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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평산 신씨, 정선 전씨 조상천도 후기

신뽀리 2021-03-14 22:56

3번째 조상천도 다녀왔다. 조상천도는 가기 전에 늘 마장이 심하게 오는데 이번에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코로나 검사에.. 엄마의 반대..결정적으로 가기 전날 가기가 너무 싫었다.. 짐도 싸기 싫어서 5분만.. 10분만.. 하다가 
참회문을 겨우 쓰고 짐도 겨우 싸서 잠이 들었다.
 
내 차례가 되어 혜라엄마 앞에 앉았는데, 엄마가 어떤 마음 세웠냐고 물어보셔서,
피해자 가해자의 마음, 버림받아서 버려주고 싶은 아픈 마음을 세웠다고 했다..
이 말 한마디를 엄마 얼굴보며 하는데 갑자기 두려움의 아픔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엄마가 나를 보며 "마니 두려웠어, 우리 아가 너무 아팠지""엄마에게 와.. 엄마가 여기 있어"
하시는데 이가 달달 떨리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고, 엄마 눈을 쳐다보는데 내 두려움이 엄마의 눈속에 빨려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노래 한곡이 끝나도 이가 달달 떨림이 멈추지 않고 두려움이 계속 올라와 있어서 나 역시도
"나 진짜 왜 이러지? 왜 이렇게 두렵지? 왜 이렇게 죽음보다 더한 두려움이 올라오지?" 당황스러웠다.
 
엄마가 내 눈을 보시면서 내 조상 임진왜란때 자결한 신립장군, 신돌석 의병장군, 유명하지 않은 독립운동가들 그리고 같은 에너지의 영가들이 오셨다고 하셨다..
죽임당한 영가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런데 영가들이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서 스스로 죽었다고 하셨다.. 어떤 영가는 칼이 심장에 들어가지 않아 칼을 세우고 몸을 던져 심장에 칼을 꽂았다고도 하셨다.
전쟁에서 지면 지키지 못한 부하들.. 나라..가족.. 들의 고통을 보는 것이 너무 두렵고, 
그 고통은 내가 지키지 못한 열등이라서.. 내 수치라서.. 차라리 그걸 보느니 내 심장을 도려내서라도 죽어야만 했던 내 조상님들..
나에게 열등함이란 심장을 도려내서 죽어야하고 죽임당해야 하는 공포의 두려움이었다..
 
혜라엄마가 심장이 안좋냐고 물어보셔서 심장 시술을 했다고 했다..
내가 그래서 시술을 2번이나 하면서까지 내 심장을 도려내고 싶었나보다.
 
소울 테라피를 하면서
다 뺏긴 아픈 마음.. 나도 아빠도 내 조상들도 사랑주는 가족들이 없어 다 뺏겼고.. 조상들은 사랑하는 부하를 뺏겼고, 나라를 뺏겼고, 이미 가세가 기울어진
이 나라.. 내 가족은 절망이었던 것을 이미 다 뺏겨서 인정해야했는데, 그걸 인정하는 것이 가족이 없다는거, 부하들이 나로인해 죽었다는거, 나라가 나로인해
적에게 넘어갔다는 그 사실을 보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결국 나의 열등이가 너무 수치스럽고 아파서 그렇게 나를 심장을 도려내서 나를 버렸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지키지 못한 아픔이.. 사랑주고 싶었는데 사랑주지 못한 아픔이 그래서 상대를 더 괴롭게 했단 아픔이 올라와서
내가 그동안 살면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아빠가 얼마나 우리에게 사랑주고 싶었는지.. 신립장군님이 얼마나 부하들을 지켜주고 싶었는지 참회와 같이 올라왔다.
 
혜라엄마가 천도시간에 신립장군님이 오셨다고 하셨다.
젊은 남자도 왔는데 나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잘 가겠다고 하셨다고도 하셨다.
와인을 드셔보고 싶다고 하셔서 술도 못하는 내가 와인 한모금 먹었는데 가득 한잔 먹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다시 가득 담긴 와인 한잔을 마셨다..
내 속이 불같이 타들어갔는데 신립장군님이 심장 치유를 위해 나에게 주신 와인이었음을 알고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내가 경찰이 되어 그 직업에서 두려움을 마니 느껴서 혜라엄마 곁으로 오게 해주신 분이 신립장군님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내가 뜬금없이 준비하지도 않았던 경찰시험을 보게됐던 거였나보다.. 준비없이 본 시험에 한번에 붙고,
면허도 없어서 필기셤 붙고 면허 따러 다녔던 사람이 나밖에 없었는데..(당시는 면허없이도 필기는 볼 수 있었음)
나도 그때는 진짜로 신기하다고 다른 시험은 다 떨어지는데 이거는
준비된거 마냥 준비안된 나에게 준비되어지게 착착 처리될 수 있도록 진행되는게 그냥 외할아버지가 나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신립장군이셨다니..
 
신립장군님이 나에게 고맙다고 하셨다.. 이제 편히 영체의 세상에서 쉬시겠다고.. 나에게 출세라는 선물을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혜라엄마가 뽀리는 출세 안좋아한다고 다른거 달라고 돈 달라고 해주셨다고 하셨다..
ㅎㅎㅎ 그래서 유명해지는거 좋아하냐고 다시 물어보셔서 저는 아픈 경찰관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무거나 원하는걸 주시겠다고 하셨으니.. 언젠가 내 삶에서 그 선물이 뭔지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이번 세션을 받고 두려움의 원인을 알고 나니 그리고 혜라엄마의 사랑을 받고 나니 이제는 조금씩 들어갈 수 있을거 같다.
 
그날저녁 밤하늘에 왕방울 크기의 별이 하늘에 콕 박혀 있는데 그 양이 엄청나게 많았고 선명했다..
태어나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 선명하고 큰 밤하늘의 별이었고, 밤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걸 처음 알았다..
조상님들의 아픈마음들이 혜라엄마와 후손들을 통해서 밤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아프지만 기분도 너무 좋았고,
 
천도재가 점점 더 아프지만 조상님의 아픈 마음 한자락 더 느껴서 영체의 사랑속에서 쉬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마니 올라왔다.
마지막에 혜라엄마의 말씀이 가슴이 와닿았는데
"일상에 돌아가 아픈 마음, 버리고 싶은 마음 올라오면 조상님 마음이 올라왔구나, 그 마음을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고, 느끼면서 
모시겠다는 마음을 쓰렴"
혜라엄마~!! 앞으로 엄마의 말씀대로 아픈 마음을 조상님이 오셨구나 하고 소중히 모시겠습니다.
엄마가 계셔서 행복하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말로는 그 크기가 담아지지 않는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고, 저도 그런 삶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