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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404기(견성특별)돈관념 청산 프로그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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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라(정유원) 2024-10-06 18:26

수행을 꾸준히 하기는 했지만, 요즘은 가기싫다 하기싫다는 마음이 많이 올라왔었다.
이번에는 일해야하니까 못가겠지 생각했는데 회사에서도 휴무가 되어 가라는 뜻인가보다 해서 급하게 신청하게 되었다.
저번처럼 노동을 열심히 하고 쿠폰이 있어도 많이 못먹는 줄 알고 아침부터 김밥2줄에 우동에 음료에 과자까지 야무지게 먹고 갔는데 왠걸?
완전 개편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었다. (열등이가 머리를 굴리면 폭망이다.)

"계급사회 체험하기"
무의식이 내 우주를 창조한다는 원리로 랜덤뽑기를 통해 일정한 비율로
자본가, 관리자, 노동자 이렇게 세그룹으로 나누고 명찰 줄 색깔도
 
자본가-노란색
관리자-빨간색
노동자-초록색
 
각각 달랐다.

그리고 정말 파격적인 룰.
3일동안 일을 해서 돈을 벌기도하고 이벤트 프로그램 진행을 하며 계급이동이 계속 있고
마지막에 내가 얻은 돈은 집에 갈때 그.대.로. 가지고 나갈 수 있다.

처음 나의 선택은 노동자였다. 내가 그렇지 뭐 그럴 줄 알았어 하는 가해자 마음이 올라왔다.
그렇게 노동자는 1만원 관리자는 2만원 자본가는 10만원을 주었다.

1만원으로 한끼의 식사를 맘껏 먹을 수 있고, 5천원으로 후식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돈이 없으면 돈을 가진 상위 계급자에게 구걸을 해서(자유) 돈을 받으면 밥을 먹을 수 있다.

첫날은 배가 고프지 않아서 굶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뭐 티비에서 연예인들이 하는 복불복 게임 같은 걸 해보고
싶었는데 그 세계에 들어온 것 같아서 재밌었다.

마음소통시간에는 관리자 계급인 사람의 목걸이를 바꿔 걸어봤는데 걸기도 전부터 내가 너무 거부하고
절대 안매겠다고 하는 고집이 올라오면서 매는 순간에는 숨이 안쉬어질 정도로 책임져야 하는 두려움이 올라왔다.
그냥 빨간 명찰 줄일뿐인데 말이다. 나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열등이의 아픔을 보지 않으려고 연예인의 우월함을 보며 집착하며 좋아하고
일이쉽고, 책임도 안져도 되고 너무 편하고 내가 이 일을 하는게 어디냐며 집착 자체가 되어있는 나의 마음을 보았다.
이제는 열등이와 약자의 아픔과 정말 마주 할 때가 왔다고 해주셨다.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할때 의도치 않게 수치를 줘서 칭찬할때도 상대가 오해하곤 하는데
내 속마음은 나는 개같은데 나는 없는데 너는 가져서 좋겠다하고 가해하며 남들을 부러워하면서 이야기하는거라는 걸 알게 됐다.

저녁에는 절수행을 하며 기억버리기를 하는데 노동자의 약자의 아픔을 느끼는 걸로 시작해서
현실에서 뺏기긴 했지만 크게 뺏긴거는 없다고 생각해서 기억버리기가 잘 안되고 예전부터 뺏긴 그림을 봐도 반응이 없었는데
마음소통 시간에 알려주신 너는 어떠어떤걸 가져서 너무 부럽다 나는 없는데 이렇게 말하다보니,
아 부러워하는 거 자체가 나는 못가졌다고 생각해서 뺏긴마음이란게 처음 마음으로 인지 되었다.

