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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나의 조상은 평산 신씨, 정선 전씨입니다. 그분들의 아픈 마음을 보고 왔습니다.

신뽀리 2020-09-08 00:36

나의 부모님은 아버지 평산 신씨, 어머나 정선 전씨시다..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100일전에 돌아가신 이모, 내 밑에 낙태 태아 동생 2명을 영가로 올렸다.

 

첫날 다른 사람들의 조상천도를 하는 것을 보며 내 마음안에

너무나 남자로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아버지의 마음과

여자도 엄마도 아내도 아닌 그저 몸종이었던 비참했던 외할머니, 할머니의 마음,

비록 일찍 죽었지만 살아있는 가족들에게 가족의 일원이었음을 그래서 기억되고 싶었음을 아파하는 이모와 낙태 동생들의 마음이 많이 올라와 그저 울고 또 울었다.

 

2일째 힐링치유방에 가서 치유를 받았는데, 고주파 치료를 받다가 너무나 아픈 마음이 물밑듯이 올라왔다..

너무너무 아파서 죽고 싶다고 소리내어 울고 울다보니

어느새 나는 어린 아이가 되어 엄마에게 하소연하듯 그렇게 울고 있었고,

결국엔 갓난쟁이가 배고파서 울다가 지쳐서 울 힘도 없이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나의 몸이 손부터 시작해서 자궁으로 심장으로 얼굴로 다리로 올라가더니

나중에는 온 몸이 쪼그라드는 느낌으로 감각이 없어졌고, 내 입술도 쪼그라져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마스터님이 내가 올라오는 만큼 에너지가 나가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몸보다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슬픔에 가슴이 찢어지고, 총에 맞은 것처럼 너무 아파서 몸이 아픈것보다 그 마음을 느끼는게 너무 힘들었다.

 

저녁에 내 조상천도 차례가 되었는데, 혜라님이 나에게 물으셨다.

무슨 마음이 느껴지냐고..

나는 부인인데, 부인이 아니고, 엄마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그저 비참한 몸종으로 취급받는 아픈 마음이 느껴진다고 했다..

혜라님은 조상님들이 너무 죽고 싶다고...

너무 죽고 싶은데 그 마음 인정안해서 오신 영가들이 다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는 상태로 와 있다고 하셨다..

눈물이 났다.

 

나는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오면 그건 너무 부정적인말이야..

그런 생각하면 진짜 자살할수도 있어.. 자살은 나쁜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애써 그 마음을 버리고 살았더랬다..

 

그때는 그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이제껏 그 마음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버리면서 살았다,

나의 조상님들도 그 마음을 버려서 이렇게 힘들게 구천을 떠돌고 계셨구나..

 

혜라님은 평소에 감정이 뭔가 애틋하고 아련하고 그런 마음을 잘 느끼냐고 물어보셨을 때 나는 너무 놀랐다..

나는 내 기억에 그런 감정을 초등학교 전부터 느끼며 살았기 때문이다.

 

내 조상님들은 원, 청나라에 끌려간 여자들이 성노리개나 궁녀처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랑 헤어져서 타국에서 고생하고 대를 이을 자식을 낳고 그 집안에서 살해당한 조상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늘 고국을 그리워하고, 부모를 그리워하고, 그래서 늘 죽고 싶고, 이런 조상의 마음이 나에게 와 있다고...

 

내가 너무 놀랬던건 정말로 나는 늘 뭔가가 그립고 애틋하고 감성적이고 센치해지고 이 감정이 뭔가 설명이 안되는.. 

특별히 나는 살면서 누구와 헤어진적도 없고, 부모님이랑 늘 같이 살았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늘 세상이 다 애틋했다.. 또 늘 한국이라는 우리나라도 너무 애국심이 뿜뿜이었다.

 

불매운동하면 나고, 일본과 이해관계가 부딪힐때면 화가 나고, 한국사람이 헬조선이라고 하면 너무도 화가 났다.

 

조상천도를 할 때 혜라님이 해주신 그 모든 말씀들이 내가 갖고 있었던 감정들과 매치가 되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너무 아팠다.. 내가 너무 인정해주지 않았구나.. 아니 무엇을 인정해야한다는 것조차 모르고 다 버리고 살았구나.. 

