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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연단 중에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 창조자유

2019-07-23 00:00

창조자유님, 미치다니요~ㅋ

마음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까지 자신을 약자인 피해자로 규정하고

피해자의 마음만 느끼면서 살아 오다가

연단을 하면서 피해자의 살기를 풀어내고 나니

강자인 가해자의 마음이 올라온 것이고

그대의 무의식은 왕비를 강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자였다면 강자가 왕이겠지만 여자이니 왕비지요.

 

이제 가해자의 살기를 쓸 수 있게 되었음을

축하합니다~

다음에 수행에 오시면 가해자 피해자의

마음을 쓰는 미움의 에고를

잘 인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창조자유님, 잘못 된 것 하나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열심히 연단 하세요.

꾸준히 지금 처럼 하시고 수행에 참가 하시다

보면 멋진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장조자유님, 화이팅!!!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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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자운선가님께서 2019-08-02 09:16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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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창조자유'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혜라님 안녕하세요

제가 알맞게 수행을 하고있건지 점점 좋아지고 있는게 맞는건지 확신이 없어서

자꾸 혜라님을 찾아 글을 쓰게 되네요ㅎㅎ

 

오늘 연단을 할때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시작하기전에는 너무 두렵고 못하겠다는 마음이 올라와서 계속 미루다가 저녁에 겨우 연단을 하게됐는데요.

연단 중간에 눈물 콧물 다흘리고 조금 토를 했는데도 끊지않고 결국 1시간 30분 동안을 했습니다.

끝나고나서 거울을 보니 눈에 실핏줄이 다 터져서 빨개져있고 자궁 쪽에 아픔이 느껴졌어요.

 

오늘은 두려움을 제대로 풀고싶어서 태아때 죽임당할까봐 두려워했던 저를 깊게 느꼈고 다리가 후덜덜 온몸이 떨리는 두려움을 느끼다가

마음이 한시름 놓아지더니 비참하게 버림받고 다 빼앗긴 여자마음이 올라오더라구요.

 

신기했던 것은

다 빼앗기고 버려져서 수치스럽고 열등하고 비참한 제 마음, 엄마 마음 , 친할머니의 마음이 천천히 순서대로 느껴지더니

갑자기 '나는 왕비다' 하는 마음과 함께 왕비자리를 빼앗겨버린 비련한 여자 마음이 올라오면서 "내놔 내자리야!! 나와! 내놔!!!"라고 저도 모르게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지금 이렇게 얘기하니까 웃기고 부끄럽긴한데 ㅋㅋ 다른 여자년에게 내 자리와 내 옷, 왕을 빼앗기고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비참하고 처량하게 거지처럼 버려진 제가 너무 수치스럽고 열등하고 화나고 슬픈 상황 속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계속 제가 왕비라는 인식이 들면서 그 다른여자에게 "내놔! 나와!" 라고 윽박지르듯 소리치다가 조금 지나니까

제가 어딘가에 처량하게 갇히고 버려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얘기도 못하는 답답함 비참함 슬픔 열등감이 느껴지고, 나의 남자를 너무나도 그리워하는 마음 외로운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근데 이 마음이 제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마음과 똑같더라구요.

어릴때 여동생과 남동생이 아빠무릎에 양쪽에 앉아서 저는 멀리서 지켜만 보고,

특히 여동생은 자기만 앉겠다고 때를 쓰고 애교부리는게 저는 너무 질투가 났고, 저는 첫째니까 의젓하고 모범적이고 동생들을 챙겨야한다는 평소의 아빠말씀 때문에 표현도 못하고,

'동생들 태어나기전에는 원래 내 자리였는데 뺐겼어' 라고 느꼈던 마음과 '나도 아빠무릎에 앉고싶은데.. 나도 아빠사랑받고싶어..'하며 앉지는 못하고 지켜만 보는 마음까지 너무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크면서 남자친구들을 사귀고 헤어지면서 일어났던 상황들과 그때 느꼈던 제 마음들도 똑같았구요..

제가 수행하며 조금씩 인정했던 어린시절의 마음들이 오늘 연단하며 덕분에 엄청 더 쎄게 크고 강하게 확 느껴진 느낌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제가 왕비라는 설정은 왜 올라온걸까요..?

제가 마음을 더 깊고 강하게 느껴서 청산 가능하도록 본래가 상황설정을 해주신걸까요

아님 저도 모르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제 에고 중에 하나일까요 ㅋㅋ

 

덕분에 마음을 엄청 크고 쎄게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연단 끝나고 거울을 딱 봤는데 제 얼굴이 갑자기 왕비처럼 위엄있어 보이고 세상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휘두르고 가질 수 있다는 마음이 당연스럽게 올라오고,

반대로 완전 처량하게 땅바닥에 버려져서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 거지마음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말 신기하면서도 웃긴 경험이었는데 연단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도 있나요? 제가 뭔가 미쳐가는 것은 아니겠죠?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확신은 없지만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수행에 진전이 없더라도 응원해주세요 혜라님 꾸준히 해 나가다보면 분명 제 삶도 언젠가는 훅 변해서 빛날 날이 올거라 믿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혜라님 마음 속으로 항상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깨우기 명상 참가 :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