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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2018-04-20 22:41

안녕하세요?
너무 길어 질 것 같아서 최대한 간추려 씁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제일 힘든 시기 였고 그와 관련된 질문 입니다.
조금 길고 지루해도 조금만 인내심을 발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군대 전역을 한지 8~9년째 정도 되는데요
아직도 군대 시절 트라우마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초반 몇년간은 고생이 너무 심해서 저녁에 잠을 못 잤는데요 밤을 새는 날도 많았고
어쩌다 아주 늦게 잠이 들어서 꿈을 꿔도 항상 군대에 다시 가서 고통 받는 꿈을 꿨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왕따, 매장을 당했습니다.
군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참다 참다 군 부대 검찰부에 얘기 했는데 그게 이유가 되어
가뜩이나 군생활을 못해서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내부고발자가 되었고

저 때문에 자대(제가 속한 부대)는 뒤짚어 졌고 자대는 사건 재발 방지를 하고자 부조리, 악습, 괴롭힘 등을 없애기 위해
거의 모든 선임들을 군장(학교로 치자면 책가방)을 매고 연병장(운동장)을 수십바퀴 돌게 하는 징계를 줬습니다.

선임들 사이에서도 저 때문에 자기들이 군장을 매고 돌았다 본인들이 징계를 받았다는 인식이 있었고
그때 처음으로 머리에 탁한 에너지가 돌면서 머리가 빙빙 도는 경험을 했습니다.

결국 우울중에 시달려서 정신과에도 있었고 의무대에서 전역을 했는데
개망신 중에서도 최상급 개망신 당하는 게 제 운명이었는지 사회 정신과병원에는 우울증 진단을 했는데
군 부대 병원 에서는 군생활 회피를 목적으로 한 제 자작극으로 판정을 하고 저를 감방에 보내라고 권유 했지만

부대 지휘관이 그나마 조금 이라도 괜찮은 사람이여서
감방 안 보내고 자대가 아닌 의무대에서 전역 하는 걸 허락 했습니다.

아마 자작극 나온거 부대 병사들도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간추리자면 위와 같습니다.

선임들이 절 왕따 시킨건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제가 잘 하는 것도 없고, 싹싹하게 선임들을 대해준 것도 아니었고, 잘 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었다고
어느순간 깔끔하게 인정이 되더군요.
 
또 지금은 자운선가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 하지만 자운선가 오기전에 공부 했던 수행단체에서
법문 강의를 많이 들은 게 군생활 트라우마 청산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런데 아직도 트라우마가 남아있는건 맞후임 및 몇몇 후임 입니다.

그냥 맞후임을 딱 처음 볼때부터 뭔가 느낌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를 엄청 무시 하고 대들고 그랬습니다.

저는 자존심의 상처를 엄청 받았고 저는 관심병사 였기 때문에 선임들도 제 맞후임 편을 들고 잘 해야 중립 정도 였고

뒤에서는 오히려 맞선임 대우 말라고 지시 하고 저 관심병사라고 귀뜸해 주고 그랬습니다.

 
상상속에서 아직도 맞후임이 온갖 방법으로 저를 공격하는 상상이 저절로 됩니다.

막 저도 공격하고 제 조카를 공격하고 그래요 그런 상상이 저절로 떠올라요.
 
제 조카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불 켜놓고, 저를 막 푸세식 화장실에 떨어 뜨리고 빠져 나올 수 있는 공간을 시멘트로 매꾸고 그래요
 
그런 상상이 저절로 떠 오르면서 굉장히 고통스러워요.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제가 겪은 사건과 관련된 혜라님 지혜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