이 마음들이 다 조상들의 마음이었구나..

그래서 내가 이렇게 힘들고 아팠구나.. 이 마음을 인정해달라고 늘 바라고 바라셨을텐데

나는 내가 겪은 삶의 아픔에서 찾으려고 하니 이 아픈 마음을 하나도 보지 못했다는 찢기는 아픔이 올라왔다.

 

3일째 되는날 나는 소울테라피를 하면서 조상님들의 아픈 마음을 더 느껴보고 싶었다..

소울테라피를 하려고 시작하려는데 내 왼쪽눈이 불에 타는 아픔이 느껴졌다.

너무 아파서 눈을 뜰수가 없어서,

마스터님께 혹시 제 눈에 뭐 하셨냐고 저 눈이 너무 불타는 것처럼 아파요..너무 아파요.. 했더니 아무것도 안했다고

그 마음을 그냥 느껴보라고 하셔서 너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니 나의 모든 조상님의 마음이 다 올라왔다..

 

내 조상은 어린 나이에 낯선 타국으로 억지로 끌려가서 부모와 조국과 이별을 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사람 취급도 못받으며 그저 성노리개하던지 맞던지 일하던지

빨리 대를 이을 아이를 낳으라고 억지로 강요된 성관계..

 

10대가 겪기엔 너무나 힘든 낯선곳에서 늘 부모와 한번 만나기를 내 고향에 한번만 가볼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가장 아팠던건 그 모든 힘든 역경 속에서도 자식을 낳아서

그 정을 자식에게 오직 하나뿐인 내 편이 생겨서 살아갈 이유가 됐는데 그마저도 뺏겼을때의 그 감정은 너무나 느끼기 힘든감정이었다.

 

너무 많이 뺏겨서 내 희망은 그 자식 뿐이었는데 나는 그 자식조차도 뺏기고 더이상 살아갈 이유가 남아있지 않았다.

죽고 싶었고, 온 몸에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그저 나는 죽기만을 바랬다.

죽어서라도 고국으로 부모한테 가고 싶었다. 나는 너무나 죽고 싶었다.

 

이 마음을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느끼고 나니 결혼한번 한적 없고, 자식도 낳아본적이 없는 내가

그 경험이 있다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질만큼 아픔이 올라왔다.

울음이 멈추지 않았고, 한번 느낀 감정의 회오리는 점점 그칠줄 모르고 커져만 갔다.

 

혜라님이 조상천도를 해주셨는데 나도 조상의 아픈 마음을 느끼고 나니

얼마나 그 오랜 세월을 이 아픈 마음을 간직한채 구천을 떠도셨을까 생각하니 참회가 올라왔다.

 

나는 하얀 소복을 입고 계신 내 할머니께 두번의 절을 올리며 또 한번 통곡했다..

두번째 절에서 너무 아프고 미안해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너무나 평안한 얼굴로 오히려 나를 감싸주셨다..

괜찮다고..아픈 마음 알아줘서 고맙다고.. 덕분에 편안해 졌다고..

울면서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어느새 할머니는 내가 선물로 가져갔던 색동한복을 입고 계셨다..

그리고 무지개 다리를 통해 걸어가시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다짐했다.

앞으로 할머니 편해지실수 있도록 제가 아픈 마음 더 많이 인정할게요.. 

사랑해요.. 할머니 부디 영체가 이끄시는 그 곳에서 편안하세요..

 

혜라님이 조상천도를 해주실때 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내 조상들이 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 조상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고,

혜라님이 호 하고 영체를 넣어주실때마다 내 가슴과 자궁과 백회를 휘몰아치듯 돌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혜라님~ 너무 감사합니다. 혜라엄마 덕분에 저는 제가 찾아 헤맸던 감정의 이유를 알 수 있었고,

그 감정을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어요..

영가들을 위해 그 모든 아픈 마음을 느껴주시며 천도해주시는 혜라엄마를 보면서

어떤 말로도 고맙다는 표현이 부족하고 어떤 말로도 사랑한다는 표현이 부족함을..

그저 저는 혜라엄마가 가시는 그 길을 등대삼아 따라 가겠습니다.

 

저의 조상님들을 편안한 곳으로 천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혜라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