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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38기 수행참가....그리고 3달 뒤...

새벽공기 2016-05-22 00:00

안녕하세요.

자운님, 혜라님, 마스터님, 푸도님, 그리고 자운선가 도반님들...

238기 수행을 마치고 세달만에야 후기 아닌 후기를 남깁니다.

 

2월 말 지리산 자운선가 수행터에서 정말로 열심히 수행을 하고

제안에 통으로 미움이었던 미움의 관념을 벗기고 나니

정말로 폭풍 감동과 날아갈 것 같은 기쁨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와 와서도 그 감동의 여파로 한동안은 달라진 마음과 세상속에서 잠시나마 행복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른 도반님들과 달리 수행을 이어가지 못했어요. ㅠ

수행터 가기전에 했던 것 처럼 수행참가 후에도 카페에 들어가서 글과 동영상 만을 시청하고

도반님 들의 집에서도 열심히 수행한다는 글을 보면 대박 부러움이 올라 왔지만 결코 수행을 하지 않고 버티고만 있었드랬죠.

그러면서 마음 속의 괴로움은 점점 커져 가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수행후 가슴이 열린 탓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제 안의 관념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저를 끝임없이 괴롭히던 또 하나의 큰 관념을 보게 되었습니다. (불과 이틀전에서야 정면으로 인지하게 되었어요)

통으로 미움전에 생긴 극심한 애정결핍의 관념....

저는 또 하나의 통으로 애정결핍 덩어리 였던 거죠.

 

이 커다란 관념을 인지 한 이상 너무 나 큰 괴로움과 요동치는 애정결핍 에너지로

도저히 수행을 안하고는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침대 위에서 하우스에서 하던 것 처럼 긴 막대 하나들 들고 이불을 때리며 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것도 먼가 한계를 느끼고

다시 연단자세로 들어갔어요.

 

이미 올라올대로 올라온 감정은 수행터에서 연단할때 올라온 감정의 세기와 비슷했던거 같아요.

나를 괴롭히던 애정결핍이 변이되어 온갖 요사스러운 변신술을 쓰며 나를 가지고 놀았던 그놈을 잡고

연단 자세로 눈물,콧물, 쏟아지는 땀과 엎치락 뒷치락 죽기 살기로 매달렸어요.

그렇게 3박 4일을 해도 부족할거 같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아주 쎈놈 이었어요.

감정이 올라 올수록 허리와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특히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흔들렸어요.

 

 

저의 애정결핍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기까지 서러웠던 마음.

못받었던 애정을 채우고 싶어서 겪거나 행동했던 뒤틀린 행동.

천하에 쓸모없고 찌질한데 아닌척 하는 놈.

작은 것 하나에도 보상을 바라며 해주지 않으려는 마음.

조그만 일에도 불만을 갖고 짜증부리는 마음.

만만하게 제 아이들한테 온갖 짜증과 화를 부리며 미움을 쏘던 마음...

정말 어리석고 못난 저한테서 멀 배울까 싶으니 제 자식들이 너무 불쌍했어요.

제가 만들어내 현현을 보며 내 미래를 들여다 보니 한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언제까지 해야하나... 조금만 더 하자... 언제 끝내야 하나... 조금만 더 하자...

그렇게 하기를 1시간...

처음에 트름이 2번 나오고 계속 하다보니, 제 몸 속 깊은 곳에서 찌꺼기 같은 것이 뱉어 진다는 느낌이 들면서

꾸엑꾸엑 하며 기침을 하고,

이때는 정말 괴로웠어요.  내가 손을 목구멍에 쑥 넣어 배 아래쪽에서 먼가 끄집어 내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뒤 트름을 한번 더...

그렇게 해서 애정결핍의 에너지가 많이 빠져 나갔는지 몸의 흔들림도 덜하고 마음도 차분해 지더라구요.

연단을 마친 지금은 연단 하기전 힘들었던 요동치던 에너지도 수그러들고 마음도 많이 평화로워 졌습니다.

 

 

전 연단을 한 시간을 하면 내 다리가 뿌셔지는 줄 알았어요. "내 다리 어디갔어" 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멀쩡한 다리가 있는 겁니다.

힘든 전투를 마치고 의기양양 있는 제 다리를 보니 뿌듯함이 올라오네요. (내 다리야! 앞으로도 매일매일 부탁해~)

힘든 관념에 등떠밀려 연단을 한시간 하고 나니 이것보다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일이 없구나 라는 확신이 듭니다.

연단을 한 1시간이 이제까지 허송세월 보낸 긴 시간하고 비할것이 못 될 만큼 엄청난 값어치가 있네요.

나를 찾아가고 내 본성에게로 다가가는 열쇠는 바로 연단인 듯 합니다.

 

 

자운님의 수행 마지막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제 처음 수행참가를 했으니 인제 본래로 가는 첫 발들 내 딪은 거라고 하셨던 말씀...

정말 참말이십니다.

수행 후 길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념들을 보면서 정말 속으로 내 자신에게 많이 놀랬었거든요.

 

 

오늘을 계기로 매일매일 수행하는 바른 자운선가 도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날나리 회원으로 있었던거 용서해 주세요.

연단을 하면서 힘들 때 자운님과 혜라님 얼굴을 떠올리니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감사와 사랑이 올라 왔습니다.

 

 

 

사랑달라고~ 사랑달라고~  전투적으로 입벌리고 짹짹거리는 아기새들 에게

언제나 한결같이 피가되고 살이 되는 사랑 날라다 주시는 어미새 자운님, 혜라님!!

제 메마르고 쪼그라든 가슴에도 자운님과 혜라님이 주시는 사랑이 흐르니,

이젠 마음이 풍족해지고 사랑으로 부풀어 오를 일만 남았습니다.

 

 

자운님, 혜라님, 마스터님, 푸도님들, 자운선가 도반님들~~

제 마음속 어두운 밤, 풍랑을 맞아 흔들리고 꺼져가는 돗단배에 빛을 주시고 갈길을 열어주셔서

정말로 마음 속 깊히 감사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