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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84기 수행후기 - 전환점

아보카도 2018-03-05 21:53

 
일요일 저녁 갑자기 마음먹고 신청한 후, 3일 뒤 친구들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와 지리산에 왔다.
무기력함을 벗어나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첫날 상담에서 마스터님은 부모님이 싸우셨을 때 내가 반응하지 않은 부분에 주목했다.
예시문장을 보며 무심히 적은 한 줄에 왜 신경을 쓰는 걸까 생각하며, 지금은 부모님이 내게 아주 잘해준다고 했다.
그럼에도 첫날은 그 부분을 청산했다.
역시나 과거의 아픔이 깊은 곳에 살아있었다.
힘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마음 닫고 살았음을 알았다.
괜찮다고 여겼던 것들은 괜찮지 않았다.
상처받고 싶지 않아 마음을 닫으니, 사랑이든 미움이든 에너지가 없었다.
밋밋한 롤러코스터여서 재미없고 무기력했구나..
 
3일째부터는 혜라님 강의 후 살기나 질투, 수치심이 저절로 올라와 풀어내기나 개인명상시간에 좀 더 집중됐다.
푸도님이 열심히 도와주셔서 감정을 드러낼 수 있었다.
날마다 마스터님과 상담하며 감춰뒀던 문제들이 하나씩 드러났고, 원각정에서는 나도 몰랐던 감정들이 발산되었다.
 
4일 저녁 혜라님 드레스는 수치심을 끌어올렸고 춤명상과 테라피로 발산되어 한동안 낙지처럼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제대로 걷지 못했다. 
수치심이 한꺼번에 많이 빠질 때의 증상이라고 힐러님이 말씀해 주셨다.
 
첫날에는 자운님께서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신 말씀을 새겨들었는데, 마지막 날에는 직접 겪으신 일부터 찬찬히 이야기해 주셔서 의미 있게 들었다.
 
언제나 맛있었던 밥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치고, 한결 가볍고 편안해진 몸과 마음으로 집에 왔다. 
이 조용한 집에서 어떻게 청산을 할지 고민중이다.

우선은 운동을 많이 하고 화요일 밤 9시 본방사수 하고, 연단은 고민중이다.

그곳에서 만난 모든 인연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