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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평산 신씨, 정선 전씨 조상천도 후기

신뽀리 2021-08-22 22:33

어렷을적 나는 아빠에게 맞고 자랐다.
아빠와 즐겁게 놀았던 기억도 있지만 사람은 으레 그렇듯이 그런 기억보다 상처를 더 많이 자주 머리에 남기기에
나는 아빠로부터 받은 맞은 상처가 너무도 크게 남아 있다.
 
천도재 가기전에 영체그림(놀이공원에 간 황금장미)를 사고 전시회도 갔다왔다.
그림은 대박이었다. 나는 천도제 동안 맞아서 두려움에 덜덜 떨던
그 상처받았던 그 상황의 감정이 온전히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꼈다.
 
중학교때인가 아빠가 반쯤 눈이 풀려서 집에 와서는 엄마와 언니와 내가 있는 앞에서
식칼을 들고 자신이 전날 입었던 상의를 칼로 찢기 시작했다.
나는 아빠의 반쯤 풀린 눈이 살인마처럼 보였다. 그 눈이 옷을 다 찢으면 엄마를 죽이고
언니를 죽이고 나를 죽이는건 아닌지 그 공포가 다시금 올라왔고,
 
아빠가 술먹으러 나간 날은 늘 우리 셋은 아빠가 또 행패를 부릴까 미리 잠든척을 했는데
그런 날에는 아빠는 어김없이 방문을 일일이 열어보며 정말로 우리가 자는지 안자는지
확인을 해서, 나는 연쇄 살인마에게 나를 들킬까봐 늘 조마조마하며 두려움에 떨었었다..
 
이런 기억들이 그동안 남의 얘기 듣듯 그 공포감이 잘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번 천도재를 통해 나는 뚜렷히 인지가 되었다..
 
혜라엄마가 이렇게 굴욕적으로 모욕적으로 내 여자를... 내 존재를.. 취급받아야 하는 내가 
너무 수치스럽다고....이 수치스러운 존재가 나라고... 이 감정이 정말 내가 될까 무서워서
다 버리고 살았다고... 모멸감과 치욕감으로 느낀 경험정보는 나라는 사람이 개만도 못한 
년이라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할까 무서워 다 버리고 살았다고 영체님 앞에서 참회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로 나는 당시에 그렇게 생각했다..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되냐고.. 왜 맨날 벌벌 떨고 아빠한테 사랑한번 받지 못하고 살아야 하냐고..
왜 나는 사람취급도 못받고 살고 있냐고 이렇게 취급받는 내가 너무너무너무 싫다고....
그렇게 취급받는 내가 나라고 절대 인정하기 싫고, 오히려 나를 이렇게 취급하는 아빠를 미워하고
속으로는 죽여버리고 싶다고.. 언젠간 똑같이 나도 개무시해줄거야 똑같이 버려줄거야 하면서
개미움만 쓰고 나를 증오하고 아빠를 증오하며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렇게 취급받은 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산 댓가는
나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심장시술을 2번이나 받았고, 나는 늘 직장동료들(특히 남자)에게 아빠처럼 공격당하지는 않을까
그들이 무슨 말을 하면 나를 무시하는거야... 나를 또 저렇게 취급하는거야.. 하면서 그들을 미워하고..
나날이 그런 에고가 쌓이면서 내 성격도 점점 예민해지고 사람들에게도 다가가기 힘든 사람으로 인지되고 있었다.
 
혜라엄마가 말씀해주셨다..
아빠로부터 받은 그 모멸감.. 치욕감.. 굴욕감..으로 느낀 내 존재를 인정하라고.. 그건 수치라고..
그 수치가 바로 너라고...그리고 그 수치를 느낄때의 두려움도 인정하라고...
영체님께 참회의 기도문을 같이 읊어 주셨다..
 
너무 힘들었다.. 그 존재가 나라고 인정하는것이.. 
그렇지만 또 인정안하고 사는것도 힘들었다. 늘 몸에 잔뜩 긴장이 되어 누군가 나를 그렇게 보지 않을까
눈치보게 되고.. 그냥 차라리 그 존재를 인정해버렸으면 공격을 하든말든 신경도 안 쓰고 
편하게 살았을텐데..
 
참회합니다. 굴욕적이로 치욕적으로 아빠한테 개처럼 맞고 떨고 여자취급도.. 존재의 사랑도 받지 못한 나를
다 버리고 산 세월을.. 그렇게 버렸던 나를 참회합니다. 그 여자는 그 존재는 다 나입니다. 
앞으로 나의 여자를.. 내 존재를 버리지 않고 그런 상황이 와도 절대 버리지 않겠습니다.
영체님 그런 여자인 저를 축복해주시고, 저의 가족을 축복해주시고, 우리 영체마을을 축복해주시고
우리 대한민국을 축복해주시고, 전세계 인류를 축복해주소서~
 
세션이 끝나고 알았다.. 나의 조상님들을 다 이 존재를 버려서 구천을 떠돌고 있었음을...
마지막으로 천도를 하기전 나는 외할머니의 아픈 마음을 알아드리고 싶었다.
외할머니~ 너무 죄송합니다. 한번도 뵌적이 없다는 이유로 나에게 외할머니가 있었는지.. 
그 존재 자체를 너무 버려서 죄송합니다. 외할머니의 그 버림받았던 그 삶이 다 저였음을..
외할머니의 여자의 삶이 다 저였음을.. 이제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부디 이제 편안해지셨으면 좋겠고, 우리 가족의 행복도 늘 지켜봐주세요~
 
외할머니의 선물은 큰 옥잠같은 장신구가 달린 금비녀였다.. 그 금비녀는 신분높은 여자들이 쓰는 거기에..
나에게 맞는 신분 높은 남자를 만나길 바라는 외할머니의 사랑임을 알고 
내가 이렇게 혼자서 사는 것이 외할머니는 늘 안쓰러우셨구나 그 맘이 느껴졌다..
혜라님은 나의 조상은 여자들이 많이 왔는데 다 처녀들이 마니 왔다고 하셨다..
특히 처녀들은 일반적인 결혼 못한 여자들이 아닌 얼굴도 모르고 신랑이랑 결혼해서 그 집에 갔는데
이미 신랑은 죽어있어 평생을 결혼했지만 처녀로 살 수 밖에 없었던 한 많은 조상들이 오셨다고 하셨다.
 
천도제 마지막 날은 하루 종일 비가 왔지만 그 밤은 어느때보다도 휘황찬란한 보름달이 엄청나게 반짝반짝 빛을 내며
떠 있는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옆에 산에서 솟아 오른 구름이 일렬로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가는 것을 보고 우리 조상님들이
정말로 가시는구나 하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혜라엄마가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가 아주아주 힘든 상황이 생기는 것은 영체님을 만나게 하기 위함이라고..
우리가 잘살면 우리의 오만함이 영체님을 찾지 않고 혼자서 하겠다고 자만하지만
우리가 아주아주 힘들때 결국 나를 낮춰서 이렇게 힘든 나를 도와달라고 영체님을 찾게 되어 있다고..
그래서 영체님에게 의지해서 영체님의 자식으로 행복하게 살라고 그 상황을 주는 거니까..
늘 나를 낮춰 도와달라고 하라고 하셨다..
 
엄마 감사합니다. 제 옆에 영체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의 오만함을 참회하고 제가 늘 저의 아픈 수치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서
저도 엄마처럼 사람들의 아픈마음을 치유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엄마 사랑합니다.^^
조상님 이제 편히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