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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그림으로 본 내 인생의 발자국

엘리 2021-12-27 10:14

그림으로 본 내 인생의 발자국

안녕하세요

이번 견성 특별 프로그램 ‘그림으로 본 내 인생의 발자국’ 후기를 올립니다.



처음 티토크에서 프로그램 소개를 듣고, ‘나는 당연히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얼마전 창원 마음쇼가, 제가 혜라엄마를 만난지 3000일 되는 날이었어요.

그동안 수행을 집착으로 하다가 혜라님한테 쫓겨나고, ‘나는 원래 미움받고 버림받은 여자인데, 왜 아닌척하고 다른 여자가 되려고 수행을 했을까’ 알게 된 이후부터, 제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고 받아들일 용기가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올해는 저의 수행의 역사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어요. 내가 정말 지독했는데, 맨날 고집부려서 미움만 받고, 기감은 커녕 쳐맞은 것 처럼 아프기만 했는데, 어떻게 수행을 계속 했지? 너무 신기한거예요.

8월에 혜라엄마한테 힐링세션을 받을 때, 이제야 제 마음이 보인다고 하셨고, 저도 처음에 혜라님을 찾아왔던 그 아기를 만났어요.

‘제가 어떻게 지금까지 수행을 할 수 있었을까요? 너무 신기해요’ 그러니 혜라엄마가 영체님이 보내서 온거라고, 사명이 있어서 온거라고 같이 사명을 불러주셨어요.




벡스코에서 ‘고추 다 먹어버릴거야’를 사고, 두려움과 수치가 어마어마하게 올라오고, 다 빼앗긴 여자가 되어서 은근하게 미움을 계속 붙잡고 있다가 견특에 오게 됐어요.

힐링세션을 해서 다 빼앗긴 여자의 아픔으로 넣어 주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마케, 솔테, 힐세, 상담 다 없다고 하셔서 멘붕이 되고, 사랑 세션을 갔어야 하나 하며 괴로움이 올라왔어요.


하지만 명상홀에 올라가서 그림이 걸려있는 걸 보고,
아 난 살았다, 됐다 싶어서 ‘고추 다 먹어버릴거야’ 앞에서 춤을 췄어요.
근데 기가 막히게 첫 타임에 그림 리딩해주실 때, 제 그림 옆에 있는 그림들만 리딩을 해주시는거예요…


얼마전 꿈에서 혜라엄마가 ‘상 받고 싶으면 받고 싶다고 말해!’ 라고 하셔서, 속으로 ‘아니 그걸 어떻게 말해요’라며 멘붕이 됐는데,
그러고 현실에서 다른 부서로 갈 의향이 있냐고 기회를 줬는데, 제가 ‘아니 이걸 말한다고?’ 라고 말을 못하고 주저하는걸 봤어요.


그런 일이 있은 다음에, 그림을 보니 입의 의미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그 전에는 고추 하나씩 도장깨기 해서 다 지배해버릴거야, 다 꼬실거야, 다 뺏을거야 이러면서 황홀하고 아름다운 나의 우주로 보였는데, 그 아름다운 우주도 입에 갇혀 말하지 못하니 이루어지지 않는 꿈에 불과했어요.

그래서 마음으로 ‘제 그림 읽어주세요!’ 라고 외치니까 끝나기 전에 신기하게도 제 그림을 리딩해주셨답니다.



혜라엄마가 아직도 이 그림을 가져가지 못했냐며, 이 그림의 아픔이 무엇인거 같냐고 하셨는데, 갑자기 울음이 터지면서 한참 동안 말을 못하다가 ‘여자라서 갖고 싶어도 말도 못하고… 다 참고…’ 하면서 오열이 터졌어요.

정말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뭘 사달라고 말하려고 하면, 속으로 ‘꼭 이걸 가져야겠어? 말했다가 수치당해’ 라고 목과 가슴을 꽉 조이는 것 같아서 말도 못하고, 울분만 가득했어요.

근데 남동생은 아이스크림도 잘 사달라고 하고, 제가 사달라고 하면 수치당하는데 동생은 다 갖는 것 같아서 너무 미웠어요.

그래서 평생 나도 뺏어보려고 투쟁적으로 살았는데, 제 욕망을 절대 표현하지 못해서 그런지, 정말 갖고 싶은 건 가질 수 없어 뺏긴 마음만 느끼고 미움쓰면서 좌절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혜라님이 제가 수치당할까봐 너무 무서워서 이 그림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시고, 얼마나 뺏고 싶은 마음을 참았는지 위장에 블랙홀이 있다고, 걸신이 있어서 저를 잡아먹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셨어요.

저도 정말 이상하게 제가 뭘 갖고 싶어하면, 주변 사람 마음 다 일으켜서 뺏기고, 저를 그렇게 잡아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마음 때문에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그림을 가져가면 제 인생이 크게 변할거라고, 축복의 호를 많이 들으라고 하셨답니다.

다 빼앗긴 여자의 아픔과 괴로움이 엄청 올라와서, 삼천배하면서 풀고, 미움 쓰는 역할극 시간에 뺏는 마음과 빼앗긴 아픔을 느끼며 ‘제발 한 푼만 주세요’ 하고 울고나니 너무너무 시원했어요.



춤깨명때 다 빼앗겨서 다 뺏으러 온 여자, 그 뺏는 살기가 열정이고 추진력이고 섹시함인걸 봤는데, 그러고도 그 여자를 인정하면 쓰레기처럼 거지처럼 노예처럼 살아야 할까봐 두려워서, 그 아픔을 다 버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여자라고 짓밟히고, 다 빼앗긴 약자라서 다 뺏고 싶고, 절대 지기 싫고, 이기고 싶고, 세상 모든 약자들의 편을 들고 투쟁하고 싶은 제 영혼의 빛깔이 그 여자라는 것을 좀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마지막 날 시상식 때, 등이 다 파인 핑크 드레스를 입었는데, 아 나는 섹시한 개살기구나 알았어요.

제가 개살기 개미움인걸 다 아는데, 저 혼자 사랑받으려고 참고 착한척하고, 미움도 못쓰는 병신이 된 것이 너무 수치스럽고 분하고 저에게 참회가 올라왔어요.



또 시상식을 보면서,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고 찐따부리면서 가해만 했던 제 존재의 아픔이 너무 뼈 아팠습니다. 이번에 혜라엄마가 ‘언제 멋진 모습 보여줄래 개국 공신아’ 라고 하셨는데, 제 미움보는 두려움과 수치를 인정하고 야생마에서 적토마로 거듭나야겠다고 결기가 올라왔어요.


세상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가해만 하는 제가 너무 아픕니다. 미움을 수치주고 박제하면서 내가 아니라고 두렵다고 다 버리는 제가 아파요. 미움 받고 미움 주면서 살 수 밖에 없는 개미움인 내 인생을 나라고 받아들이고, 혜라엄마의 멋진 제자가 되고 싶어요.

2022년에는 토끼의 탈을 버리고 호랑이로 거듭나겠습니다. 제 약자 열등이 에고를 죽여버리고, 영체님의 자식으로 거듭나는 날까지 전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