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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84기 재참후기 (재참의 중요성)

꿈꾸는 별 2018-03-05 12:06

매번 봐왔던 상황이지만 다르게 보인다. 제가 이번 수행을 통해 느낀점입니다.

자운님 강의 내용도 매번 비슷한 거 같지만 새로운게 인식되는 것처럼 정말 자기가 수행이 된 만큼 들리고 보이는 거 같습니다. 저에겐 제 인생을 가로막고 있는 강박증이란 장애물이 있습니다. 이 강박증은 군대 있을 때 생겨서 제 인생의 20대에서 30대까지 거의 20년간 가장 핫해야 할 시기를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죽고싶은 마음을 참으며 살게했습니다.

 

강박증이 너무 심해져서 불면증까지 생겼을 때는 정신과도 가서 치료도 받아보았지만 약기운으로 잠들게 하는 거 말고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행을 통해 이 강박증이 제 자신을 향한 공격성이란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다른대상을 향한 공격성은 죄의식도 들고 해서 알아차려서 분리하려고 했었는데 제 자신을 향한 공격성은 죄의식이 느껴지지 않았고 잘못된 거라고 인지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한 부정성이 뜨면 분리가 안되고 완전히 빠져버려서 무기력과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마스터님이 인지시켜 주시려고 했지만 제가 관념이 덜 닦여서 마음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공격성을 인정하니까 제가 왜 일을 쉬고있을 때나 혼자 있을 때 강박증세가 심해져서 더 괴로운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바쁘면 관념이 머리를 굴릴 시간이 적고 다른 대상이 있으면 공격성이 다른 대상을 향할 수 있지만 혼자 가만히 있으면 관념이 의식을 완전히 지배한 상태로 공격할 대상이 없으니까 제 자신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제 공격성은 수치심, 열등감에서 오는 불안감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태아 때 아들인데 부모님이 딸을 원하셨기 때문에 저는 죽을거 같은 두려움에 떨었고 계속해서 딸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확인했을 겁니다. 하지만 계속 실패하면서 무기력에 빠졌고 수치심, 열등감에 죽고싶은 마음으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도 뭔지 모를 불안감이 올라오면 짝수를 맞춰서 행동을 하거나 선을 안밟고 걷거나 문이 잠겼는데도 몇번 다시 확인하는 행동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 신체의 한부위에 꽃혀서 수치심, 열등감에서 올라오는 불안감이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확인하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고착화되어서 강박증세가 심해졌던 것입니다. 제 대학교 졸업논문 주제가 강박증에 의한 우울증이었는데 지금 다시 쓰라고 하면 잘쓸수 있겠네요.^^ 이제 저는 제 마음의 소의 고삐를 잡고서 본격적인 관념과의 힘겨루기에 들어갑니다.

저처럼 관념이 두터우신 분들은 수행속도가 느리실 겁니다. 밖에서 밀리고 계시다면 꼭 재참을 권해드립니다. 밖에서 관념에 휘둘리지 않고 혼자서 알아차릴 정도가 될 때까지는...

 

어린시절 소원이 생기면 하나님께 기도하던 어린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해주세요, 귀신이 저 잡아가지 않게 해주세요... 커가면서 기도를 안하다 성인이 되어서 너무 고통스러웠을 때 하늘을 바라보며 소리쳤습니다. 왜 저를 이렇게 괴롭게 하냐고.. 신이 존재한다면 내가 가서 복수하겠다고... 이렇게 미움을 쏘았는데도 본래는 제 어린시절 순수했던 모습이 이뻤는지 버리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올바른 곳으로 인도해 주시고 계십니다.

 

자운님, 혜라님을 포함한 모든 마스터님들, 자운선가 가족 여러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어제보다 더 느낍니다.

정말 감사하고 어제보다 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