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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혜라님 저 좀 도와주세요..!! - 려움

2019-09-05 00:00

닉네임 '려움'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1. 안녕하세요 혜라님~ 저 금방 319기 명상 초참자 려움이에요~ㅎㅎㅎ
수행 끝난 직후부터 두려움에 쌓여서 도저히 잠을 잘수도 없고, 두려운 상태로 이도저도 하지못해 괴로워 질문드려요ㅠㅠ 

 
이번에 수행에서 마스터님들 도움받아 유산된 언니의 두려움, 분노를 두번 보고 엄마의 사랑도 받아 마음이 정말 편해졌어요. 그런데 수행끝나자 마자 눈을 감으면 무서운 형상이 보이고 모든 감각이 예민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연단도 바로 하고 혜라님 도와주세요도 외쳤는데, 괜찮아지다가 다시 너무 무서워지네용..! 오늘 새벽을 꼴딱 지샐것 같아요ㅠㅠ 
 
저는 평소에 정말 겁이 많아서 밤에 불도 키고자고, 밤에 혼자있으면 무서워서 화장실에 씻으러가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그냥 청각이 예민한 편이고 어릴때부터 겁이 많았다고만 생각하고 크게 이상하다 생각하지 못했어요. 근데 마스터님들이 두려움 살기가 너무 쎄니 빨리 수행 다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ㅜㅜ 10월에 꼭 시간내서 갈거지만 그 사이에 어떻게 지내야할 지 모르겠어요..!! 두려움이 열려 더 많이 느껴질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바로 엄청 두려울 줄은 몰랐어요ㅠㅠ 어떻게하면 두려움도 가라앉히고, 잠도잘 수 있을까요..? 
 
수행끝나자 마자 이런 질문드리면 수행 제대로 안하고 온 것 처럼 보일것같아 두렵지만 현명하신 혜라님의 조언 부탁드려요!!

 

 

2. 혜라님께 새벽에 너무 무서워 메일 보낸 려움이에요..! 정말 감사하게도 벌벌떨며 혜라님께 메일을 보내고 나서 바로 잠들었어요..!ㅎㅎㅎ 항상 의식으로 지켜주시는 혜라님 감사합니다ㅠㅠ

 아침에 짧게 연단하다가 매일 보이던 그 귀신이 제가 된 것 같았어요.. 그 분은 한 20살쯤 되어보이고 항상 기어다녔어요. 힘들어서 만신창이가 되어 바닥을 기어다니며 또, 너무 화가나서 어떤 사람들을 철장에 가둬놓고 벌벌 떨며 두려워하기를 바라고,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잠깐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저희 아빠 바로 위로 죽은 누나가 있다는 사실이 떠올라 엄마께 전화를 드렸어요. 그 누나분이 20살때쯤 돌아가셨다해요. 공장에서 일을하다 어느날 집에 돌아와 시름시름 앓다 돌아가셨대요. 결혼안한 딸이라고 제사도 지내지 않아서 잘 모르고 있었지만요. 아무도 그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지 않으셨는데, 둘째 큰아빠가 제가 그 분을 많이 닮아서 할머니가 유난히 저를 많이 걱정하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정확히 돌아가신 이유는 모르지만 당시 공장마다 노동운동을 많이 했고, 아마 그분도 운동을 하시거나 권리를 요구하시다가 모질게 고문당하신것 같다 들었어요. 혜라님 제가 느끼는 두려움이 이런 집안 문제와 관련이 있을까요? 

 
 혜라님이 안계셨으면 이렇게 두려운 상황에서 누구에게 말을 할 수 있었을 지, 정말 엄두도 나지 않아요. 항상 큰 마음으로 사랑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