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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90기 초참 후기 - 참가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살랑살랑님 2018-06-07 16:40

안녕하세요, 저는 금번 290기 자운선가 수행모임에 처음 참여한 '살랑살랑님' 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법정스님의 책을 읽고 필사면서, 또 여러가지 종교적인 이야기들을 수용하여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마음에 휘둘리는 사람이었습니다. 
20대 때에는 미성년시절의 아픔과 상처들에 대해서 수도 없이 생각하고 원인을 찾아가며 자신을 위로하고, 
하루 3시간 이상씩 운동을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연애나 인간관계, 조직 생활에 있어 마찰이 있긴 했지만, 그건 제 성격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천둥벌거숭이처럼 살았습니다.
2012년에 자운선가에서 수행하신 지인의 추천을 듣고도 '이정도면 행복하고, 충분히 혼자서도 깨닫진 못해도 법정스님의 말씀대로, 아빠가 가르쳐주신 대로 살 수 있어!'라는 오만한 패기로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4년 쯤 된 줄 알았더니... 6년이나 흘렀네요 ㅠㅠㅠ 
 
* '이 지경' 
- 육체 : 이명, 허리디스크, 왼쪽 몸 전체 원인 모를 지속적 통증, 간헐적 몸 전체 부위의 간헐적 통증, 무릎 통증 및 열감
         (MRI 등 모든 검사상 이상 소견 없음)
- 정신 : 발작(공황장애와 비슷), 우울감, 무기력함, 이중인격적인 요소, 불안감, 답답함, 원인 모를 미움, 인간 존재에 대한 혐오, 자기 자신에 대한 무가치함
 
위의 증상은 2017년 7월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이 아프면서 시작되었고, 2018년 1월부터 뚜렷 해졌습니다.
한방병원 입원 당시, '섬유근육통'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계시던 병원 친구분들께서 제 증상을 보시고는 '초기 증상이니 지금 안 쉬면 우리 처럼 된다.' 라고 하시면서 농담반 진담반 하시는 이야기를 듣고 올 한 해 일을 쉬겠다 다짐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섬유근육통'인 거 같으니, 우선은 '명상'을 하라고 하셨는데, 당시 저는 명상을 하면 눈물이 계속 흐르는 상태였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 우는건 좋은거라고 하시면서 입원해 있는 내내 온 몸에 침을 놓아주셨었죠. 
당시 저는 제가 눈물이 흐르는 이유가, 이렇게 아픈 이유가 작년 7월에 운동하다 무리해서 다친 무릎, 8월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때부터 엄마에 대한 미움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 9~12월 이동시간에도 노트북을 켜고, 정말 쉴틈없이 무리해서 일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80여 일을 보내고 퇴원해서, 살아 보겠다고 수영도 하고, 명상도  하였지만, 아무래도 차도가 없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우연히 다시 보게된 '마음'이라는 책에서 권유하는 몇가지 해결책 중 '최면명상'을 알아보다 종교인께서 운영하시는 곳에서 '자가 최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주째에 '내면의 아이 치유'를 하게 되었고, 당장 그 순간 부터 저의 통증이 사라지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딱 열흘 되던 날, 아주 넓은 보행로에서 뒤에서 오던 자전거에 왼쪽 몸 전체를 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나던 당시, 저는 이렇게 몸이 좋으니 6월에는 다시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니 어찌나 서럽던지요. 그것도 심하게 아픈 왼쪽 몸을 다쳐 그때의 그 통증이 고스란히 되살아 났습니다. 며칠 후에는 오른쪽 발목도 아파 걷기도 힘든 상태가 반복 되었습니다. 
4년 전에 아버지께서 아프다시다는 말을 전해 들었던 날 이후로, 
오랜만에 억울하고 서러워서 소리 지르며 울었더니 제 자신이 어색할 지경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다정하게 제 건강을 걱정해줘도 짜증이나고, 밉고, 못된 말만 골라서하고, 아무도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인들을 좋아하고 소중해 하면서도 이런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제 자신이 숨소리 조차 부끄러웠습니다. 
종종 그랬던 적이 있긴 했지만, 1월부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지속되는 상황과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지니 스스로 이중인격자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도무지 제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종종 사람들을 만나고, 대학생이나 직장인 분들께 멘토링을 해주면 그렇게 신이 나고 즐겁다가도 집에 오면 찌질한 제 자신이 혐오스럽고, 기생충 같고, 제 자신과의 괴리 때문에 정말 딱 죽고 싶었습니다. 
사실 제 꿈은 모든 생명체를 품고, 사랑하며 제가 하는 일인 IT를 통해 북극곰과 코끼리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우주평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꿈을 갖고 신나서 살아왔는데, 평화를 이루고 싶은데 제 자신이 이렇게 불안정하고 마음 속이 지옥이니, 꿈이고 나발이고 이따위로 사는 건 환경파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핸드폰 알람에 자운선가 메일이 온 것을 보고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왔나보다'하고 말았었네요^^;;;;;;;)
정말, '이 지경'이 되어서도, 자운선가의 '과학명상'이라는 말을 또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총 동원해 이리저리 따져보고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전 꿈을 잘 때마다 꾸는데, 그 무렵에 돌아가신 어느 강당에서 이런저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제게 외할머니께서 제가 잃어버린 팔찌를 찾아주시는 꿈과, 요가 선생님과 요가를 하는 꿈을 두어차례 꾸었습니다. 
그 강당이 자운선가에 와보니 떡 하니 있더라구요, 소오름 
 
