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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마스터 천도재] 다 뺏긴 여자의 (남존여비의) 아픈 마음

AMORE 2020-10-28 21:09

 
저는 어릴 때부터 자주적이고 독립적이란 말을 칭찬으로 들으면서 자랐어요. 의존적이고 뭐든 스스로 못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비난했죠. 아무리 무서워도 친인척 하나 없는 외국에서 독하게 살아 남은 나를 스스로 다독이면서 살았어요. 아빠보다 능력있고 미래 지향적인 엄마, 장사를 하면서 자식들 밥한번 굶긴적 없는 할머니를 보면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고 대단하다는 마음을 품으면서요. 제 안에는 나약하고 남자 없으면 못 사는 여자같은건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세상에서 제일 보기 싫은 그 여자를 만났어요. 바람만 피는 남편이 집으로 여자를 데리고와도 그 여자의 수발을 들어주며 그 사이에 나온 아이들까지 떠맡아 키우면서도 남자에게 버림받을까 벌벌떠는 너무나도 비참하고 다 뺏긴 아픈 마음... 혜라엄마 말씀처럼 제가 제일 싫어하는 저 였어요. 저도 모르게 온몸으로 거부하고 있었어요. 그런 나도 죽이고 싶고 다 뺏어간 남자도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온 몸으로 저항하고 고집피우다 느낀 아픔은 저 혼자서는 느낄 수가 없는 크기였어요.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아픔이 온 마음을 헤집고 다녔어요. 그렇게 세션이 끝난 후 천천히 하나 둘씩 인식이 되어갔어요.
 
친구들 모임때마다 한시간 먼저 집에와서 아빠를 위해 저녁밥 하시던 엄마, 돈도 못벌고 바람 핀 할아버지조차 없으면 못 살던 할머니, 남자한테 늘 뺏긴 마음이 올라와 미움 쓰면서도 무서워서 빌빌대는 나... 그 여자가 너무 수치스러워서 도도한척 관심 없는척 하면서 나를 속이고 살아온 내가 보였어요. 그런 나를 내가 너무 죽이고 이해해주지 않았구나... 아프고 나에게 너무나 미안한 시간이었어요.
 
사랑하는 혜라엄마, 아픈 마음 많이 느낄게요. 혜라엄마가 하셨듯이 달게 느끼고 쳐내지 않을게요. 온 몸으로 보여주신 사랑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