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마깨명 357기 초참 후기

달치익쏴아 2021-03-29 18:12

안녕하세요. 마깨명 357기에 참가한 입문회원 강유안입니다.

 

같은 방을 쓰던 친구가 여러 번 온 중 딱 한 번 후기를 남기지 않았는데 그걸 후회한다며, 저에게는 후기를 쓸 것을 추천하기에 꼭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이제 후기를 남깁니다. 평소 같았으면 하려고 마음먹었던 것도 의욕이 나지 않아 못하고 있다가 게으른 나를 또 학대했을텐데 스스로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는 제 자신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직 내가 배운 모든 것을 이해한다거나 거부감이 하나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처음 다녀왔으니 아직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다가도 마음으로는 이해가 되는 그 상황이 이상하면서도 매 순간 그런 마음들을 관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전에도 수행을 몇 번 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명상과 수행 등에 관심이 많은 아빠가 영체마을에 두 번 다녀온 후로 눈에 띄게 편안해지고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곳 영체마을은 여타 수행단체와는 다른 무언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영문도 모르고 아빠 손에 이끌려 사랑세션을 갔다 오고는 얼떨떨하고 이상한 기분이었지만 왠지 이게 내 힘든 마음과 상황을 구원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홀린 듯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고 프로그램 전날이 되었는데 몸도 피곤하고 짐 싸는 것도 귀찮고 갑자기 가기 싫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묘한 기분으로 여러 번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했을 때 영체마을 팻말이 반가웠지만 왠지 이 곳에 온 내가 인생의 패배자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왕 온 거 사랑세션에서 받았던 첫 느낌을 믿고 3박 4일 프로그램에 나를 내맡겨보자고 다짐했습니다.

 

프로그램 초반에 깨달은 것은 내가 매 순간마다 나를 가해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상담 등을 통해 마음 들여다보는 연습을 조금이나마 했던 터라 내가 스스로를 많이 미워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작정하고 마음에 집중해 보니 내가 하는 거의 모든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수행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깐만 쉬려고 해도 죄책감이 몰려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등하거나 우월한 타인에게도 미움을 쓰고 있더라고요(이제는 그게 같은 가해자라는 걸 알고 있지만).

저는 지금껏 완벽주의에 사로잡혀 내가 뭐든 잘나고 뛰어나야지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적어도 무시받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 순간 애쓰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마음을 조금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헬렌님께 소울테라피를 받았는데 거기서는 열등한 나를 인정하기 싫어서 정말 말 그대로 발버둥을 쳤습니다. 열등한 것이 수치스럽고 그런 내가 싫고 열등감을 느끼는 나 또한 수치 주었습니다. 내가 스스로를 그렇게까지 미워하고 있었는지 처음 알았고 내가 그렇게 열등하다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우월해지고 싶었던 것은 결국 사랑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는 걸 알았고 헬렌님의 도움을 받아 그 아픈 마음을 인정하고 나니 스스로 학대했던 내가 측은해지면서 비로소 그런 나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이후 혜라님의 강의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에고의 우월감과 열등감은 사실 영체의 세상에서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또 내 자신을 학대하며 열등감과 수치심이 올라왔는데 아픈 것은 치유되는 과정이라고 하신 혜라님 말씀을 기억하면서 아픔을 느끼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휴대폰을 주워 주신 분이 가족의 연락을 받아서 찾을 수 있게 되어 일이 해결되고 기분이 괜찮아지고 나니 아직 청산하지 못한 열등감을 느끼라고 그런 일이 생겼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집에 도착한 후 가족들과의 대화에서도 부정적인 마음들이 조금씩 올라왔지만 그게 아픔이라는 걸 알고 느꼈더니 분노나 알 수 없는 우울함에 빠지지 않고 쉽게 편안함을 되찾았습니다(아픔을 느꼈더니 오히려 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미움이 올라올 때도 아픈 마음을 느끼다 보면 생각보다 고통도 그렇게 오래 가지 않고 미움도 조금씩 사그라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체마을에서 발산했을 때만큼은 아니겠지만 작은 후련함도 느꼈습니다.

 

살면서 가장 편안한 3박 4일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족들도 얼굴이 깨끗해졌다고, 예뻐졌다고 하네요ㅋㅋㅋㅋㅋ 까맣게 잊고 살았던 진짜 내 모습을 오랜만에 마주한 것 같아 정말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내 감정이, 기분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서 그게 가장 행복하고 스스로 대견합니다. 마음이 편해진 것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룸메이트들과 도반님들을 만나서 진심으로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해요!

 

정아 마스터님, 상담 정말 즐겁고 따뜻했고 제가 온전히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단 할 때 감정을 발산하고 있던 제 등을 두드려주신 마스터님, 눈을 감고 있어서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손길을 얼마나 바랐는지, 얼마나 사랑받고 싶었는지, 받지 못해 얼마나 아팠는지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체방에서 제 아픈 마음 보여주시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힘들면 그만하고 나와도 된다고 해주시고 굳어서 펴지지 않던 제 손에 침을 놔주셨던 마스터님도 감사합니다. 방에 와서 다리에 열꽃같은 게 핀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하루 정도 지나니까 없어지더라구요! 룸메이트가 에너지가 빠져나간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혜라님, 힐링세션 때 짧지만 강렬하게 혜라님을 정말 내 엄마라고 느꼈어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합니다.

수행 도와주신 마스터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세계를 알게 해준 모든 가족에게도 감사합니다.

 

수치 당할까봐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최대한 잘 쓰려고 노력했는데 다 쓰고 나니 너무 길어서 또 수치심이 올라오네요ㅋㅋㅋㅋㅋ 영체마을에서의 매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생각나는 대로 다 쓰다보니 흑흑

 

내 안에 또 어떤 관념들이 있을지 궁금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 아픔을 알고 느끼게 될 날들이 기대됩니다. 다음에 갈 때까지 열심히 명상하고 마음 알아차리기 연습할게요. 하지만 제가 그렇게 못하더라도 혜라님은 저를 사랑해주실 거죠? 헤헤

 

다음에 뵐 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