그리고 엄마가 내 나이보다 좀 어렸을때는 어떤마음이었을까를 떠올려보니,
이제 막 30대가 되었고 결혼도 이제 막 했는데 당장 신장투석을 이틀에 한번씩 해야 하고 그러다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고
자식은 너무 어린데 키울 자신이 없고 내가 사랑하고 효도하고 싶었던 우리 엄마는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남편은 그런 날 버릴까봐 너무 무섭고 막막하고 엄마 나 진짜 이제 어떻게 너무 무서워 어떻게 어떻게.. 엄마 따라 가고 싶어 이말만 계속 나왔다.

나는 살면서 그냥 모든게 엄청 무서웠고 하루종일 평생 진짜 어떡하지 이 말을 달고 살며 죽고만 싶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는데
그럴일이 없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그게 엄마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드디어 의문이 풀렸고,
지금까지 아픔과 괴로움을 이해해드리지 못했는데도 내 곁에 살아주신 엄마께 감사함과 참회가 올라왔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아침을 먹을 만원은 다행히 있었지만 진짜 노동자로 고용이 되어 구역을 맡아 청소를 했다.
그때부터 진짜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관리자한테 잘보여야 될 것 같고 내편으로 만들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다.
관리자에게 0점을 받으면 0원 1점을 받으면 5천원 2점을 받으면 1만원을 벌 수 있다.
나는 다행히도 관리자에게 일을 빠르게 하고 더 말할 것 없이 잘한다고 평가를 받았다. 1만원을 벌 수 있었다.

자본가들은 청소구역마다 투자를 할 수 있는데 이것도 무의식이 하기 때문에 랜덤뽑기로 진행이 되었다.
여기서 파산하신 분도 오히려 자본을 배로 더 늘리신분도 그냥 아무 이득도 손해도 안보신 분도 골고루 나왔다.
보기만 해도 너무 아찔하다.

이틑날 아침부터 돈을 벌지 못해 식사를 못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식당은 눈물바다가 되었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너무 아픔이 올라오고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

나는 아침은 어찌저찌 성실함을 무기로 무사히 넘겼지만 하루벌어 하루사는 노동자이다.
저녁식사 후엔 복불복 이벤트 뽑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시간에 나는 빚이 생길 수도 계급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너무 진짜 같이 올라왔다.

낮 프로그램 시간에는 노동자과 관리자들이 각자의 역할과 역할을 바꿔서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동자 개개인은 약자이지만 뭉쳤을때는 같은 편이 생기는 든든한 마음이 들어서 누가봐도 강자였다. 그리고 너무 그게 익숙하고 편했다. 
관리자나 사장을 부러워하고 되고 싶다 하지만 무의식에서는 노동자만큼 속 편한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관리자는 굉장히 공격당하는 것 같고 다 책임져야 하는데 그럴 수 없고 약자의 포지션이라는게 겉으로도 선명히 들어났다. 
입장을 바꿔서 역할극을 해보며 상대의 입장이 되어 마음을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미친듯이 뺏는 가해자를 풀고나자마자 자본가이신 분에게 가서 구걸을 했는데 가위바위보를 연속3번 이겨야
주겠다는 제안을 하셨다. 평소같으면 다 지거나 기껏해야 1번 이기거나 하는데 나에게도 3번을 이기는 기적이 일어났다.
뺏는 마음을 수치주지 않고 인정하니까 이렇게 그냥 가질 수가 있구나 라는 것을 몸으로 체득했고
현실에서도 자주 매순간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저녁 이벤트시간. 확률은 긍정 부정 50대 50 반반의 확률
나는 사유가 바람을 피고 배우자에게 위자료 지급으로 -7만원이 나와 가지고 있던 1만원을 내고 -6만원이 되었다
계급은 그대로 노동자. 이때부터 짜증과 빡침과 절망감과 해도 안된다는 가해자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평소에 해도 안된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이게 나를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잡고 있는 마음이란걸 알았다. 

