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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혜라님, 나를 미워하고 나를 죽이려고 하는 마음은 어떻게 청산하면 될까요? - 현재

2019-08-05 00:00

현재님, 무의식 속 자기 자신을 수치 주면서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는 자기 공격성의

에고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피해자 가해자

에고라고 할 수 있지요.

세상의 모든 상황을 공격하는 가해자와 공격

당하는 피해자로 보고 해석하는 에고입니다.

 

무의식 속 가해자 에고는 늘 무엇을

공격하는 것으로 목숨을 이어 가지요.

그래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나 자신을

공격하거나 제 3자를 공격합니다.

단 한순간도 쉼 없이 공격을 하고 있는데

그 공격성을 알아차려야

그 때 비로소 멈추게 되지요.

그 중에서 가장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이

자신을 공격하는 미움이랍니다.

자신을 공격하는 에고를 알아차린 만큼

타인을 공격하는 마음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과

세상을 공격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가해자 에고의 또 다른 이름인 피해자 에고는

늘 공격 당한다는 마음을 일으키면서

목숨을 이어가는 에고입니다.

별 것 아닌 일에도 공격 당한다는 마음을 올려서

피해자라고 자신을 인식하도록 만들지요.

많은 사람들이 가해자 에고 보다는 훨씬 더 많이

인식하면서 빠져있고 쓰고 있는 마음입니다.

이 에고 역시 가해자 에고처럼 생활 속에서

공격 당한다는 마음이 올라 올 때마다

알아차려야 합니다.

 

알아차리면 알아차릴 수록 무의식이 더 열려서

깊이 숨어 있던 피해자 가해자 에고가 올라 오고

청산이 되니까요.

 

그리고 수행의 목적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물으셨는데 그것은 각자 다르겠지요.

깨닫고 싶어서 하는 분이 있고,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위해 하는 분이 있고, 삶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하는 분이 있고, 병을 치유하기 위해 하는

분이 있고, 괴로운 마음을 없애기 위해 하는 분이

있고 기타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가장 좋은 것은 목적없이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하는 에고는 그 목적 자체가 이미

집착하는 미음의 살기이므로 죽지도 않는 등

수행이 잘 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아무 목적도 없이 한다면 목적지를 잃은 배처럼

이리저리 떠돌다가 수행을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깨닫겠다고 발심하는 것입니다.

삶은 깨달음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그 여정 속에는 행복과 불행, 고통과 쾌락, 등등

온갖 마음들이 있고 그 마음들을 찾아내어 기꺼이

인정하면서 가야 무사히 깨달아서 참나를 만나게 됩니다.

 

시비분별심으로 마음을 판단하면서 인정하지

않을때, 에고는 극심한 고통 속에 방황하게 되고 

끝내 한순간도 완전한 만족감인 행복을 맛보지

못한채 허무한 인생을 마감하게 되지요.

그래서 마음공부는 삶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고통이 단순히

고통이 아닌 큰 가르침임을 알게 되고, 행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행복이 대단한 것에 있지

않고 소박하고 단순함에 있음을 배우게 되지요.

 

삶의 모든 것에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

소소한 깨달음을 얻으며 가는 인생길이야말로

고통이 고통이 아닌 행복이 단순한 행복이 아닌

축복임을 알게 된답니다.

 

삶이 숙제가 아닌 축복임을 알고 살 수

있기 위해 에고가 선택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완전한 참나가 되어 삶과 죽음에서도 벗어난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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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자운선가님께서 2019-08-10 11:28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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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현재'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혜라님, 얼마 전에 속상한 마음이 올라와서 혜라님께 배운대로 올라오는 감정들을 인정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감정들 안에 사랑받고 싶은 나,,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은 나,, 그리고 그런 나를 미워하고,, 내가 너무 미워서 죽어버리라고 죽이려고 하는 내가 있음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나를 보고나니 그 때 드는 감정들이 어렴풋이 삶의 전반에 깔려있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마음을 더 느끼다가 인정해주니, 숨쉬기 답답했던 느낌이 한순간에 싹 풀려내려가는 느낌이 들면서
안심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어떻게 청산해야 되는지 생활수행 중에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질문드립니다.

그리고 수행을 하면서 궁극적인 목적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도 가끔 궁금합니다.

온 세상과 우주가 하나다,,라는 관점으로 제 개인을 바라보면 극복되지 않는 개인적인 문제들로 한없이 제가 작게 느껴지는데,
수행을 꾸준히 하고, 수행안에서 맞는 선택을 하며 살아가다 보면 그 격차나 간극이 줄어드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 더 작은 다른 수행의 목적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이런 질문이 너무 이른것인지 너무 모르는것 투성이네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혜라님, 늘 건강한 모습으로 계셔주세요. 혜라님이 계신게 너무 감사합니다^^


* 마음깨우기 명상에 1회 참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