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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열등감과 가학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 카멜리아

2018-10-18 00:00

카멜리아님, 자신의 수치를

보기싫은 에고입니다.

 

가학성과 피학성의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정상적으로

남을 가해하는 마음이나 피해 당하는 마음이

올라오면 수치심이 올라오면서 절제를 하게 됩니다.

 

그대는 열등감과 수치심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에고라서 가학적인 마음이 올라 왔을때

우월감으로 느끼면서 수치심도 안느껴 주는 것입니다.

 

가학적인 마음도 열등이가 쓰는 수치스런

마음이라는 것을 모르는 에고라 할 수 있습니다.

 

가학적인 마음이나 피학적인 마음 둘 다는

인격적인 마음이 아닌 동물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육강식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강자는 약자를 가해하고 지배하지요.

그래서 자신의 부모라도 힘이 약해지면

공격하고 물어뜯는 것이 동물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인격이 있어서 수치스러움을 알고

예의를 갖추기에 부모가 나이들어 아무리 늙고 

힘이 없어져도 공격하거나 지배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동물성의 에고가 강한 사람일수록

부모가 약해졌을때 무시하게 됩니다.

 

동물성을 다르게 말하자면 약자, 강자로

나누어서 보는 마음 즉, 강자는 우월이 약자는 열등이,

공격하는 자는 우월이 공격 당하는 자는

열등이로 보는 마음입니다.

 

세상을 평등이 아닌 열등한 존재와 우월한 존재로

나누어 계급, 상하의 수직적 관계로 보는 관념이

바로 열등이 에고이기에 열등감을 느끼든 우월감을

느끼든 둘 다 열등이 에고의 마음인 줄 알아야 합니다.

 

둘 다 동물성의 마음이기에 수치스런 마음이며

평등을 모르는 열등한 마음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대의 열등감의 에고의 에너지는 너무 세서 

수치를 느낄 지경도 안되기에 그 마음에

중독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자신의 가학성이나 피학성 모두 인정하면 됩니다.

어떤 마음이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이 아니라

둘 다 평등인 사랑을 인정하지 않는 수치의 에고가

느끼는 거짓 관념임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카멜리아님, 그대의 무의식 속 가학성과

피학성의 에고를 인정하려고 하면 너무

수치스러워서 절대 인정을 안하고 거부하니

가학성에 집착하고 피학성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둘 다 마음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좋다

나쁘다의 분별심의 버리고 그냥 받아들여서

느끼는 것입니다.

너무 센 에너지라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조급하게 알아차리려는 마음을 버리고

4박5일 수행모임에 몇 번 더 참가하여

무의식 속 열등이 에고가 쓰는 가해자와

피해자 마음을 알아차려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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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자운선가님께서 2018-10-19 09:24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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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카멜리아'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무기력하고 학업, 일,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습니다.
중학생 때는 채팅, 고등학생 때는 게임중독으로 도망치고,
대학생 이후로는 게임도 했지만 그보다 가학적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 상상 속에서 실존인물이 아닌 누군가를 정신적으로 몰아붙이고 유일한 끈은 잘라버리고...
학대하고 ㅠㅠ 벌레처럼 여기고...
제가 저를 벌레처럼 여기는 것처럼 그렇게 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드는 정신적인 쾌감에 중독되어서 더 끊기가 어려워지고, 이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겠죠...
아무도 제가 그러는 걸 상상을 못할 거예요. 제가 10년지기 친구들에게 순둥이, 평화주의자로 통하거든요...
그 모습도 가식이 아니라고 전 생각해요.
그런데 제 가학적인 성향은 사실 아주 어릴 때에도 있었거든요.
행동으로는 안 나타났지만 그때도 제 상상으로는 했던 것 같아요.
누굴 괴롭히는 것에서 정신적인 쾌감을 느끼는데,
제가 현실에서 별로 힘도 없고 권력도 없는 약자이다보니 누굴 철저하게 괴롭힌다는 게 불가능하잖아요.
또 도덕적인 문제도 있고, 실제로는 개미 한 마리 괴롭히거나 죽이는 것도 내키지 않거든요. 그래서...
상상으로만 하는데 결국 그게 나를 상처입히고 내 정신을 흐리게 하더라고요.
약자인 나를 너무나 미워하기에 나를 투영한 무언가를 미워하고 무시하고 있는 것일테니까요.
아는데... 알아도 제 열등감을 마주보고 있기가 괴롭고 수치스러워서 자꾸 중독처럼...
 
