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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84기 또다른 나를 보다

은볕 2018-03-07 01:40

47년 살아오는 동안 나는 해맑게 웃어본적이 없는것같다 얼굴은 항상 화난표정이고 웃는게 어색해서 사진 찍는걸 싫어했다 어릴적부터 난 항상 힘들고 항상 외로웠고 참 못생기고 뚱뚱하고 남자같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뭐하나 잘하는것없는 그저그런 그냥 그런 인생이였다 수행을 하면서 많은것들이 변했다 부모님과의 사이가 좋아졌고 인간관계도 편안해졌다 남편의 큰수술도 받아들이며 잘극복했다 하지만 너무나 이상했다 남편과의 관계가 쳇바퀴돌듯 항상 그자리였다 애기인 남편을 받아주기엔 내수행이 얕고 나또한 애기였다 남편을 가해자로 몰며 피해자인냥 미움의 살기를 쏘아대며 살았다 그냥 그게 맞으니까... 마음이힘드니 몸도 힘들었다 숨쉬기힘들정도로 등이 아팠고 팔을 들수도없이 힘들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죽어라 일에 매달렸다 그렇게 나는 여자도 남자도아닌 엄마도 아빠도 아닌 상태로살고있었다 더는 버틸수가없어서 자운선가로 갈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답이있음을 알기에... 수행이 시작됐지만 너무나 힘이들었다 시간날때마다 누워있어야했고 입이 써서 그맛난 밥을 억지로 밀어넣어야했다 수행첫날 눈비가 왔다 자운님께서 봄을 재촉하는 비라고 하시며 여러분에게도 봄날이오길 바라신다고 하셨다 가슴이 쿵하면서 자운님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고 의지를 내보고싶어졌다 나는 너무 인정받고 싶어서 애쓰고 사랑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며 다 뺏겼다고 원망하고 슬퍼하는아이인줄 알고 살았다 지난 수행모임때 만났던 햇볕아래 장독대에서 고개숙이고 있던 어린 나를 그저 살짝 삐진아이인줄 알았다 내인생의 첫기억은 5살이다 막내여동생이 태어난 그날부터다 그이전 기억은 전혀없다 이상한줄 모르고살았다 소울테라피를 받으며 알았다 남자에게 완전히 져서 남동생과의 기억이 사라진것 아빠를 뺏어간 여동생에겐 미움을 쓰며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로 살았다 나는 다 빼앗겨서 아무리 애써도 사랑받을 자격이없고 내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나자신에게 수치를주며 미움에 살기를 쓰는 내안에있는 또다른 나는 악마였다 그빙의된놈을 알고나니 너무나 기가막히고 화가났다 이놈때문에 여태것 이러고 살았구나ㅜㅜ 항상 그랬다 니따위가 뭘하겠어? 니까짓게 그럼 그렇지 니가 뭐하나 잘하는게 있기나해? 넌 애쓰고 노력해도 사랑받을 자격없어 니껀 아무것도 없어 넌 사랑못받아 내가 너 사랑받게 그냥 둘줄알아? 넌 그냥 태어나지말았어야해... 그놈이 나를 이렇게 여자도 아닌 남자도 아닌 괴물로 만들어버렸다 남편도 돈도 내것이 아니였다 그빙의가 말했다 내가 너무 외롭고 힘들게 무시하고 수치주고 인정안해줘서 그렇다고... 인지가 되었다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볼수있게되었다 혜라님 강의시간에 세션을 해주셨는데 수치심이 올라왔지만 받아들였다 크나큰 사랑을 알겠기에... 혜라님께서 내손을 잡고 내눈을 보시며 그러셨다 "은볕아 혜라님 좋아하지? 혜라님은 은볕이 금볕이랑 행복하게 사는게 소원이다 혜라님 소원 들어줄수있지?" 내가 뭐라고 내가 행복한게 혜라님의 소원이실까? 가슴이 저려왔다 수행오기전 친정엄마도 그러셨다 수행가서 다 비우고 오라고 엄마소원은 이제 너희들 행복하게 사는것뿐이라고... 내가 뭐라고 나따위가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두분 엄마의 소원씩이나 되는지 저아래에서 올라온다 넌 사랑받을 자격 충분하다고 엄마들의 소원들어드리도록 노력해보자고...집으로 돌아와서 엄마랑 통화했다 걱정끼쳐 죄송하고 잘살겠으니 걱정말라고 근데 혜라님도 엄마랑 똑같은말씀 하셨다고 내가 뭐라고 소원까지냐고했더니 그러신다 니가 행복해야 다 행복한거라고하신다 아빠께도 감사를 전하고 시부모님께도 용서를 빌고 노력하겠노라고 말씀드렸다 남편은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나또한 용서하며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혜라님께서 내주신숙제 꼭 해내리라 다짐해본다 두분의 엄마 소원 꼭 들어드리리라 맹세해본다
자운선가 가족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