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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81기 수행 진행중

대자유 2018-01-23 12:55

 
지금 수행 후기를 관념체가 쓰고 있는 것 같다.
 
281기 하루 전 한나님과 특별상담을 하고
4박5일 수행기간 내내 53년을 나로 살았던 관념체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면서
 
내가 버림받았다고 굳게 믿는 놈을 붙들고 있으면서
사실은 사랑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거부하고 있음을 알았고
엄마가 표면적으로 나를 미워했지만
그건 엄마가 너무도 보기 싫은 자기모습을 판박이처럼 닮은 나에게 자기미움을 투사했다는 걸 알았고
엄마가 나를 미워한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하게 엄마를 버려준 나를 보았고
내 안에 처키를 분리하지않으면
나도 엄마랑 똑같이 비참하게 살다가 죽을 것이고
내 새끼들도 똑같이 살 것이란 것,
내가 버림받은 고통을 안느끼려고 가족들에게 쏘고 있는
너무도 이기적이고 잔인한 미친년 임을 알았고
정말 이 공부를 안 했더라면 어찌되었을까 상상하기조차 두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걸 알고와서 기쁘고 행복했고
자운선가 식구들과 혜라님이 조금 편하게 느껴져서 반가웠다.
 
그런데 하루도 안지나서 이게 무슨 일이람???
 
어제가 결혼 기념일이었다.
수행하고 돌아온 일요일은 아들, 딸에게 집중하느라 남편과 제대로 대화를 못했고
월요일이 결혼기념일이라 단 둘이 있을때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침에 딸을 학교에 태워주고 오니
출장가고 저녁먹고 온다는 문자가 와 있다.
실망했지만 출장이라는데...
저녁에 술 한 잔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녁 9시가 넘어 돌아온 남편이 결혼 기념일에 대한 말이 없어서
내가 먼저 언급을 했더니
'언제 우리가 그건거 챙겼나?'라고 비아냥거리며
오늘 저녁이 9촌 종손 기일이고 11시되면 제사 지내러 가야한다고 한다.
 
가슴에 싸~한 바람이 인다.
익숙한 느낌, 버림받아 버리는 냉~한 기운이 일어난다.
말문을 닫고 차갑게 등짝을 찜질한다.
 
'내가 죽은 9촌 종손보다 못하다 이거지?
그래?
이 개새기 너 한 번 당해봐라!!'
개분노, 냉살기. 미움, 울분이 올라온다.
 
새벽 3시에 돌아온 남편이 조용히 거실에서 자는 것 같더니
조금 있으니 코를 고는 소리가 들린다.
순간 분기탱천!!
'나는 서럽고 비참하고 가슴이 아파서 잠을 못 자는데 네놈은 코까지 골며 잠을 자?
이 개새끼 너 곱게 못잔다 !!'
 
마음으로
코와 아가리를 찢어죽이고 
모가지를 비틀어 죽이고
칼로, 송곳으로  심장을 수없이 찔러 죽였고
내 염력에 진짜 아파서 잠들수 없기를 바라면서 .....
내 살기에 내가 놀라면서.....
 
그렇게 자는둥 마는 둥하고 일어나보니
식탁에 제사집에서 가져온 떡, 과일 봉지가 보인다.
개살기 폭팔!!
자는 남편을 향해
'저 봉지 내 눈앞에서 치우지 않으면 갈갈이 갈아버릴테니까 알아서 해!!'
남편을 그렇게 죽이고 싶은 심정으로 말했더니
남편이 벌떡 일어나 봉지를 현관입구로 치운다.
 
내 말에 복종하는 찌질이를 보니 반분이 풀린다.
 
글을 쓰는 중에도 살기가 올라와 등짝이 아프다.
내 살기가 무섭다.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고
버림받은 이 놈을 살기가 아니라 수치와 열등이로 풀어야 하는데
아직은 더 미움을 쓰고 싶다.
 
그래서 이 글은 수행후기가 아니라 현실수행 진행기라 싶다.
관념 분리가 되면 편안한 마음으로 댓글을 달고 싶고
 
한나님!!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