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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87/288기 수행후기

꿈꾸는 별 2018-05-08 14:46

287기는 성관념 특별프로그램이었다. 성관념.. 나에게 있어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

딸을 원하는 어머니에게 사랑받기 위해 아들이지만 딸이 되고싶었던 태아. 

형을 돌보고 살림을 하느라 바빠서 나에게 신경을 못써주시는 어머니로 인해

늘 외롭고 무서웠던 태아. 내가 딸이 아니라서 사랑을 안해준다고 생각해서 딸이 

되려고 노력해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될 수 없어서 답답하고 서러웠던 태아.

아들인 거 들키면 죽을까봐 너무 무서워서 벌벌떨며 난 딸이라고 자기암시까지 하며

숨죽이며 10달을 참다 세상에 나왔다. 

마음은 여자인데 몸은 남자. 

난 수행하기 전까지 몰랐지만 이 마음으로 고통속에 살아왔다. 

여자도 남자도 아닌 쓰레기 같은 존재.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어차피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

 

이번수행을 통해 확실히 마음으로 내가 여자마음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혜라님이 앞으로 불러서 세션을 해주셨는데 나는 남성성을 쓰려고 하면 수치심이 올라와서

쓸 수가 없었고 써본적도 거의 없어서 어색했다. 오히려 여성성을 쓰는게 훨씬 편했다.

온기님이 상대역할로 나에게 남자답게 고백하는데 멋졌다. 내가 여자라도 이런 남성성을 

써주는 남자가 믿음직 하고 사귀고 싶을 거 같았다. 

남자인데 남성성을 쓰려고할 때 수치심이 올라오는게 진짜 수치스러운 마음이란 걸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지할 수 있었다. 딸이 되어서 사랑받고 싶었던 태아마음을 많이 느껴주고

아들이어도 사랑해준다고 엄마 마음이 되어서 많이 위로해주어야 내가 나의 남성성을 

받아들이고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아 남성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 같다.

 

4박5일 동안 푸도로 큰 도움주신 은숙님. 에너지가 넘치셔서 지치지 않고 열심히 청산할 수 

있었어요. 아버지 마음 깊게 느낄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업을 하게되면 시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 바로 288기에 참가했다.

이번 기수부터 새로운 시스템으로 돌아가서 그런지 예전처럼 많은 초참자들이 참가했다.

 

나도 이제 느끼는 수행자가 되어가는지 수행참가 2일 전부터 존재의 수치로 다시 강박증이 심해져

정신을 못차렸는데.. 역시나... 이번기수 주관념이 존재의 수치심이었다.

너무 못나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느껴지고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 이 마음만 없어도 진짜 살겠는데..

우울증으로 9년 전 초참했을 때 난 깨달음은 모르겠고 수행으로 그냥 이 죽고싶은 마음만 좀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나의 존재의 수치심의 주요인은 9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버림받고 어머니도 성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다른 남자를 들여 살아서 버림받으며 소아마비로 신체장애가 있는 열등이로 살아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은 장애가 있어서 남자로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신 아버지 마음이었고 

태아 때 딸이 되어야 사랑받는데 아들의 몸이어서 두려움에 떨며 열등감을 느꼈던 나의 태아마음이었다. 

결국 둘 다 신체적인 장애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열등한 마음이고 나는 잠재의식 속 이 마음을 알지못해

마음에서 존재의 수치심이 올라와도 느껴주지 않아서 점점 커져서 20살 때 신체강박증이 생겨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죽고싶은 마음으로 살아왔다. 느끼지 않으면 본래는 결국 느낄 수 밖에 없게 

현실을 만드는 거 같다. 근데 결국 이 고통으로 자운선가를 만났으니 고통이 축복인가보다.

 

나는 자신을 수치주는 마음이 커서 민감하다. 누가 조금만 안좋은 표정을 보이거나 안좋은 말투로 

나에게 이야기 하여도 수치당한다는 열등한 마음이 올라와서 괴롭다.

` 그것봐. 나를 싫어하잖아. 나도 마음 안열거야. 무시할거야.` 이런 패턴이다.

 

난 현실속에서 수치심이 올라올 때 주로 쓰는 3가지 패턴이 있다.

 

첫째, 신체강박증이다. 주로 혼자있을 때 올라온다. 다른대상이 없으니까 스스로 자신을 공격한다.

