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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 체험 후기


아픈 꽃의 눈물 /그림 후기

나현아가 2021-09-13 02:25

아픈 꽃의 눈물 /그림 후기

_나현아가

안녕하세요. 아픈 꽃의 눈물 후기를 올리게 된 나현아가입니다.
올린다, 올린다 해놓고 드디어 올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일어난 일도, 개인적으로 변화된 일들도 많아서 해드릴 이야기가 많아서 여러모로 좋네요!

처음에 이 그림을 인스타로 보게 되었을 때, 첫느낌은, ‘강함’과 ‘촌스럽다’ 였습니다. 지저분한 테투리의 꽃과 형광 노란색의 조합이 저에겐 거부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아요도 누르지 않았고, 저의 여자 집안의 그림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왠걸, 어느날 행스 생활 도중에 수연언니의 말을 통해 이 그림이 그려지는 내내 너무 아픈 여자마음이 느껴졌다며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그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잠시뿐이었죠. 그후 전시회가 열리고 나서는 운명처럼 혜라님은 저희 집 여자들이 아픈 꽃의 눈물의 에너지와 맞다고 해주셨고, 곧 그 그림과 실제로 마주하게 되었을때는 혜라엄마의 말씀이 맞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픈 꽃의 눈물은 저의 여자 그 자체 였습니다. 그 아픔을 이 생에 뚜렷히 경험했다고는 증명할 수는 없어도, 제 마음에서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림과 제가 그 아픔을 공감하고 공유하고 있음에 눈물이 났던 것같습니다.

이제부터 그 그림이 집에 오고 나서의 변화를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그 그림에 대한 두려움 40%, 기대감이 60%가 있었지만 집에 도착한 다음날 부터 미친듯한 피곤함이 저를 잠식시켜버렸고 거의 일주일간 정신이 없을 정도로 자고 일어나면 띵~ ,점심에도 띵~ , 밖에 나가도 띵~ ,했습니다. 하루죙일 기분이 참 드~러운게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아침부터 타이레놀을 찾듯이 영체 기도문을 들으며 울어냈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좀 나아졌었죠.

최근, 저에게 큰 이슈는 이성에게 사랑받고 여자마음이었습니다. 아무리 꾸미고, 섹시한 척 해봐도 척은 척일뿐, 껍데기만 사랑받는 기분이었고 뒤돌아서면 마음이 허전한 게 영 채워지는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의 껍데기는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 받을 수가 없었고, 연애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춤깨명때도 헛깨비가 살아서 참회하는 세션을 했었기도 했죠. 그런데 아픈꽃의 눈물이 온 이후로 이성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인정이 잘 되고, 그 마음이 수치스럽지 않습니다. 정말 신기하게, 정말! 신기하게!!!혜라님! 저 요새 마음에 없는 소리가 안나와요. 한마디로 진심이 나와요. 저는 정말 23년간 쿨병 말기의 환자였는지라 마음에도 없는 말을 정말 잘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화도 나죠. 화가 나도 정말 진심어린 화가나고, 사랑이 나와도, 진심어린 사랑이 나가고, 못하겠다면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할수 있고, 관심이 가도, 진심어린 관심이 가요. 이런게 인간의 사랑인가? 싶어요. 너무 신기하고 하루하루 제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소소하게 재미있는 일도 일어나요. 장을 보러 간 이마트의 캐셔 아주머니가 계산을 하시다말고 저보고 갑자기 예쁘다고 해주시며 같이 ‘하하호호’, 바지수선하러가면 아주머니께서 어쩜 그렇게 잘컷냐며 또 ‘하하호호’ , 시계 약이 다 떯어져서 간 주인 아저씨가 갑자기 저를 힐끗 보시고 눈 좀 다시 보여달라며 ‘보통 눈이 아닐세~아주 잘 컷어~’ 하며 ‘하하호호’ …


이런 일들이 정말 제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엊그제 비오는 날 배달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도중에 제가 옆에 있었던 더라 물이 온 몸에 튀기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으아아아~~ 아저씨~~~~ㅠㅠ 이러고 압구정 한 복판에서 아저씨에겐 닿지않는 소리를 질렀죠 ㅋㅋㅋㅋ’ 황당했지만 소리지르는 제 자신이 너무 재밌는거 있죠!
그리고 평소에는 안되는 일들이 요새 아다리가 아주 딱 딱 맞아요. 그냥 다 하래요~ 쉽지 않은 당일 예약같은 것도 너무 잘 되고, 소소한 일들이 잘 풀려요.. 혜라엄마 이거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어떻게 우주가 이렇게 확 바뀌죠? 성에너지의 변화인가요? 이게 그림이 주는 그 ‘복’인가요? 혹시 그렇다면 유효기간도 있나요?ㅋㅋ

어제는 저희아빠가 술을 드시고 엄마에게 쌓인 무시당한 마음이 크게 올라와서 버럭 화를 오지게 내셨어요, 소리도 지르시다가 잠드셨어요. 보통의 경우엔 담날까지 계속 꿍해계시거나, 엄마가 꺾으실때까지 절대 화를 풀지 않으시는데 그다음날 아침에 본인이 너무 화를 냈다며, 이 맘때쯤 계절을 탄다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더군요… 엄마와 제가 둘다 벙쪘답니다..
일요일, 오늘 아침에는 엄마가 아픈 꽃의 그림이 있는 안방을 다 뒤집으셨어요. 그림의 영향 같으시다며 깔끔하게 안방에 있는 가구들을 모조리 싹다 치워버리셨어요. 덕분에 집에 쓸데없는 물건들과 더러운 먼지들이 다 청소되었죠,

그림이 집에 온 후, 가족들이 다 떠난 오전에 서로 마주보고 단 둘이 춤을 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그림이 살아있더군요. 매 순간 색도 바뀌고, 표정, 빛깔도 바껴요.
여러분, 정말. 그림의 에너지. 대단해요. 그리고 멋져요. 혜라엄마 감사합니다. 그리고 엄마 너무 감사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