그리고 평소에 신기하게 결혼해도 한사람이랑 어떻게 평생 사냐고
만약 결혼을 한다면 5년마다 남편을 바꾸고 싶다 맨날 생각했는데 생각하는데로 뽑기가 나왔다... 하하하.
말이 씨가 된다. 내 무의식이 우주를 창조한다ㅠ_ㅠ

그리고 그날 밤에 고집과 짜증과 빡침과 절망감을 엄청 풀고 의욕상실인 채로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밥을 먹기 전 마지막 이벤트 뽑기가 있다 이때도 계급의 이동이 있다.
이번엔 뒤에 있는 사람부터 뽑기를 시작해서 5번째로 뽑을 수 있었다. 사람이 죽으란법은 없다고
뺏는 마음을 풀고 인정하자마자 뽑으니 사유는 특허청에서 특허낸 제품이 대박! 20만원에 당첨이 되었다.
와~!!! 빚청산하고 밥도 먹고도 돈이 남다니ㅠ_ㅠ 가짜인데 너무 기뻐서 엄청 날뛰었고
셋째날 드디어 관리자 계급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마음이 인정되었는지 관리자가 편한 마음이 올라왔다. 받아들여졌다. 

첫날에 로또 당첨은 기억에 20만원정도였던거 같은데 마지막날 50만원에 당첨되신 분이 있었다
와 진짜... 로또 당첨되고 싶다고 하고 뽑았더니 진짜 뽑으셨다고 했다.

그리고 낮에는 소통시간이 있었는데 평소 약자의 굴욕감이 엄청 공명하는 도반분과 부딪침이 있어 그걸 푸는 시간을 가졌는데
결국 자기 버림받은 마음이 커서 서로가 서로를 가해하며 절대 이해해주지 않는거였다.
서로 상대방을 통해 나의 약자를 보며 아픔을 느끼고 기꺼이 꺾고 굴욕감을 느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 했다.
그럴때 온몸에 고집과 두려움이 정말 미친듯이 올라와서 너무 괴로웠다.  
아빠와 나의 관계가 이랬어서 계속 부딪혔구나 굴욕감을 느끼고 약자를 해야 사랑을 받는거구나 인지가 되었다.

그리고 나서 빚탕감 개인회생 시간이 있다. 바로 언덕달리기!! 한번 오를때마다 5천원이 탕감된다.
나는 안뛰어도 되었지만 심장에 고집과 에너지를 빼는데 좋다고해서 심장에 통증이 있어서 같이 참여했다.
50번을 뛰어야 하는 도반분이 있었는데 시간내에 다들 못뛸거라고 하셨는데 끝까지 도반분들이 함께 뛰어주셔서 진짜 시간에 딱 맞춰서
극적으로 성공해서 다같이 울고 너무 아픔과 감동이 함께 공존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같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로또에 당첨되신 분이 아이스크림을 한턱 쏘셔서 다들 아기처럼 즐거워하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원래 나의 열등이를 무대에서 인정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들 개인회생에 성공해서 덕구라는 영화를 보며
버림받은 아픔을 느끼고 다같이 함께하는 치킨 파티로 그렇게 프로그램은 마무리 되었다.

진짜 예상도 못한 희노애락과 스펙타클한 3번째 돈깨명이었다.
우리는 사실 노동자가 되든 관리자가 되든 자본가가 되든 그 마음을 인정하며 쓰고 마음의 요동침이 없어야 하는데
정말 진짜 한 마을이 만들어진 것 처럼 그 안에서 너무 리얼했다.
 
노동자여도 의식은 계속 관리자 의식을 쓰려고 노력하면 관리자도 될 수 있고
각각의 마음과 의식을 쓰려고 의식을 넓히려하다보면 된다고 하셨다.
지금이 영체마을에서도 회사에서도 나에게는 딱 그런 시기인거 같아서 
마음을 인정하고 계속 쓰려는 시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반인 분들도 이 프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반응이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픔과 괴로움과 기쁨과 많은 마음들을 느끼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평소 마깨명보다 더 많은 마음들을 인지하고 발견했던
시간이어서 너무 알차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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