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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306기 수행후기

조이 2019-02-07 00:00

오랜만의 4박5일. 처음 수행은 멋모르고 했었던터라 긴장반, 기대반으로 자운선가로 향했다.

 

가기전부터 열등감, 집착이 너무 심해 그 자체가 되어있었는데, 자운선가에 가기만 하면

바로 해결될 것 같았다.

그런데 3일째에도 그저그렇게 지나간다는 느낌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나 이러다 아무것도 못하고 가면 어쩌지... 이런 생각.

 

4일째, 수행 거의 마지막날.

다들 즐겁고 환한 표정인것 같은데 나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분이 나빠진다.

사랑세션때 듣기는 해서 '아 이거 뺏는 마음이라던데...'라면서도 원각홀에서 만난 도반님,

식당에서 인사하시는 도반님께 수치 올라와서 뾰족하게 말하고.

그러다 아무것도 하기싫고 빨리 방에 들어가서 숨고 싶어져서 도망치듯 식당에서 나와버렸다.

 

그래도 원각홀로 향했다. 뭔가가 있겠지. 

처음으로 미친듯이 풀다보니 무언가가 느껴졌다.

어쩌면 혜라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버림받은 에고를 아주 조금 봤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에는 눈물이 나면서, 힘들었지...엄마찾아 여기 온거야...라고 말하고 있었다.

 

20살때부터 남자한테 버림받으면 너무 힘들어 상담, 명상, 요가, 최면...안해본 것이 없었다.

그 어떤 것도 일시적인 나아짐이 있었을 뿐 해결된다는 느낌은 없었다.

마음에 구멍이 항상 있었고, 외로웠다. 정말 세상에 내편 하나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아무도 내맘을 모르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웠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주 힘들때 보이던 양손에 칼을 들고 귀신같은 얼굴을 한 꼬마가 귀여워진다.

 

혜라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요.

제 마음의 엄마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혜라님 생각하면 며칠전부터 계속 눈물이 나요.

제 마음의 그 아이가 엄마를 찾아 혜라님께 갔었나봐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제 정말 확신합니다.

혜라님이 제 엄마이고 스승이라는 것을요.

 

 

돌아오자마자 딸아이가 아프고, 친한 친구가 아프고

결국 오늘 하루종일 나도 끙끙 앓았다.

수치까지 올라와 변기를 붙잡고 토하기도 했었다.

 

몸반응 없다고 투덜댔더니 본래가 이렇게 주시는지

아프고 슬퍼도 즐겁다.

 

예전 직장에서는 일하다가도 토하고 토하고...

그저 거식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수치였었나보다.

 

버림받은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눈물이 난다.

 

공부로 존재를 증명하고 싶어서 잠을 안자는 딸아이에게 말해주었다.

"쉬는 건 나쁜게 아니야. 네가 아픈건 몸이 쉬라고 얘기하는거야.

쉬어도 되고 아파도 돼. 그냥 그런 너를 토닥토닥 해줘.

엄마도 그럴게"

 

혜라님, 자운선가 식구들, 도반님들 모두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자운선가 에너지가 정말 확확 바뀌는것 같아요.

마스터님들도 얼굴이 바껴요 ~~ (제 마음이 바껴서 그런가요 ^^)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