' 난 신체가 정상이 아닌 장애인이야. 아무리 노력해도 바뀔 수 없어. 누가 나같은 걸 사랑해주겠어.

나도 내가 너무 싫어. 죽어버리고싶어. 꼴도 보기 싫어. ' 이런 패턴으로 강박사고가 올라와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증가하면 신체를 가해하는 강박행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그리고 나서 더 악화된 내모습을 보며 더 심하게 강박사고가 올라온다.

 

두번째, 상대에 대한 미움, 분노이다. 수치심을 올려주는 상대가 있는 상황에서 올라온다.

상대는 수치주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잠재의식속 수치심이 건드려져서 올라오면 

상대가 나를 수치줬다고 생각하고 열등감을 느끼기 싫어서 상대를 미워하고 화를내며 공격한다.

 

세번째, 성살기다. 

혜라님이 수치심은 죽고싶은 마음이기에 종족보존을 위해 성관념을 올린다고 하셨던 거 같다.

난 수치심이 강하기에 성 살기도 강하다. 

성 에너지를 성적으로만 쓰지 않고 청산해서 잘 쓰면 큰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라고 하는데..

아직은 분리가 어렵다. 성관념이 올라오면 기분이 좋아지고 우울했던 감정이 사라지면서

몸에서 생기가 2배는 더 도는 거 같다. 그 순간만은 우울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서 고통을 잊기 위해 계속 쓰는 거 같다. 

 

이렇게 3가지 패턴을 주로 쓴다는 것도 이번수행을 하면서 인지하게 되었다.

 

그 상황에서 열등감을 느껴야 하는데 느끼지 않고 바로 3가지 중 하나로 전환시켜 버리니

현실속 열등감이 청산이 되지 않아서 열등한 현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전 100승이다. 이제 분리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이런 인식이 되고나서 나 사랑해주기 프로그램 중에 자각이 왔다. 

이 몸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아버지이기도 하고 어머니이기도 하다는 것.

아버지, 어머니가 아무리 못났어도 내 부모이기에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내몸도 부모님이라면 수치스럽게 생각하면 않되는 거 아닌가?

자신에 대한 공격성은 죄책감이 안들어서 분리가 어려웠는데 내몸이 부모님의 DNA로 

이루어져 있으니 부모님이기도 하면 아무리 못났었도 사랑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

또 부모님의 마음도 그대로 와있기에 내안에 조건없이 날 사랑하는 마음도 있을 거라는 느낌.

 

4일째 되는날 새로 생긴 마인드케어를 혜인님께 받을 수 있는 복이 내게 왔다.

현실상황에서 존재의 수치심이 올라왔을 때 분리할 수 있게 역할극을 하면서 

수치심이 올라면 바로 장애인 아버지 마음, 태아 열등이 마음이 올라온 것을 인지하고

그 서러운 마음을 느껴주면서 분리하는 것을 반복해서 연습했는데 너무도 두렵고 서러웠던 

태아 마음을 처음으로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알아주지 않고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태아마음을 느껴주며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니가 올라오면 내가

니 마음 다 느껴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하고 다시 역할극을 하는데 같은 상황에서 올라오는

수치심이 많이 줄었고 분리가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도와주신 혜인님.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 수행 때도 담당마스터로 사랑으로 도와주신 라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강의중에 혜라님께서 나를 보고 얼굴이 환해지고 귀공자 같이 변했다고 칭찬해주셨다.

혜라님께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다.

 

혜라님께서 강의중에 수행으로 많이 변한 도반 이야기 하셔서 나도 생각해 보았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정말 다들 많이 아름답게 변해있었다.

자신감이 나오고 멋져진 원일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나오는 황준님, 

눈이 동그래지고 부드러워진 신선님, 정갈하고 단아해진 보영님, 

여성스럽고 이뻐진 보람님, 눈매가 부드러워지고 사랑이 나오는 미영님...

다 쓰진 못하지만 정말 모두 변해있었다. 

이분들이 변한 모습은 내게 그리고 다른 수행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이법은 참법이 맞다는 믿음이 확고해지면서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준다.

 

오늘 어버이날. 아버지, 어머니에게 편지를 써서 드렸다.

초등학교 때 써보고 정말 오랜만에 하고싶은 말을 써서 드렸다. 

용기를 낸 내가 자랑스럽다.

 

사랑하는 자운님, 혜라님. 그리고 자운선가 식구 여러분. 모두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