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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같은 환경인데 왜 결과는 다른걸까요?

2017-08-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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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호수님께서 2018-01-15 16:57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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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4남2녀중 4번째중 2째딸로 태어나서
초6때가 엄머니가 돌아가시고 
20살에 아버지마저 돌아가셨고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한뒤 아버지 병수발에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다
24살에 결혼을 해서 2남2녀를 낳으셨고

시어머니의 모진 구박과 남편의 술주정, 무능력, 폭력을 감당하면서 
46년 넘게 자식들을 위해 파마, 옷, 먹을것 한번 제대로 사입지도 드시지도 못하면서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면서
자식넷을 4년제에 보내셨습니다

엄마 딴에 번듯한 직장에 입사하기를 바랬지만 어머니의 고생에 비해서 많이 부족한 직장과
사위와 며느리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이 더 드는 이유는 
같은 조건의 엄마의 언니 
저에게는 이모인인 자식들중
다섯 모두는 한명도 빠짐없이 
다 아는 대기업 부장에 은행장에
손자 손녀는 한명도 아닌 세명이 지금 다 서울대에 입학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에 귀천이 어디있어 이모가 전생에 복을 많이 쌓으셨나보다
열심히 했으니깐 서울대 갔겠지
하면서도 
우리 엄마가 고생하면 더 했는데 
어쩜
이럴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고 
이모는 전생에 먼 공을 세웠나 

울엄마는 왜왜 이럴까 고생한 보람도 없이 
남편복도 없고 
고생에 비해 자식들이 그리 크게 되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너무 듭니다

엄마가 이모 얘기를 할때 마다 죄책감과 열등감이 
많이 올라 오면서도 

같은 조건 속에서도 왜 다른 결과물들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착하고 열심히 산 사람들에게 더 큰 복이 온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생각이 드니 허탈한 마음까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