸 깨닫고 나니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ㅠㅠ

땅바닥에 쭈그려 앉아 혼자 노는 아이가 생각나는데.. 혼잣말 하면서ㅠㅠ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ㅠㅠㅠㅠ 얼마나 조잘조잘 수다 떨고 싶었을까..

나는 말없고 조용한 아이가 절대 아니었는데.. 얼마나 나를 수치주면서 가해했으면 그 밝고 말도 잘하고 생기있던 아이가 이렇게 된걸까..

그 아픈 아이를 영체님은 또 얼마나 찾으셨을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렇게 하나씩 제가 버렸던 제 마음을 다시 주워담고 보듬어 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마음들을 버리고 살아왔을지 감히 가늠이 안돼요..

그래도 영체님이 계시고, 혜라님이 계시고, 영체 마을이 있고, 마스터님들이 계시고, 도반님들이 함께 계셔서 어찌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늘 느끼던 거였지만 영체마을은 정말 제 마음을 가장 잘 느끼고, 알아주고, 인정해 줄 수 있는, 마음과 가장 잘 놀아줄 수 있는

이 우주에서 가장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해요! 혜라님이 여기 계시고 영체님이 여기 계시니까요!

 

다들 사랑합니다.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다음에는 견성회원으로 뵈어요~ 기대됩니다!!>.< 초참의 마음으로 함께 할게요^^

 

+) 혹시 마스터님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친구가 필요한 아픈 마음을 위한 호와 운전자를 위한 아픈 마음(운전을 못해서 아픈 마음)을 위한 호도... 만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