그런데 제가 아주 어릴 때에는 상당히 배우는 속도가 빨랐고 여러가지 재능도 있었던 편이라
전혀 열등감을 느낄만 한 계기가 없었을텐데 왜 그때부터 누굴 짓밟고 싶었을까요...
언제나 우위에 서고 싶었고 그래서 제가 무시받는 상황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수치스러워했어요.
그리고 늘 버림받는 상황이 드라마처럼 삶에서 펼쳐져 온 것 같고요.
삶이 막혀있는 것 같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현실을 조금 깔짝거리다가 다시 도망치고 망상하고 피하고...
그러다가 한계에 다다라 현실에서 완전히 버림받을 거고... 그러면 그때 죽어야지 싶고...
점점 무시받을 행동으로 삶을 채워가고 있네요 제가.
 
무기력하고 이렇게 지독하게 한 자리에 붙박여 있는 제 자신이 지쳐요.
이런 생각도 한두번 하고 털어버려야지 저는 끝없이 반복하니까... 저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저도 이때까지 살아오며 노력 이것저것 해 봤는데 잘 해야 몇달이에요. 어느순간 다시 돌아와버려요.
다 수치스럽고... 수치심을 충분히 느껴주면 이제 반복되는 것 그만할 수 있을까요?
저 수행에서 수치심 많이 풀고 온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차올랐는지...
제가 너무 사랑받고 싶어서, 그런데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안되는 수치스러운 존재라서,
그럴 거라면 차라리 개처럼 기어도 좋으니까
잠시나마 길거리 개한테 주는 관심과 호의일지라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거 알아차리고 왔거든요.
그래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수치심이 올라온 그대로 개처럼 짖어보기도 했거든요.
그런 거 진짜 수치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한 게 제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당신이 나를 무시해도 좋고 인간적인 대우를 못 받아도 좋으니까 사랑해달라고...
그리고 내가 이래서는 정상적인 건강한 사랑을 주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한다는 것도 알아차리고 왔어요.
내가 다른 사람을 슬프게 하고 불편하게 만들면서 나를 사랑 안 해 준다고 미워했다는 것도요...
그거를 제가 잊어버리고 있었나봐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요.
까딱 정신이 흐려지면 아무 것도 상관 없고 내 인생도 여기서 더 말아먹든 그런 거 모르겠고 그냥 잊어버리기에 바빠져요.
항상 이성을 유지하고 있긴 한데 거품 너머의 세상처럼 현실감이 사라져요... 살아온 게 꿈 같기만 해요.
 
열등감, 수치심, 버림받는 두려움 안 느끼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때 한 5초에서 10초 정도 저를 알아차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요.
그때 "이건 관념이야!" 인지하고 "휩쓸리지 말자!" 하고 결정하면 그때는 참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때 은근슬쩍 "스트레스 받는데 잠깐이면..." 하고 넘어가면 채울 수 없는 갈증처럼,
아무리 괴롭히고 또 괴롭혀도 채워지지 않고 정신은 더 피폐해져요...
그리고 몇 번 참아내도 다음번엔 꼭 넘어가버리고요..ㅠㅠ 에너지가 너무 세요.
그리고 당장 달콤하니까...
담배도 크게 결심하면 한 번에 끊을 수 있다는데 저는 결심을 번번이 부도내기를 벌써 몇 년이에요.
가학성이 늘 쾌감이나 성적 욕망이랑 연계되어서 끊기가 더 힘들고,
사실 유치원 정도 다닐 어릴 때부터 이런 성향이 있었고
이게 아니면 무엇으로 대체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바뀔 수 있긴 하겠죠.
이럴 때일수록 저를 믿어야... 하는 것 알지만 제 몸과 정신에 쌓인 경험정보는 저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걸요.

무엇보다 자꾸 피하니까 진짜 현실에서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더 수치스러운 나를 만들어가면서 나를 버리고 말아요.
그러면서도 절대 날 포기할 수가 없어서 울고 더는 이렇게 살지 말자고 결심을 하고 또 어겨요.
제 삶이 수치스러워질수록 더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나요?
혜라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