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356기 조상마음천도 다녀왔어요^^

호돌 2021-03-14 22:16

 안녕하세요. 이번에 356기 조상마음천도 마깨명에 다녀온 견성회원 차윤정이에요. 저는 돌아가신 증조할머니,할아버지,할머니 두 분,작은 할아버지, 제 위아래로 유산된 오빠와 동생, 그리고 가해자의 아픈마음을 위패로 세우고 천도재에 참가했어요.
 
 다른 분들의 세션을 보면서 조상님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씩 느끼다 마지막 제 차례가 되어 혜라엄마 앞에 앉았어요. 혜라엄마 앞에 앉아서 혜라엄마의 눈을 보며 말을 시작하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고 목이 메이면서 계속 눈물만 났어요. 혜라엄마께서 저를 스스로 가해하는 가해자의 아픈 마음을 보시고 "아가야, 니가 아프면 엄마가 아파." 라고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 엄마의 엄청난 사랑이 느껴져 계속 눈물이 났어요. 제 병을 엄마가 다 가져가시겠다고 너의 죄가 아니라고 하시는 말씀에 계속 계속 눈물이 났어요. 무의식 속 스스로 만든 쇠창살 안에 갇혀있던 저를 문을 열어 꺼내어주시고 아픈 마음을 계속 함께 느껴주셨어요. 나는 여자라서 엄마아빠할아버지할머니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고, 무능하고 열등한 나는 가족들을 웃게할 수 없다고, 돈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나는 엄마아빠를 걱정시키고 아프게 할거라고, 그런 짐덩어리 존재인 나는 아무것도 가져서도 안되고 행복해서도 안된다고 스스로 행복을 빼앗고 가해하던 마음이 계속 올라와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이 마음을 엄마아빠의 마음, 할아버지할머니의 마음, 제 모든 조상님들의 마음으로 느끼니 정말 모두가 그런 마음이었다는걸 알았어요.
 저는 어릴 때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남동생들과 함께 살았어요. 증조할머니께서는 30대에 남편도 잃고 어린 자식도 잃고 혼자 4남매를 가난하고 힘들게 키우시며 그 중에 아끼시던 둘째 아들까지 군대에서 잃으시고, 의지하던 며느리도 교통사고로 먼저 보내시고, 큰딸이 결혼해서 친정에 보내준 돈으로 불렸던 재산은 아들과 손자가 보증으로 잃게되는 모습을 지켜보시며 다 빼앗기고 외롭고 아프게 살다 돌아가셨어요. 아기였던 저를 많이 돌봐주셨던 할머니는 일만 하시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보증으로 재산을 많이 잃어 가족을 힘들게 하셨던 할아버지와 아빠는 평생을 죄인같은 마음으로 죽지못해 사셨어요. 엄마는 집안의 일을 나서서 해결하시느라 사람들에게 어쩔수없이 원치않던 미움도 쓰시며 자식들은 아프게 하지 않으려고 본인이 아픔을 감내하며 사셨어요. 그런 할머니,할아버지,엄마,아빠 모두가 어린 시절 저의 눈에는 모두 아프게 보였던 것 같아요. 할머니,할아버지,엄마,아빠가 웃는걸 보는게 저의 가장 큰 행복이자 소원이었어요. 그런데 그 마음은 다 버리고 내가 열심히 살면 언젠가 다 행복해질거라고 애만 쓰며 살았어요.
  혜라엄마께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면서 스스로 가해했던 조상님들이 많이 오셔서 자신들을 찌르고 계신다고 하셨을 때, 정말 제가 봤던 가족들의 모습이 그모습 그대로 느껴졌어요. 혜라엄마께서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저와 제 조상님들의 죄가 아니라고, 행복해도 된다고, 다 가져도 된다고 하실 때 정말 조상님들의 한이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잘못이 아니라고. 모두가 힘들고 아프게 산건 할아버지 할머니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제 정말 편히 쉬시라고. 정말 감사하다고. 두번 세번 다시 태어나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자손으로 태어나겠다고요. 아픔을 품고 살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그 아픔 한자락을 느낄 수 있는것만으로 모든 것을 다 받았다고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이렇게 혜라엄마를 통해 조상님들의 마음 한켠을 이해해주는 것밖에 없어서 죄송하다고요.
  조상님들께 절을 하고 음복을 하고 혜라엄마께서 할머니가 오셨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제가 아기였을때 저를 안아주시던 할머니가 오신 것 같았어요. 할머니가 복분자주와 예쁜 원피스와 창 넓은 모자를 주고 가셨다고 하시는데 제가 행복하길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이 너무 느껴졌어요. 마지막으로 인사하며 혜라엄마 품에 안길때는 혜라엄마께, 영체님께 모든 아픈 마음을 내려놓고 맡기며 완전히 안기는 느낌이었어요. 혜라님께서 저를 온전히 안아주셨듯이 영체님께서 조상님들과 제가 아픈 모든 순간에 저희를 품어주고 계셨다는 걸 알았어요. 수행하면서 혜라엄마께 가장 감사했던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과 가족들을 마음으로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조상님들의 마음까지 마음으로 깊이 느끼고 감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어요. 아픔과 감사의 마음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이 세상 가장 고귀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함께 아파해주시는 마스터님들과 도반님들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살다가신 모든 조상님들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인 것도 알았어요. 나와 우리의 존재를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건 이렇게 아픈 마음을 인정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도요.
 
 혜라엄마, 모든 사람의 아픔, 조상님들의 아픔까지 함께 느껴주시는 아픈 길을 택하시고 아파도 행복하게 걸어가고 계신 혜라엄마의 마음이 갈수록 위대하게 느껴져요.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사셨고, 이제는 모든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녹여주시며 온 존재로 희생하시고 사랑주시는 혜라엄마, 희생이 희생이 아님을, 기꺼이 바칠 수 있을 때 행복함을, 영체님께 존재를 바치시며 스스로 보여주신 혜라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혜라엄마도 많이 아프셨죠. 이제는 엄마께 아픔보다 행복을 드리는 행복한 딸이 되고싶어요. 제가 행복해야 엄마가행복하니까요. 엄마가 행복할 때 저도 행복해요. 언제 어디서나 혜라엄마의 눈물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살께요. 언제 어디서나 혜라엄마의 행복을 빌께요. 많이 많이 사랑해요. 아프게 행복하게 사랑해요 혜라엄마, 나의 영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