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372기 참가 후기 (짱구)

그을 2021-11-15 11:01

19.01.27일 제 나이 16살로 처음으로 영체 마을에 왔습니다.

이어서 17살의 나이로 2번 더 영체 마을에 와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머리와 마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머리로 습득한 내용은 잊어버리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깨닫게 된 내용은 또다시 마음의 관성에 의해 점점 잊혀 갔습니다.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2년 만에 영체 마을에 다시 오게 되어 내 마음을 돌아보았습니다.

 

-1일차 

 

모든 게 하기 싫고 귀찮았습니다.  마음을 즐겁게 풀어주는 레크리레이션 시간에 진 마음, 이긴 마음을 느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무슨 일을 함에 있어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떤 일을 해도 재미가 없었고, 지루했고 나아가서 왜 이런 걸 해야 하는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음을 인정해 주지 않아서, 정말로 제 마음속에 이기고 싶은 마음, 졌을 때의 그런 아픈 마음들을 이해해 주지 않고 괜찮다고 애써 꾹꾹 누르며 참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참아왔는지 이기고싶은지도, 져도 속상한 지도 모르는 상태가 돼있던 것입니다.

저녁에 마스터 헬렌님에게 '소울 테라피' 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형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나를 떠올려보면 항상 형보다 뒤처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때로는 형이 무섭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테라피를 받으면서 어렸을 적 혼자 방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떠올렸습니다. 아무도 주변에 없다고 느끼며 혼자 울음을 삼키는 아픈 아이가 보였습니다. 그아이는 지금까지 외롭게 혼자 울고 있는데 제가 너무 매몰차게 외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2일차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과 몸이 하나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잘 올라오지 않으면 먼저 나의 몸이 어디가 굳어있는지, 어디가 또 아픈지 살펴봐야 합니다. 몸이 아프고 뭉치고 굳어있을수록 마음도 아프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는 이야기니까요.몸을 위아래로 흔드는 군 달리나 명상을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도 감정도 올라오지 않았지만 점점 몸을 흔들수록 마음에서 무엇인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감정에 집중하고, 몸을 위아래만 흔드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차 

 

저의 숨어있던 마음과 감정들을 하나씩 스스로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말을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는 저의 숨겨져 있던 마음들을 찾고 스스로 인정해 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이성에게 얼마나 사랑받고 싶은지, 또 왜 그런 마음을 참고 살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바람과 같다는 말을 강의 시간에 들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어떤 마음이든지 스스로 참고 비난하지 않으면 바람처럼 마음은 자연스레 지나가지만
이 마음은 안돼, 이 마음은 '나쁜 마음이야' 와 같은 생각으로 스스로를 가두고, 누르게 된다면 바람처럼 통과하지 못하고 그 사람에게 머무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마음이든 다 소중하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나쁜 마음이란 원래 없는 것입니다.

참게 되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의 경우에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참고 살아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성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좋아하는 이성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그 모습을 또 비난하고 지질하다고 스스로를 공격했던 것입니다. 왜 그동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참고 살았는지 알게 되어 마음이 편안하고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사람들과 신나게 춤을 추며, 저의 참아왔던 마음들을 마음껏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저녁에 밤하늘을 보며 지리산에서의 별을 보았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4일차 

 

마음이 3박 4일의 아침 중에 제일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짐을 챙겨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자신의 마음만 들여다보는 시간만으로 정말 소중하고 값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3박 4일 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많이 보고싶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