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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내가 찾던 '이어도'

김삿갓 2018-05-24 21:13

60평생 늘 내 고집만으로 생지옥같은 주변 상황에 반항하며 살아온 세월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신장투석환자라는 사실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나의 마음 속에는 항상 '천국'과 '음악(나의 천직)'이 있었다.
 
젊은 시절 내가 운명적으로 만든 노래가 있다.
 
제목: 이어도
 
폭풍우가 치던 날 이어도를 보았네
비바람이 쏟던 날 이어도를 보았네
 
지난 밤 꿈속에서 내님이 말해줬네
이 세상에 없는 것 모두가 다 있다고
간밤에 꿈속에서 내 님이 말해줬네
이름모를 꽃과 새들 모두가 다 있다고
 
폭풍우가 치던 날 이어도를 보았네
비바람이 쏟던 날 이어도를 보았네
...(대충 이런 내용의 노래입니다)...
 
낮에는 이어폰을 끼고, 밤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어느 날, 단체 손님으로 선원들이 왔다.
느낌이 통했는지 이 노래만 앵콜로 일곱 번을 부르기도 했다..
그곳(이어도)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이번 4박5일 수행에서
바로 그곳을 찾은 것 같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바로 여기가
내가 그토록 갈망했던 '이어도(천국)'가 틀림없었다.
 
자운님이 말씀하셨다.
본성이 멀지 않다. 대자유, 해탈이 멀지 않다.
모든 것이 네 안에 있다. 닦아라. 열심히 닦아라.
그 길이 영생하는 길이다.
이 말씀들이 너무나도 깊숙히 내 안에서 울린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은 사기꾼같은 마음으로
적당히 4박5일을 넘겨
아내의 투병생활에 심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마스터님과의 면담에서 여지없이 깨졌다.
몇 말씀 오고 간 대화 중에 내린 결론은
'이 분들은 결코 속일 수가 없다. 진실해야 한다.'였다.
 
모두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번 수행을 필두로
부끄럽지 않은 수행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