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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잠 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2018-08-25 11:03

향이야, 너의 무의식 속 주된 관념은

공격성의 살기란다.

 

공격성의 살기는 가해자가 일으키는

마음으로 괴롭히는 마음이지.

마음 안에서는 나와 너의 구분이 없기에

가해자의 공격성은 상대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 모두를 괴롭혀서

서로 공격하고 싸우게 만드는 에고란다.

 

너의 잠못들게 하는 에고가 바로

공격성의 가해자 에고인 거지.

모두를 괴롭히면서 끝내 싸우게 만들거니까.

 

일단 그 에고는 너를 잠을 못들게 해서 괴롭히잖아.

그리고 네가 잠못들어서 괴로운 것을 친구

탓으로 돌리게 될테니 친구를 괴롭힐 것이고.

그 다음은 친구들과 싸우게 되면서 네 우주를

온통 미움뿐이 세상으로 만들 것이고.

 

너는 번번히 그 공격성의 살기이고 미움인

가해자 에고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속아서 당하고 살아온 것이란다.

 

그 에고가 들키지 않는 이유는 보이지

않고 물질이 아닌 마음이니까.

사람들은 마음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에

그 존재는 들키지 않고 마음대로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는 거란다.

 

마음으로부터 벗어나서 고통을 겪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마음의 존재를 인정하고

알아차리는 수 밖에 없단다.

 

수행이란 마음의 존재를 인정하고 알아차려서

마음에서 벗어나 괴로움을 당하지 않는 것을

배우고 실전하는 과정이란다.

 

그래서 수행자는 반드시 사람이나 물질이

아닌 마음의 존재를 인정하고 알아차려야

하는데 너는 또 속고 있는 거야.

 

잠을 못자게 하면서 너를 괴롭히고 상대를

원망하고 미워하여 끝내는 그들도 괴롭혀서 서로

싸우게 만드는 미움의 에고에게 속고 있는 거란다.

 

향이야, 정신 차리고 네 무의식 속 피해자인 척

가장하면서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며 공격하는

가해자의 살기를 알아차려라.

 

이 번 상황은 이제껏 네가 살아온 삶을

보여주는 거란다.

너는 늘 가해자의 미움을 쓰면서 그 에고를

못알아차리고 속아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살아 온거야.

 

이제까지 살아 온 모든 기억들을 떠올려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공격성의 살기인

미움을 청산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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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Matilda님께서 2018-08-23 15:43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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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혜라님. 저 향이에요.

 

저 닉네임 바꿨어요. 예쁜 닉네임으로 이름지어주고 싶었는데

마침 누군가 ‘마틸다’를 읽으면서 제 생각이 났다고 책을 선물했거든요.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다 혜라님께 묻습니다.

 

저는 고3이고 4인 1실 기숙사에 현재 살고 있습니다.

기숙사 규정상 소등시간은 12시 40분이며 저도 그쯤 누워 혜라님 강의를 듣습니다.

1시 쯤 이면 3명이 각자 침대에 누워 개인 일을 하고요, 

1시 30분에 심야 자습까지 마치고 온 친구가 마지막으로 눕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화가 나는 이유는 배려 받지 못한 마음에서입니다.

 

저는 평소 자야지 하고, 눈 감으면 바로 잠들지 못합니다.

머리만 대면 자는 애들이 부러울 정도로요.

그 탓에 1시 30분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친구가 세면하고, 자리에서 부시럭 거리다,

완전히 취침하는 2시까지 저도 같이 잠들지 못하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눕자마자 잠들지 못하는 저를 책망 하면서요

 

왜 이 시간까지 잠들지 못했냐고. 저 친구가 늦게 들어와서 불이 켜지고, 소음이 나서 잠 못 드는 게 아니라, 

내가 이상한 애라고. 내가 수면장애가 있는 거라고.

 

개학하고 2주 동안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친구 A의 입장을 생각하면,

나 편하자고 하는 건 이기심 같아서, 이 상황이 만들어진 내 마음이 뭘까 하면서 견뎠습니다.

 

그러다 오늘 1시 넘어서 저는 살며시 얕은 잠에 드는 중이었고,

1시 30분에 마지막 친구 A가 들어왔고, 그 시간까지 방에서 자소서를 작성하던 친구 B도 취침 준비를 하면서 저는 잠이 깨 버렸습니다.

친구 B는 화장실 문을 쾅 닫고 발걸음도 쿵쿵 걷고 물건을 놓을 때도 마찰음이 그대로 나게 놓는 틈에 저는 누운 채로 깜짝 깜짝 놀랐습니다.

 

수능 앞까지 수면제를 복용해야 될까 생각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2시쯤 잠들면, 다음날 6시에 일어나지 못하고,

6시에 일어나지 못하면, 연단을 못하게 되고, 그런 저를 비난하게 됩니다.

 

시험 앞두고 체력 관리 잘 해야 할 이 시기에 수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너무 괴롭습니다.

오히려 체력 관리해야 된다는 집착이 일을 그르치는가 싶기도 해요.

 

혜라님 제 관념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덧붙여 수면장애, 척추측만증, 비만이 모두 연관 있어보여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밖에서 수행하려고 연단도 하고, 마음도 느끼고, 산책도 하고, 야자시간에 혜라tv도 보고, 공부 시간 외에 시간 내어 할 수 있는 건 다 하는데 제 몸은 왜 더 망가져가는지요. 그래서 더 버림받은 마음 올라옵니다.
기숙사, 고3, 수능 등 제가 놓인 환경 탓하고 싶은 마음도 올라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