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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325기 참가후기

현재 전채영 2019-11-30 00:00

'내가 나를 사랑해야 세상도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느끼며 사는 살맛나는 요즘입니다.
내 마음이 뭔지도 모르고 애쓰며, 힘들어하며 살면서 때론 주변을 미워하고 원망했습니다.
나는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가식으로
그 미움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가 나 자신을 더욱 서럽게 만들며 살았었네요.

너무도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건 내가 살고 싶은 삶과 실제 삶이 다름에 대해 이따금 궁금해하며 해답을 구했더니, 더딘 걸음이었지만, 저는 자운선가 지금 이 곳에 혜라님과 자운님, 여러도반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법을 만났다는 것도, 눈빛 한자락과 말한마디로 서로를 눈물 흘리게 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릅니다.

그런 중에 저의 요즘 생활을 돌아보니, 직장에서도 개인 삶에서도 즐겁고 사랑받는 일이 많았었구나...싶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세상에 사랑을 보내는 것을 겹겹이 방해하던 마음의 때가 조금씩 걷어지고 있는가 봅니다.
그런 사실을 느끼면서 힘들어했던 지난 시간을 점검해보니,
너때문이야... 혹은 어떻게 해야하지?하는 생각에 집착하며 잘못된 힘을 쓰던 제가 보이네요.
결국엔 핑계 가득한 힘든 시간들도, 그들의 탓보다,
그들이 혹은 잘못했다 하더라도, 결국엔 내 시야가 성장하지 못해서, 내 마음을 어찌써야 하는지 몰랐던, 내가 만든 세상이었다는걸 이제는 알겠습니다.

마음공부로 내 마음이 길을 잃지 않게하는 꾸준한 힘을 기르도록, 주어진 이 길 감사히 한걸음씩 가려합니다.
스승님과 도반님들에게 머리조아려 감사인사 드립니다.

P.S
어느날 몸이 고단해서 두 딸 아이보다 먼저 스르르 잠이 들려할 때였습니다.
잠결에 작은 아이가 자랑하거나 신기한게 있는지 뛰어들어와서 "엄마, 엄마." 부르며 저를 깨우는데, 옆에 있던 큰 딸이 "민하야, 엄마 깨우지마, 조용히 해."라고 나즈막히 타이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때 제 마음은 피곤함, 부르는 소리에 일어나야할것 같은 의무감, 큰 아이의 말에 작은아이가 상황을 이해했겠거니하는 안도감과, 큰아이가 저를 생각해주는 사랑을 순서대로 느끼며 편히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큰딸 보경이에게, " 보경아, 어제 민하가 엄마 깨우려고 할 때, 엄마 너무 피곤했는데, 보경이가 민하에게 깨우지 말라고 한게 사랑받는 느낌이고 너무 행복했어. 보경이가 많이 자라서 엄마가 보호받는 기분도 들었어"라고 말해주었고, 큰아이가 뿌듯해하며 행복하는 모습에 저도 함께 기뻤습니다.

마음을 보게되니, 8세 아이가 잠든 엄마를 깨워 기분 좋은 걸 공유하려는 것도 그 아이의 사랑이고, 조금 더 자란 11세의 사랑은 엄마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소통이 일어나는 사랑이구나... 분명히 알 수 있고, 분명히 알려줄 수 있어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에, 행복의 씨앗이 있구나를 분명히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