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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열등한 나를 인정하다.

예민 2017-02-13 00:00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준비를 했다.

첫 번째로 지원한 곳에 학교에서 지원한 학생 중 서류전형에서 나 혼자만 떨어졌다.

이번에는 다른 곳에 면접을 보러갔다. 면접을 보러간 학생 중 또 나 혼자만 떨어졌다.

일자리는 많은데 나를 쓰고 싶어 하는 곳은 없었다. 이력서를 보내도 연락 오는 곳이 없었다.

친구들은 다 취업해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나 혼자만 취직을 못해서 백수생활을 하고 있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는데 취직은 안 되고 이젠 진짜 일 구할 자신도 없고 그냥 남자 만나서 시집이나 가야하나 싶었다. 그런 현실이 너무 비참하고 괴로워서 자운선가를 찾았다.

 

상담을 통해 내가 열등감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늘 “난 너무 열등해.. 나 너무 수치스러워..” 라고 말을 하며 느끼고 있다고 생각 했는데 깊이 생각해보니 단 한순간도 인정하고 있지 않았다.

열등감을 진심으로 인정했더라면 상황을 받아드리고 내가 부족한점을 고칠 방법을 찾는 것이 정상인데 난 계속해서 뭔가 상황을 부정하고, 착오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잘났는데 날 못 알아본 면접관들을 원망하고 무시하며 그들을 미워했다.

인정을 해야 청산을 할 수 있는데 열등한 나를 인정해 주지 않으니 본래가 계속해서 상황을 주셨던 건데..

끝끝내 고집부리고 외면하며 점점 더 열등할 상황으로 날 데려가고 있었다.

 

열등한 나를 인정하면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수치 당할까봐, 조롱당할까봐 두려웠다.

그래서 늘 사람들 눈치보고 불안해하고 피해의식에 망상을 떨며 날 괴롭혔다.

또 이런 나를 인정하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 것만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더 외면하고 필사적으로 부정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이제껏 열등한 나를 숨기기 위해 발악하며 살아왔다.

겉으로는 아닌척해도 속으로 남들 무시하며 잘난척 하면서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누군가 내게 싫은 소리를 하거나 비난하면 너무너무 듣기 싫고 못 견뎠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감췄는데 들킨 것 같아서 수치스럽고 외면하려한 열등한 모습을 자꾸 지적하니 화가 났다.

 

푸도님과 함께 열등감 인정하기부터 시작했다. 지금 내 상황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속으로 내가 했던 생각들을 에너지 힐링으로 읽어주시니 수치스럽고 인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인정하고 나서부터 올라오는 수치와 열등감을 풀어냈다. 너무 수치스럽고 너무 비참하고 너무 서러운 그 마음들을 열심히 토해냈다.

 

4박5일 동안 관념을 청산하면서 내가 나를 열등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 마음을 봤다.

미움을 쓰기위해 그 마음을 붙잡고 있는 나를 봤다.

나 스스로를 미워하고 남들을 미워하면서 복수하려하는 내가있었다.

또 이 열등감을 버리지 않고 남에게, 부모님에게, 남자에게 빌붙어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난 여자라서 무능력해.. 그래서 아무것도 못해 네들이 다 책임져’ 하는 이기적이고 수치스러운 마음을 봤다.

4박5일 전과 지금 상황은 그대로이지만 내 마음이 변하니 마치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은 기분이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아 두려웠던 현실이 이젠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 내 마음이 만든 현실이니 내가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언제나 막막했던 미래가 이제는 기대되는 미래로 바뀌었다. 앞으로 내가 뭘 해야 할지 알겠고 그 일들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관념에게 사로잡혀 덜덜 떨었던 나는 이젠 관념을 덜덜 떨게 할 자신이 있다.

 

이젠 열등한 내 모습을 인정한다. 열등한 나를 까발릴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열등한 예민이를 미워하지 않는다.

 

너무 감사하다. 자운선가가 없었더라면 내가 과연 제대로 인생을 살고 있었을지 의문이다.

언제나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힘들 때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고 내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준 자운선가.

이 마음 변치않고 삶속에서도 열심히 수행해서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마스터님들 푸도 해주신 효정언니 함께한 도반님들 모두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