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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우리 가족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원행 2015-05-07 00:00

필연입니다. 모든 것이 필연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깨달음… 깨달아야 한다는 막연한 의식과 퇴직하고 공부해야지 하는 나름의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볍고 얇게 이 곳 저 곳 유람하면서 내 입맛에 맞는 밥만 핥고 있었습니다.

몇개월 전 우연히 혜라님의 동영상을 보게되면서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듯 보고 또 듣고를 반복하면서 여기가 내가 공부할 곳인가? 확실치 않은 빈약한 믿음이 희미하게 피어오르든 중 4개월전 군에 입대한 아들놈이 영~~적응을 못하고 한두달 전부터 자살소동 등을 벌이게 되면서 하늘이 깜깜하고 온세상이 암흑이고 하루 종일 불안불안으로… 매주 일요일 아내와 저는 전방 골짜기로 면회 가기를 반복했습니다.(군에 입대하기 전까지는 조금은 걱정했지만 이런 지경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ㅠㅠ)
그런데 자운선가가 우리를 끌어당겼습니다. 관념의 덩어리인 군인아빠, 경찰엄마, 그대로 그 덩어리를 그대로 물려받은 사회(군)에 적응 못하는 아들놈을…

 

여지껏 머리로만 느껴왔습니다. 가슴은 메말라 아내, 아들, 직장 부하들의 마음을 느끼지를 못했습니다.여지껏 머리로만 느껴왔습니다. 가슴은 메말라 아내, 아들, 직장 부하들의 마음을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음이란 목표를 위해 나름 개념화 시켜가면서…이렇게 하는 줄 알았죠, 그러면 되는 줄 알았죠… 열등감을 포장한 우월감이 하늘을 찌르는 전형적인 머리형 인간으로 깨달을 준비를 나름 하고 있었죠(쬬다가 꼴깝을 원없이 떨었습니다^^)

 

이런놈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눈물을 쏟아낼 줄이야… 병상에 누워계셨던 기억 밖에 나지 않는 해골같았던 아버지. 그리고, 내 15살에 결국 저 세상으로… 병수발하면서 수심만 가득했던 엄마… 아들놈을 이렇게 망가뜨린 나… 그리고 또 한명, 마누라… 가슴 밑바닥에 이들에 대한 원망과 불안과 두려움과 수치심과 열등감이 내 몸안에 있었을 줄이야… 꺼~이 꺼~이 꺼~억 꺼~억 창자가 끊어지도록 울부짓고 또 울부짓었습니다. 엄마가 아들에게 선뜻 다가오지 못하게 했던 찌질한 내가… 우리 엄마가 불쌍해서… 가족들, 집안사람들, 직장사람들을 개무시했던 내가… 그렇게 그렇게 울고 또 울었습니다. 허엉~ 허엉~어으~어으~ 지금 모니터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아립니다. 연단을 마쳤는지 아내가 살짝 방문을 열어보고 가네요.

 

아들놈은 모든 수행을 거부했습니다. 그럴수록 나는 더 치열했습니다. 죽어도 좋았습니다. 아들놈만 살릴수 있다면..ㅠㅠ
그러나, 라사님과 푸도님이(이름을 모르는, 치아교정 중인) 아들을 케어하고 케어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와 아내를 풀고 또 풀게 하셨습니다. 아~~~ 힘들게 왔는데… 아들놈아 제~발… 제~ㅂㅏ~ㄹ!!!! 부탁해!!! 떠나는 하루 전날 라사님이 아들과의 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처음으로 아들을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드디어 아들을 만났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던가요? 전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일정이 마무리되고…

 

다섯시간 삼십분의 긴 운전 중 연휴 마지막인데도 길은 조금도 막히지 않았습니다. ㅆㅣ 이 ㅇ ~~ 씽~~ 우리 가족의 앞날 처럼. 저녁은 외식, 근데 아들놈이 이 아빠한테 계속 말을 거는 겁니다. 아빠 그건 원지? 이건 뭐지? 난 그 사람많은 식당에서 또 꺼이꺼이 울 뻔했습니다. 삼키느라 목쉰 목구멍이 또 애를 먹었습니다. 출근했습니다. 부하직원들이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항상 나와 10미터 거리를 두는 인간들이 왜그리 내 곁으로 다가오는 지… 또 울 뻔 했습니다. 아들은 엄마와 함께 부대로 잘 복귀했습니다. 엄마와 포옹하며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다했습니다.(아들놈이 그렇게 운 건 처음입니다.)

 

우리 가족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세상이 왜 이리 아름답습니까? 사람들이, 나무가, 풀들이 왜 이다지도 이뻐 보입니까?우리 가족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세상이 왜 이리 아름답습니까? 사람들이, 나무가, 풀들이 왜 이다지도 이뻐 보입니까? 흑탕물이… 고요해져서… 차분히 가라않은 그 흙찌꺼기들을 어떻게 없앨 수 있습니까? 흔들어 버리면 다시 흙탕물이 되어버리는 그것을… 그 답을 그 화두를 여기 자운선가에서 풀었습니다. 느껴지는 나, 10년 전, 20년 전, 어릴 때의 그 동일한 나, 그 나가 참나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것은 관념의 나이고, 그것이 없는 상태가, 공인 상태가 바로 본래, 본성, 신성…

 

라사님, 푸도님들, 그리고 가끔씩 강의 말미에 ‘어쭈쭈쭈 이뿐 내 새끼들 사랑합니다~’하셨던 혜라님(느낌이 옵니다. 나도 그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자하시고 무서운 자운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야할 길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계획했던 것 보다 빨리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소처럼 뚜벅, 뚜벅 가겠습니다.


함께했던 우리 219기 도반님들, 우리 이뿐 도반님들, 힘을 주셨던 짝궁 도반님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이제 연단하러 옆방으로 가야겠네요.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PS : 깨달음 공부를 하시는 모든 분들은 잘 아시자나요, 제대로된 공부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서 해보시면 직감하십니다. 바로 여기라고!!! 여기 자운선가!!!(전 홍보를 싫어하는 관념이 있는 놈입니다.)

너무 길어 짤리려나^^ 어째도 좋다요, 나는 내 마음을 이미 여기 실었으니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