이후 유투브에서 혜라님의 영상을 보고 매번 울며 반성하면서 6월 2일을 맞았습니다. 
강의 영상을 보면서 운 건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마음을 울리시더라구요. 
그날까지도 저는 지인들에게 상처주고는 혜라님의 '인연의 소중함' 동영상 보고 다시 참회하며 그 지인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어찌나 바보 같은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자운선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뭔가 분명 달라질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게 맛있는 ‘가지’는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다른 날도 밥이 정말 맛있었는데, 마지막 날 밥은 어찌나 그렇게 꿀맛이던지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날 원지 터미널에서 '동태탕'을 먹고 갔는데, '동태탕'이 나와서, 자운선가와 저는 뭔가 통한다는 기분이... 흐흐흐흐흐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음식이라 나이드니 제가 아주 좋아합니다 ^^)
수행을 하면서 제 자신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하면서요^^ 
 
[명현현상]
양 옆구리에 뭔가 빨갛게 올라와서 간지럽습니다. 명상 중 여기저기가 간지러워서 참기도 하고 긁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사물놀이 명상 시간에 양팔이 잠깐 아프다가 왼쪽 다리 통증이 올라왔습니다. 
 
[집에 오니 달라진 점]
1. 남동생이 거의 1년 만에 저희 집에 놀러와있었습니다. 
2. 여동생이 따뜻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줍니다.(평소 저를 좀 귀찮아했...죠^^;;)
3. 지인께서 얼굴이 맑아지고, 그 전에는 웃는데도 무거운 분위기 였다면 무척 가볍고 홀가분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4. 폐지주우시는 분, 지나가시는 분, 같이 수업 들으시는 분 모든 분들께서 다정하게 제게 인사해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5. 무엇보다, 지하철에서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그 전에는 자세히 알기 전에는 지나가는 사람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보면 경멸의 눈빛을 보내곤 했...었...죠... 허헣)
6. 엄마에게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니, 엄마도 그동안 혜라님 동영상을 보시고 마음이 많이 부드러워지셨습니다. 
7. 몸 통증이 줄었습니다. 
8. (자운선가 수행 이틀째) 이명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진짜 1도 소리가 안 나요1!! 꺄 
 
IT를 하는 사람으로서, 늘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 여러 분들께서 제게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이렇게 발전하는데, 유망한 직업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아주 가까운 미래부터 사람들은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 뒷선으로 물러나게 될 것임은 현재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장담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사랑과 철학을 담아 행하는 그 모든 것들, 
청소가 되었든, 예술이 되었든, 이 모든 것들은 결코 인공지능이 아무리 흉내를 내도 인간을 능가하진 못하리라는 것입니다. 
 
혜라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신인류, 머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말씀, 그 통찰력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관점에서요. 그러니 모두들 마음 공부를 하셔서, 내면의 신성을 통해 본인이 가진 고유의 특색 발하여, 결코 그런 기계문명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주도하는 삶을 함께 이루어 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요^^ 허허 
이런 저런 이유로 참가를 망설이시는 분들, 마음의 힘에 대하여 의문이 드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선은 아래 영화나 책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 영화 '인셉션', '루시',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  마음과 인간의 잠재의식에 대한 영화입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우선은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추천드립니다. 
  2. KBS다큐멘터리 '마음', 책 '마음' -->  '마음'에 대한 과학적 해석으로 시작해서 세계 석학들과 의료인들의 첨언, 그리고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두고, 결국에는 마음치유, 명상, 마음챙김명상, 최면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총 6부작이라서 간단하게는 '마음(이영돈 저)'이라는 책으로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절주절 길게 적긴 했는데, 사실 이것도 몇가지 이야기는 안한 거에요.. 말하자면 정말 끝이 없는거 같은데, 계속 뭔가 빼먹은 기분이 들지만 이정도로 마무리 합니다.... 허허 ..  ** 카페 규칙에 따라 통편집해서... 내용이 많이 빠졌지만... 마음으로 느껴주...ㅅ ㅣ...^^;;;;
여러 자운선가의 스승님들(마지막 포옹 시간 저를 향해 주신 그 눈빛과, 마음과, 말씀 마음 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우리 짝지님^^, 같이 수행해주신 도반님들, 자운선가에서, 자운선가에서 이르는 과정에서 만난 모든 분들 
스승님 말씀대로 ‘제 인생에 나타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