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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88기 수행후기-무능의 수치

moonlight 2018-05-08 17:05

 

최근 몇개월간 '할 수 없어, 불가능해, 나따위가,' 등등의 마음에 휘둘리며 덜덜 떨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는데, 졸업한지 2년반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경력도 없고 전공까지 버려서 특별한 전문성도 없는 나를 누가 뽑아 나따위를 누가 좋아해 등등.. 자소서를 쓰면서도 너무 수치스럽고 두렵고 '나 따위가 될 리가 없어'라는 마음이 너무 확고 했습니다. 그러니 서류에서 떨어지고, 면접을 봐도 수치가 대답을 해서 떨어지게 되고 점점

'난 절대 안되'

라는 마음이 확고해졌습니다.ㅠㅠ

 

그래서 수행모임을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가 느끼고 있던 그 마음 자체가 엄마의 뱃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낙태당할뻔한 태아의 마음, 여자로서 쓸모없는 조상의 마음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열등감과 수치심, 두려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모르겠어 못하겠어 어쩌라고' 등등의 미움 살기를 올리면서 제대로 느껴주지 않고 분리를 안하니 점점 열등한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수행모임 4박 5일간 태아때의 버림받을까봐 두려운 마음을 느끼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태아의 수치스런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자 멍했던 머리가 조금은 시원해지고 세상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아.. 할 수 있겠다 는 마음이 올라왔어요

맨날 혜라님이 말씀하시던 '느껴주면 된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어요 아.. 진짜 느껴주면 되는구나

느껴주지 않으면서 이 마음으로 계속 노력해봤자, 본래가 느끼도록 더 큰 상황으로 치면서 점점 열등해지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본래에게 문득 감사가 올라왔어요 만약에 상황으로 이렇게까지 쳐주지 않았으면, 난 느끼지 않았을거고 이 마음을 안에 달고 사며 불행하게 살았겠구나..하는 마음.. ㅎㅎ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가고 싶었던 회사에서 서류 합격이라는 결과 문자를 받았어요 물론 아직 갈길은 멀지만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수치스런 모습으로 간 저를 위해 사랑으로 상담해주신 솔라님, 수치 통인 물고기에게 물 속에 살고 있다는 걸 인지시켜주신 원일님, 수치 느끼게 도움주신 연지언니, 테라피로 사랑주신 민수언니과 반겨주신 모든 마스터님들과 깨학님들과 도반님들

언제나 사랑이신 혜라님과 자운님

그리고 이번 수행에 함께 가준 이모와 은정이 민주언니 정말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생활 속에서 느껴주고 분리하면서 아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