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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365기 춤깨명 후기

호돌 2021-07-26 20:58

안녕하세요. 영체마을 견성회원 차윤정입니다. 365기 춤깨명을 다녀왔어요^^

말로만 듣던 춤깨명을 진짜 참석한다는 것이 갈때까지 믿기지 않았고, 가면서도 두려움과 수치가 많이 올라왔어요.

 

춤깨명 세션 첫째 날, 첫째 날부터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가 많이 올라왔어요. 특히 혜라엄마께서 낙태아의 마음을 이해해주시면서 목숨을 빼앗겨서 두렵고, 밉고, 죽이고 싶고, 뺏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어요. 세션이 끝나고는 공포영화를 보는데 프로젝트 전원도 왔다갔다하고 잘 안 켜지면서 진짜 죽임당한 영혼들이 온 것처럼 무섭고 아픈 마음이 들었어요. 제 아래 위로 있는 유산당하고 낙태당한 아기들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저는 둘째 날 세션을 받았습니다. 요즘 뺏긴 마음, 뺏기기 싫은 마음, 뺏고 싶은 마음, 뺏는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 등등..다 뺏길까봐 두려운 마음, 다 뺏고싶은 살기를 많이 느끼고 있었어요. 특히 퇴직을 하시고서도 쉬지 못하시고 힘든 일을 하시는 엄마를 보며 아픈 마음을 느끼고, 나도 엄마처럼 살까봐 두려운 마음이 있었어요. 평생 열심히 가족을 돌보고 일만 하시며 한번도 자식들 앞에서 아픈 모습을 보인 적이 없으셨던 강한 엄마. 그런 엄마를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그렇게 살까봐 두려운 마음이었어요. 보증과 투자로 돈을 많이 잃어버리신 아빠. 그런 아빠를 대신해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 받으며 일을 해결하고 강인해지셨던 엄마. 엄마는 아빠의 무능하고 수치스런 약자를 무시하고 수치주시는 말들을 많이 하셨고 아빠는 아무런 대답 없이, 한 귀로 듣고 다른 한 귀로 흘려보내듯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은 아빠 편에 서 있었어요. 제 안의 약자가 무능하고 수치스런 아빠의 약자를 보호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화내고 소리지르던 엄마를 마음 속으로 미워했어요. 하지만 제 안의 약자의 고집을 보면서 엄마가 얼마나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하시며 강자가 되셨는지 느끼게 됐어요. 엄마의 인생을 모두 빼앗겼지만 그런 엄마의 희생으로 우리 가족을 지켜내셨음을 더 뼈져리게 느끼고 엄마와 같은 삶을 두려워했던 제 자신을 참회했어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엄마들, 특히 온 몸과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마음을 받아주시느라 자신을 다 내던지신 혜라엄마의 삶도 더 존경하게 되었어요. 혜라엄마께서 40명의 두렵고 아픈 마음들을 끌어안고 함께 울어주실 때, 엄마의 존재를 내던져 사랑을 주시고 계심을 느꼈어요. 그리고 혜라엄마처럼 아픈 마음을 알아주고 사랑을 주는 길은 작은 에고가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며 오직 영체님께 의존하고 맡길 때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 크나큰 영광이었어요.

 

셋째 날에는 다른 도반님들의 세션을 보면서 많은 마음들을 함께 느꼈는데 그 중에서도 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많이 느꼈어요. 가족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서, 가족을 책임지고 싶어서 했던 일로 오히려 가족들에게 짐이 되어 짐덩어리의 열등이가 되었지만 그 자리에서 수치심과 싸우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오신 저의 아빠를 생각하며 많이 울었어요. 예전에 아빠께서 엄마께 '사실 죽고 싶었는데 니 때문에 못 죽었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어요. 평생을 자신의 실수를 되내이며 죄책감으로 살아오셨을 아빠의 마음을 많이 느꼈어요. 자신의 무능한 열등이를 죽이고 싶은 마음으로 스스로를 죽이며 살아오셨을 아빠. 그 마음이 나에게도 있음을. 나도 열등이를 죽이고 싶은 살기로 살았음을 알았어요. 또 내 여자 열등이를 다 죽이면서 몰래 사랑받으려고 남자에게 집착하고 다 빼앗기고, 또 빼앗고 있었다는 것을, 나의 사랑받고 싶은 살기가 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어요.

 

'나는 다 빼앗긴 여자입니다.'

'엄마처럼 다 빼앗긴 여자로 살까봐 두려워요.'

'나는 몸도 돈도 다 빼앗긴 창녀입니다.'

혜라엄마와 함께 외치며 인정한 나의 아픈 마음들을 끌어안아주고싶었어요. 빼앗기고 뺏은 마음을 인정하며 혜라엄마처럼 진정한 마음의 강자가 되고 싶었어요.

 

셋째 날 저녁, 40명의 세션이 다 끝나고 함께한 와인파티는 아주 유쾌하고 즐거웠어요. 혜라엄마와 사진도 한장씩 찍고 노래하고, 춤추고, 거기다 마스터님들께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와인과 까나페까지~모두가 함께 어우려져 불타는 밤을 보냈어요. 그 후에 열렸던 힐링샵까지 정말 하루하루가 사랑으로 가득찬 춤깨명이었답니다.

 

혜라엄마께서 이번 춤깨명은 거의 천도재같다고 하시면서 낙태된 영가들이 천도되어 천사가 되었다고 하셨어요. 우리 안에 있던 악마 마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열등이가 애벌레처럼, 거머리처럼, 꽃뱀처럼 의존하고 뺏을 수 밖에 없는 마음들을 인정하며 정말 나쁜 마음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모든 마음이 종이 한장 차이, 동전의 양면과 같고 그저 사랑받고 싶은 아픈 마음임을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이번 춤깨명에서는 혜라엄마께서 세션때마다 혜라엄마랑 같이 춤추고 싶거나, 듣고 싶은 노래를 물어보셨는데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혜라엄마께 들려드리고 불러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사랑을 받아주시는 것도 크나큰 사랑임을. 혜라엄마께 사랑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제가 받은 큰 사랑임을 잊지 않을께요.

 

도반님들과 함께 들으며 울고 웃었던 많은 노래들도 한동안 잊혀지지 않아서 계속 찾아서 듣게 될 것 같아요. 지금도 바이브의 '천국'을 들으며 이 후기를 쓰고 있어요. 3박 4일 동안 온 몸을 던져 세션을 해 주신 강인하신 혜라엄마, 프로그램 내내 함께 아픈 마음 느껴 주셨던 마스터님들, 함께 울고 웃었던 도반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