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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83기 후기입니다.

율미 2018-02-19 13:19

나는 힘든사람이였다.

 

사랑받지 못함이 당연한 사람이였고 내 자신을 미워했다.

 

무기력하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나를 끝없이 괴롭혔고 마음에는 미움만 가득했다.

 

사랑을 주지 못했기에 사랑을 받지 못했고 왜 사랑을 주지 않느냐고 소중한 사람들을 괴롭혔다.

 

나에게 마음을 주는 사람에게 집착했고 그 사람에게 끝없이 사랑을 더 달라며 애걸복걸 하는 어린 나를 발견했다.

 

어릴적부터 오빠에게 엄마 아빠 사랑을 뺐겼었고 부모님에겐 버려졌다는 마음과 항상 나보다는 오빠를 우선하는 부모님을 증오했다.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부모님을 똑같이 무시했고 내 마음은 그렇게 병들어갔다.

 

아빠에게 폭력당하던 나는 절대로 아빠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으리라 다짐해왔다.

 

아빠마음을 죽어도 이해해주지 않으리라 생각해왔다.

 

혜라님과의 세션을 통해 보고 싶지 않았던 아빠의 눈빛을 느꼈다. 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

 

받은적이 없기에 주는 방법을 몰랐던 불쌍한 아빠를 보았다.

 

그 마음은 얼마나 답답하고 서러웠을까. 사랑받고 싶었지만 키우는 강아지 외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는것을 느꼈을 것이다.

 

나만 서럽고 나만 피해자고 나만 힘든줄 알았다. 나만 사랑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닮고 싶지 않았던 아빠가 나였고 내가 아빠였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았음을 어쩌면 더 힘든 생을 살았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니 우리 아빠가 너무 애처로웠다.

 

항상 아빠에게 억눌리며 살아가는 우리 엄마. 자식들에게 무시당하고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평생을 억눌리고 무시당하며 살아온 우리 엄마가 너무 불쌍했다.

 

지켜주고 싶었지만 무서웠을 것이였고 의지하고 싶었지만 의지할 곳이 없었을 것이다.

 

수행 전에는 엄마를 미워하지 않는다 생각했지만 나는 아빠와 똑같이 엄마를 미워했다.

 

엄마를 너무 사랑했기에 나를 지켜주지 못하고 사랑주지 못하는 엄마를 너무 미워했다.

 

같은 여자로서 엄마 인생이 너무 안쓰러웠고 그 마음을 생각하니 서러워 죽을 것 같았다.

 

내마음속에는 분노가 가득차서 사랑이 저 밑바닥으로 숨어버렸던 것을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분노만 올라올 뿐 사랑을 받은 기억이 없다 느꼈다. 혜라님과의 세션과 신념님과의 상담과 푸도님과의 소통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도 사랑받고 있었음을. 단지 우리 부모님도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던 불쌍한 아이가 마음속에 살고 있어서

 

자식들에게 사랑주는 방법을 몰라서 잘못된 사랑을 주고 있었음을 알게되었다.

 

부모님은 어쩔 수 없이 나와 같음을 느꼈다. 닮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엄마 아빠 모습 마음 그대로였다.

 

그들이 불쌍했고 내가 불쌍했다. 앞으로는 서로 그 아픈상처를 조금씩 보듬어주면서 살아가고 싶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집에와서 아빠를 보는데 아빠 얼굴을 제대로 마주한게 너무 오랜만이였다. 너무나도 늙었으며 너무나도 인생에 지친

 

한 남자가 보였고 너무나도 불쌍했다.

 

마음속의 그 아픔을 그 짐을 무려 50년넘게 지고 살았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졌다.

 

더 늦지 않게 얼른 그 병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길 바란다.

 

아 행복은 이런거구나 느꼈을 때 눈물날만큼 벅차오르는 이 감정을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

 

아직 초참이기에 지금도 마음속에 관념이 가득차있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었인지 알았고 사랑주는 것이 얼마나  기쁜것인지 알았기에 내 인생이 점점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나로 하여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주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자운선가에서 나를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너무나 존경하는 혜라님 제 마음을 열고 아빠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따뜻한 눈빛으로 제 마음을 꿰뚫어 보시고 제가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아주시고 마음속 깊이 위로해주신 우리 신념님,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헬렌님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엄마를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은숙님 친구처럼 엄마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진정으로 저를 위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많은 위로가 되었고 저를 사랑해주는 마음이 감동으로 와닿았어요. 감정이 올라오지 않아서 많이 답답했는데 은숙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밖에 함께 수행했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사랑받고 있음을 많이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