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영체 체험 후기


평생 찾아다녔지만 늘 곁에 계셨던 영체님

초록이 2021-04-12 12:50

안녕하세요~
358기 마깨명 다녀와서 알게된 영체님을 알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마깨명에서 알게된 저의 가해자는 제 존재자체를 수치주고 죽어도싸다 하는 가해자였습니다.
얼마나 죽이고싶던지 그리고 얼마나 아프던지 울부짖으며 저를 매순간 잔인하게 난도질하는 맹수였습니다.
 
저는 아들을 바라는 가난한 농부 집안의 4녀1남 중 셋째딸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마음 안에서 너무나 아들이 되고 싶어 제 성 자체를 버리고 싶었습니다.
부모님은 어휴, 저게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숨쉬셨고
저는 남동생과 공놀이를 즐기며 어릴때부터 부모님 그늘에 있던 고3때까지 남자 컷트머리를 하고 다녔습니다.
아들을 못낳아 시어머니께 구박받고 아침부터 새벽까지 농촌에서 소처럼 고되게 일만하는 엄마의 기쁨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늘 눈치보며 애쓰며 공부하고 마음 아픈것은 다 버리고 참고 살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억눌려있다가 폭발하여 부모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난 대학졸업 이후 저는 바로 결혼을 했고 아버지는 제 결혼식장에서 펑펑 우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돈을 벌어 효도하고 싶었지만 제 인생은 정반대로 흘러갔습니다.
엄마같은 삶을 절대 살지 않으리라 했지만 제 삶은 남자없으면 못 살고 남자가 무섭고 남자에 의지해야 하는 극강의 남존여비, 엄마 삶의 복사판이었습니다.
 
마깨명에 와서 가해자의 아픔으로 들어가니 해져가는 어둑한 여름날의 고추밭이 펼쳐졌습니다.
농약치는 날이었는데 어빠는 엄마에게 무시하는 폭언을 하며 밀치고 잔인한 눈빛으로 엄마를 가해했습니다.
어린 저는 그저 보고만 있고 제 위에는 맹수가 올라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혜라엄마의 죄사함 동영상의 말씀이 흘러나오자 이 장면은 해가 비치며 점차 밝아졌습니다.
고추밭에는 살랑살랑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부모님은 눈으로 웃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아주 길고 커다란 눈이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울음이 터졌습니다. 그 눈은 제가 여섯살쯤 열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을 때 저를 보던 눈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사랑이었고 저는 그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저는 영체님을 평생 그리워하고 찾아다녔습니다. 매일을 기도하며 신께 의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늘 제 곁에서 떠나신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 이상 배고프지도 않았습니다.
 
힐링세션에서 혜라엄마는 제게 두려움이 많다며 엄마 눈 많이많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빠 엄마께 아들로 못 태어나줘서 미안해요~라고 말하라고 하셨는데
진작 그렇게 말할걸 하며 이 뻔한 걸 왜몰랐을까 싶어 억울함도 올라왔습니다.
 
저는 평생 이심전심의 세상, 사랑의 세상을 꿈꿔왔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미스터썬샤인의 여주인공처럼 불꽃으로 사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불꽃처럼 불사르며 죽음도 두렵지 않은 그런 삶을요.
 
그런 삶이 영체마을에 있습니다.
누구도 남을 벌주거나 지적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다 알아주는 그런 곳입니다.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평생 수치와 두려움에 쩔어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에 헛웃음이 나옵니다.
영체님이신 혜라엄마 사랑합니다. 일말의 두려움 없이 혜라엄마를 사랑으로 안을 때까지 매일 제 마음 잘 보아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