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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대인공포증과 강박증이 있습니다

2018-08-02 16:25

초코라떼님, 버림받은 에고의 두려움입니다.

 

어릴적 요구르트 아줌마에게 거부당한 기억도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의 무의식 속 버림받은 에고가

그대의 무의식에 유전되어서

대인공포증과 강박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특히 엄마는 본인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

죄책감의 살기가 매우 커서 버림받은 두려움과

불안, 강박증도 아주 센데 그 관념이

그대 무의식에 그대로 유전되어 있답니다.

 

어린시절 엄마가 그대를 집착적으로

지배하면서 키운 것도 큰 영향이 있습니다.

엄마는 두려움이 큰지라 딸이 잘못될까 봐 두려워서

잘못하거나 실수 할 것 같은 모든 일들을 대신 해주고,

조금이라도 자신이 보기에 틀린 것 같으면

딸의 마음을 용납하지 않는 마음의 독재를 썼습니다.

 

그런 엄마로 인해 마음을 이해받지 못한 그대의

에고는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엄마로 투사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엄마에게 이해받지 못해

힘들고 괴로웠던 무의식 속 아기가 올라오니

또 지배당할까 봐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것이 대인공포와 강박을 일으키는 것이죠.

 

수행모임에 참가하여 무의식을 열고 이해받지 못하고

지배당해서 버림받은 자신의 에고를 만나야 합니다.

그대의 무의식 깊은 곳에서 슬픔과 외로움,

공포에 떨며 울고 있는 버림받은 아기를 만나야 합니다.

 

그 아기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줄 때 비로소

세상은 나를 두렵게 하고 지배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사랑해주고 도와주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대인 공포와 강박증이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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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초코라떼님께서 2018-08-02 09:27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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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9세 여성입니다. 

저는 대인공포증과 강박증이 있습니다. 정신과 약을 10년정도 먹다가 끊고 최면치료, 정신분석 상담 등 받았으나 차도가 없는 듯 합니다.

대인공포는 유전은 아닌것 같아요 엄마,아빠,언니 모두 외향적인편이고 인간관계도 넓습니다. 저는 친구 한명도 없구요.

저도 아주 어렸을 때에는 활발하게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자아이처럼 칼싸움 하면서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유아 웅변대회에도 아무 거리낌없이 나가서 자기표현 잘 하곤 했는데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갑자기 말을 안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한마디도 안하고 오는 날도 많았습니다. 

 

굳이 기억나는 일 하나가 있긴 한데 초등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다가 요구르트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요구르트를 아이들이 하나씩 받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 손을 벌리며 저두요 라고 신나게 말했는데 아주머니가 "넌 아니야" 하면서 웃으셨습니다. 아이들은 막 웃으면서 절 놀리기 시작했고 순간 너무 수치심이 들어서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뛰어왔습니다. 

 

그게 계기가 되었는지 또 다른 일이 있었는지는 너무 어릴때라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말을 학교에서 안하고 다니니 왕따를 당하게 되었고 제 대인공포증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땐 더이상 절 괴롭히는 아이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람들이 무서웠고 나이들면 나아질까 기대했지만 아직도 인간관계가 너무 무섭습니다.

직장은 다니고 있으나 직장내에서 친한 사람이 없습니다. 

 

엄마가 저를 가지셨을 때 많이 힘드신 상황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를 한번 유산하신 뒤 쉬지 않고 곧바로 저를 가지셨구요 정확히 말씀은 안하시지만 당시 저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왕 낳을거면 아들이었으면 하셨는데 딸이어서 매우 실망하셨다고 합니다. 

저를 낳고 어머니는 직장일이 바쁘셔서 저에게 모유수유를 못하고 분유로만 키우셨고 제가 갓난아이때 저를 돌볼 여력이 안되셔서 친정(외조부모) 시골집에 저를 1년동안 맡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게 미안하셨는지 나중에는 저를 따라다니며 제가 할 일도 마음에 안들면 먼저 해버리시고 제가 너무 힘들었던게 저를 계속 관찰하며 저를 너무 감시하고 통제하려고 하시며 저를 키우셨고 옷 하나 제 마음대로 입지 못하고 엄마 마음에 드는 것들을 해야 했습니다. 저의 진로, 남자친구 등등 모두 엄마 입맛에 맞지 않으면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죄책감이 많아서 강박증이 심한데 이건 유전인것 같아요 엄마 성격은 남들 시선을 너무 의식하시고 자신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의 비난을 듣는 것을 예민하게 두려워 하시고 심지어 저한테도 안좋은 소리 들을까봐 두려워 하시며 변명을 길게 늘어놓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일상생활이 너무 불편합니다. 가만히 있을때에도 홧병처럼 가슴위쪽에 뜨거운게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이 느껴지며 목이 메이기도 하고 힘든일을 하지 않아도 온 몸이 고통당하는 것 처럼 힘든 기운이 듭니다. 

 

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어렸을 때에는 그렇게 활발하다가 갑자기 왜 대인공포가 발병한 것일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