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궁즉통

신돈 2018-07-11 17:40

292기 23번 49살 초참자 입니다.
살면서 인생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서 특히 직장생활이 순탄치 않아 많이도 옮겨 다녔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숨기고 싶고 가장 부끄럽게 생각하는 삶이였지요
 
15번째 직장을 찾아헤매는 가장의 마음은 언제나 늘 그랬던것처럼 불안하고 초라하고 주눅들고 부끄럽고 ---
분명히 남들보다 spec이 모자라지 않는데 왜 이렇게 나약하게 속절없이 무너지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찾고 싶었습니다.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불교서적을 찾아 읽고 반야심경을 암송하고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고 또 읽어도 머리는 늘 이해가 되는데 마음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철학관을 찾아 이름도 바꿔보고 더 열심히 살아야 되는데 ---
 
설상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정신뿐만 아니라 몸까지 여기저기 아프고 가슴은 답답하고
긴가밍가 설마설마 조마조마 ---
안그런척 담담한척 부단히 애썼지만
미로게임의 끝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같았는데
 
유튜브에서 혜라님의 동영상을 보고
또한번
긴가밍가 설마설마 조마조마 ---
아니 아니다
이번만은 달라
달라야 돼
어쩌면 끝이 --
 
라는 처절한 마음으로 참가 했습니다.
첫째날은 명상자세 잡는다고 뻣뻣한 내 몸을 학대했으며 연단을 하면서 내 나약함에 또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둘째날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에고가 원인이다는 충격과 연단의 고통도 인내할 수 있지않을까 라는 희망이 끈이 보였고
 
셋째날 연단을 하면서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고 사랑받고 싶었다고 말하는 순간 지금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쏟아져 정말로 시원하게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 후로 갑자기 눈에 헛개비가 씐 것처럼 소복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처녀 귀신들이 눈을 감으면 계속 나타났고
          원각홀에 아버지를 떠올리면 저승사자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내가 아버지를 얼마나 두려워 했는지 사랑받고 싶어
          했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넷째날 소올테라피를 받으며 또한번 신나게 울었습니다. 아니 계속 울고 싶었습니다. 끝나고 식당으로 걸어오는데
         파란 하늘이 정말 내 마음같이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녁에 춤을 추면서 또한번 내 에고에 놀랐습니다.
         이때까지 단 한번도 신나게 춤을 춰 본 적이 없는데 몸은 춤을 추는데 의식은 이러면 안되는데 멀뚱멀뚱 ---
         또다시 귀신들이 눈앞을 가리는데 이것이 내 수치의 '에고' 구나
         그래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즐기지 못했구나!
 
다섯째날 자운선사님이 강의를 하는데 두통에 편두통까지 올라오고 속이 메스껍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누르며 참기를 한참
             갑자기 뇌리 속에 아픔도 에고라고 한 올림이 떠올라 편두통에 집중했고 갑자기 눈앞에서 누른 자루속에 살모사가
             자루를 빠져나와 나와 반대방향으로 기어갔고 편두통이 있던 곳(눈썹)에서는 신기하게 가는 세 갈래 연기가 
             빠져 나가는데 편두통도 같이 가져 갔습니다.
             어릴적 집 주위에서 특히 뱀을 많이 잡아 죽였는데 아버지께서 살모사에게 물린 적이 있어 내 죄가 아닌가
             뱀에게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이 올라 왔습니다.
이렇게 4박5일은
구름에 달가듯
무릉도원을 벗어난듯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기고
다음을 간절히 바라며 ---
 
이 글을 쓰면서 직장을 자주 옮기게 된 내 문제가 뭔지 답을 찾아 주셔서 고맙다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로 알고 싶었는데 정말로 감사, 감사합니다.
그리고 연화님 감사합니다.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
          한나님, 님의 강의가 너무 와닿았습니다.
          혜라님, 그리스로마 신화의 헤라님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