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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59기 돈관념 특별프로그램 수행후기

벽암 2017-03-03 00:00

이번 수행은 지금까지의 수행 중 가장 강력했던 수행이었다.

수행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이미 몸반응이 온다.

속이 멀미하는 것처럼 미식거리고 울렁거리며 약간의 구토 증세가 있다.

어 이거 뭐지? 그야말로 말로만 듣던 수치심이 반응하는 건가?

집에 돌아온 다음 날 하루종일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밥맛도 없고 급기야 어질어질하기까지 하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그냥 쓰러지고 싶다.

그러나 분명 몸반응임을 알았기에,더군다나 수치심 내보내는데는 언덕달리기가 최고라는 말을 듣고 왔기에

언덕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몸반응이 오면 운동을 안 할 수가 없다더니 이를 두고 한 말이구나.

언덕달리기를 하니 구토가 나오면서 미식거림이 좀 나간다.

그래도 웬지 부족해 근처 강변으로 나가 수치스럽다고 외치며 풀어내기를 하니 훨씬 더 많은 구토가 나오고

머리가 맑아진다.제법 뛰고 흔들어주고 난리를 쳤다.마치 소주 몇 병 마시고 나오는 구토같았다.

살다보니 나에게도 이런 몸반응이 오는구나.신기했다.

이런 개수치를 지금까지 내 몸에 간직하고 살아왔구나.맙소사~

 

나의 어머니는 존재의 수치로 인해 당신이 돈보다 못한 존재였다.

나도 그 관념을 물려받아 돈보다 못한 존재였다.

나같은 존재는 비싼 것이 불편하고 가격은 가장 싼 것만 찾는 존재이고 

취향이나 기호보다는 가격이 우선시된다.

그야말로 돈의 주인이 아니라 돈의 노예로 살아왔다.

 

어머니 당신은 그러한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거의 행상을 하다시피하며 당신은 안먹고 안입고

분명 당신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을 수도 있는데 나를 4년제가 아닌 6년제 대학에 

그것도 다른 과에 비해 등록금이 조금 더 비싼 대학교 뒷바라지를 해주신 거에 대해 

이번 수행을 통해 이제서야 감사함이 올라왔다.

살아계실 때 대학 무사히 마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 찌질이 나였다.

 

돈보다 못한 존재는 항상 돈 쓰는 걸 아까워한다.

돈이 목숨줄이요 생명줄이라는 관념이 있다.돈이 없어지면 곧 죽음이라는 관념이 있다.

그래서 생활비를 줘도,자식들에게 해 주는 것도 아까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기꺼이 주는 것이 아니라 아까운 마음으로 주니 줘도 준 것이 아니다.

 

이번 수행을 통해 무언가 많이 가벼워졌다.

수행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집사람과 통화하는데

세상에서 더 이상 부러울 거없는 완벽한 사랑을 하는 부부로 

공감 소통하며 통화를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내가 문제였구나.

이미 집사람은 수행하지 않았어도 공감 소통을 잘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나의 피해의식으로 그렇게 집사람을 들들 볶았구나.아이고 깨갱~

 

끝으로 사랑하는 나의 딸들에게 한 마디 남기면서 수행후기를 갈무리하고자 한다.

 

사랑하는 나의 딸들아!

이제 아빠가 엄마를 엄청 많이 많이 사랑하게 되었단다.

한 때 마치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해.

너희들도 걱정되고 놀랐었지?

이제 괜찮으니까 아무 걱정하지마.

너희들은 너희들에게 주어진 학업과 일에나 열심히 하렴.

앞으로 아빠가 엄마 사랑하는 모습 많이 보여줄께.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해!

 

그리고 수행지도해 주신 스승님,마스터님,도우미님,도반님들께 무한 감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