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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찌질이의 고백

해각 2014-01-02 00:00

저는 찌찔이중에 상 찌질이입니다. 처음에 찌질이라고 말하는데도 그 뜻을 몰라 멍~했던 그야말로 지독한 찌찔이말입니다. 저는 스님이였습니다. 그것도 10년동안 참선수행만 한 선방수좌였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만을 알고 싶어 출가, 수행정진 했으나 돌이켜보면 저는(열심히 수행정진해서 자기업식을 잘 녹이시는 스님들도 계시지만) 좌복에 앉아 있는 것에 전전긍긍했고 중이라는 중상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함께 커져갔고 출가한 목적과 다르게 흐르는 것 같아 그것이 두려워 환속했습니다.

 

저는 2남1녀중 차남인데 저를 그토록 따르던 사랑스런 여동생의 갑작스런 암으로 인한 사망으로 인한 충격과 슬픔과 오빠로서 큰 도움도 주지 못한주제에 오히려 동생을 겁이 많고 의지박약함을 몰아 부쳤던 죄책감은 알아차려도 참회를 해도 소멸 되지 않아 늘 괴로웠습니다.

 

그리 넉넉지 못한 살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뿐인 형은 어릴 적부터 본인이 좋은 것은 다 독차지 했고, 그것도 모잘라 미국유학길을 선택하여 본인의 유학 뒷바라지를 바랬고 저는 저의 젊은 날을 연애 한 번 못해보고 형에게 올인했었습니다. 그런데 형은 10년이라는 긴 미국유학생활과 본인 고집만 주장하여 집안 가세는 점점 기울어져 갔고 머리엔 거만함으로 가득 차 부모님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고 결혼도 본인보다 20살 차이나는 젊고 이쁜 베트남 여자분과 결혼하여 (말도 통하지 않는) 부모님을 더욱더 실망 시키고 본인 마음대로 하는…어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형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에 주체할수 없었습니다. 슬픔과 죄책감과 분노를 알아차렸지만 쉽게 소멸되지않았고 절 늘 괴롭혔습니다. 참회도 해 보았지만 잠시뿐..

 

그러던중 우연히 인터넷 혜라님의 동영상을 만나게 되었고 사이비종교가 난무하는터라 혹 이곳도..하며 1여 년 동안 동영상만 보다가 구체적 관념(업식) 청산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초참하게 되었고 내 안에 슬픔과 분노, 두려움, 열등감, 죄책감, 수치심, 어릴 적 애정결핍과 남들앞에선 상대방의 말을 다 듣는척하다가 결국은 절대로 충고에 따르지 않고 내 맘대로 하는 등 많은 관념이 쌓여있었는데 그걸 청산하지 못하고 좌복에만 앉아 화두만 들고 있었으니 어찌 답답함이 하늘을 찌르지 않았겠습니까?

 

자운선가에 와서 관념을 청산하는 구체적 방법을 통해 형에 대한 분노관념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모든 게 나로 인해서 생겼다는 것을 깨닫고 형에 대한 진정한 참회가 올라 왔습니다. (관념청산하는 자운선가의 방법은 제게 큰 감동이였고 10년 동안 좌복에 앉아 헤매던 그 어떠한 방법보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부모님에 대한 명상과 참회명상 중 제가 55년 동안 살면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부모님을 찾아 뵙고 두 분을 꼬옥 껴안고 “사랑합니다” 라고 말 하는 순간 저는 목이 메이고 눈물이 어렸습니다. 이 한마디 하는데 55년이 걸린 못난 찌찔이입니다.

 

4박5일 동안 이 모든 것을 깨닫게 해 준 자운선가의 혜라님 그리고 여러 마스터님들 또 도우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4박5일의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생활하면서 관념청산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자운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