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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351기 견성특별-2기 천도재 후기

아름인 2020-12-18 23:48

 
351기 견성특별-2기 천도재 후기
(대구달성서씨 - 밀양박씨)
 
  • 9월 조상 천도재에 서씨가 없었다는 얘기를 듣고
  •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가야겠다! 마음 먹었다.
 
  • =아버지는 7살 때 동생과 나에게 내 성씨, 파, 몇 대손인지 달달달 외우게 했다.
  • 이걸 왜 외우라는 건지 몰랐다.
  • 동생은 잘 외우는데 나는 잘 외우지 못해 열등감만 느꼈다.
 
  • =작년에 종손이 선산 일부를 어른들 몰래 팔고 분할측량을 하는 일까지 벌어 졌는데 아버지는 개발호재가 있는 방향보다는
  • 부모님과 조상님들 묘만 파헤치지 않게 원하는 조건으로 분할 해 주었다.
  • 나는 솔직히 아버지가 세상물정도 모른다고 미워했다.
 
  • =아버지께서는 항상 조상님 덕에 이렇게 라도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할 때마다 답답하고 미웠다.
 
  • 이번 조상천도 프로그램을 통해 조상을 욕하는 것은 곧 나를 좀 먹이는 짓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깨달았다.
  • 내가 왜 이런 인생을 사는지

어떤 때는 영리하다가 왜 바보 같은지,

돈을 좋아하면서도 돈을 싫어하고 청렴한 척하는지,

극 개인주의로 살다가 한국의 GDP를 올리기 위해 내가 어떤 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실천하면서 사는 내가 이해되는 시간이었다.

 

  • =집에 돌아와보니 생각보다 우리조상은 엄청 똑똑한 학자집안 이었다.
  • 3대가 재상을 배출하고 3대 대제학 (학자 중에 최고 칭송, 집현전 박사 현 교육부 장관과 같은 직책 역임) 을 낸 집안은
  • 우리나라 전체를 통틀어 대구달성 서씨가 유일하다고 한다.
  • 서울 사가정길, 7호선 사가정 역은 ‘서거정 조상님’(조선초기 문신, 경국대전 편찬) 호에서 유래된 것이다.
  • 우리의 큰집에 해당하는 고려시대 재상집안인 이천서씨에서 조선시대 재상집안으로 대구달성서씨가 있다.
 
=앞으로 조상님들이 어떤 삶을 사셨는지 더 찾고 공부해볼 생각이다. 조상님이 나니깐

 

 

 

  • 아버지와 400년 전에만 해도 엄청난 조상님들의 업적을 얘기 나눴는데....
  • 조상 자랑 후기가 아니다. 천도 후기는 지금부터다!!!!!!

지금의 나는?

열등하다. 착함만 쓴다. 피해자만 쓴다. 서럽게 울면서 내 살기는 가린다.

 

나는 이번 조상 천도에 솔직히 내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

가. 해. 자  !!!!!!

엄청 두려웠고 어떤 세션이 지나갔는지 기억도 흐릿하다. 두려움에 겁에 질린 세션이었다.

그 이유는 가해자를 인정하고 아픔 마음을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허리가 부서질 것 같았고 그럴 때 일수록 허리를 더 세웠다. 느껴야 한다! 대구달성 서씨를 대표해서 내가 왔으니깐.

 

  • 난 항상 두렵다. 세상도 나도, 내 마음을 보는 것도

사실 나의 살기를 보는 것이 두렵다.

난 두렵다고 포장하면서 가해를 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가해 스팩트럼은 엄청 넓다.

영리하고 샤프함, 잘하고, 똑똑하고, 부자로 사는 것이 가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착함, 바보, 열등이를 쓰면서 사랑받고 싶어서 오히려 무능해졌다.

바보가 되면 사랑 받을 줄 알았던 에고가 사랑은 커녕 가해를 했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가해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뺐거나 미워하는 등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포함되지만

남 보다 잘 사는 것도 가해한다고 여기니

항상 은신하게 되고 가난하게 사는 삶이 되어버렸다.

 

  • 한때 재상 집안의 서씨 조상들이 얼마나 분통이 터졌을까?
  • 이렇게 라도 천도를 통해 나도 조상님들도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 가해자 마음을 안보려고 죽어서도 쉬지 못하는 우리 조상님, 여기서 엄청 눈물이 났다. 쉬지 못하는 모습, 나다;;;;;;;
  • 우리 집안은 핏줄, 씨족,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고 공명심이 강해 평소에는 두려워 조용히 지내지만
  • 위기에 쳐하면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드러내며 희생하는 마음도 강하다고 하셨다.
  •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가 생각이 났다.
 

소속에 대한 사랑도 강해 그 마음을 쓰지 못할 정도로 사랑도 크다고 하셨다.

 

조상님들은 천도에 대한 고마움으로 미술도구를 선물로 주고 가셨다.

엄청 인정받은 마음이 심연에서부터 가득 올라왔다.

 

나도 몰랐던 나.

도저히 보듬어 줄 수 없는 극과극의 널을 뛰는 마음,

피해자로 믿었지만 결국 가해하고 있는 나,

조상님들의 우월한 유전자를 오직 가해하는 마음을 숨기고 가식적으로 머리돌리는데만

모든 에너지를 쓰고 있는 나,

모두 인정하겠다.

 

그리고 감사했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살아계셨고 저까지 살게 해주신 조상님.

 

  "정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다시는

    서가로 태어난 것을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351기 모든 아픔 마음과 도반님들 함께 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어요.

 

=우직하게 조상의 마음을 아껴주신 아버지 미워해서 죄송합니다.

 

=이천서씨 서희장군을 천도하면서 길을 열어주신 맑은샘 오라버니께 정말 감사드려요.

 

=평소 마음도 몸도 잘 못 느끼는 열등한 제자도

혜라님을 믿고 천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혜라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