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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64기 내 삶의 단단한 벽을 깨다.

공원나무 2017-05-12 00:00

 

원지에서 서울행 버스에 타면서부터 온갖 감정이 밀려들고, 몸반응이 심하게 와서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삶에서 만나는 모든 상황들과 일상이 나의 푸도님들이라고 하더니 생활 속으로 들어오니 온갖 감정이 올라오고 온 몸의 아픔으로도 보여주고 있네요. 올라오는 모든 에고의 관념 느껴주고 인정하면서 사랑으로 풀어주겠다고 제 마음을 열어놓으니 상대의 마음이 보이고 잘 느껴집니다.

나를 위한 휴식여행이라는 마음과 “순종”이라는 두 글자를 담고 아름다운 연초록 봄빛과 맑은 별빛을 기대하면서 다녀온 4박5일은 강렬함 그 자체였습니다.

 

태아세션때 내가 이미 죽은 자 같은 무기력한 상태가 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엄마"를 부를 수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상태가 되었습니다. 존재 자체가 없는 죽은 마음, 그게 내 삶의 모양을 만든 뿌리였습니다. 그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수천겹으로 싸서 꾹꾹 눌러놓고 단단한 바위 속에 숨겨두었음을 알았습니다.

"나는 별로 무서운 게 없고, 두렵지 않아."

"나는 마음이 평안하고 감정적 동요가 별로 없어'"

그건 에고의 허식이고 가면이었음을, 그 안에 들어있을 엄청난 힘이 두려워 아예 느끼지 않으려 하고, 내 안엔 그런 게 없다고 깡그리 무시하고 살았던 것입니다.. 감정을 느끼려 하지 않고, 인정하려 하지 않아 단단한 바위덩어리가 되었습니다. 그걸 인정하자마자 봉인된 괴물같은 감정체들이 무장해제되어 무너진 틈으로 강력하게 밀고 올라왔습니다. 자기를 인정해 달라고, 왜 바라보지 않고 이해하지 않느냐고,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왜 이제야 알아주냐고 온 몸으로 항변하면서 몸을 쳐대어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고, 두 팔은 무거운 돌덩이 같고  허리까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독하게 체하여 다 토하고, 화장실 들락거리며 푸르딩딩 냄새 지독한 수치덩어리를 쏟아냈습니다.

50년 되도록 궁금하고 풀리지 않던 삶의 여러 모습들과 내 안에 온갖 의문들이 단번에 이해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머리로 알고 있던 온갖 지식들이 가슴으로 느낀 것과 통합되어 자운님과 헤라님의 강의가 쏙쏙 이해될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큰 선물인지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삶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이나 경험들이 내가 진정 누구인지를 알도록 돕는 고마운 스승들임을, 내가 진정 완전한 사랑 그 자체임을 저절로 알게 되면서 깊은 곳에서부터 기쁨이 밀려와 웃음을 그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존재는 다 완전한 신성이기에 누굴 책임지려고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교만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완악하고 교만한 에고를 기꺼이 내려놓으니 마음으로 무시하고 버렸던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지, 자운님과 헤라님이 얼마나 감사하고 존경스러운지, 진정한 존경과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래 안에서 우리 모두는 같은데, 그동안 시비분별하고 지적질했던 내가 얼마나 찌질하고 미안한지 저절로 참회가 되었습니다. 내 안의 아기가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더 징징거리고, 사랑해 달라고 떼쓰고, 내 것 하나 갖게 해달라고 소리지르며, 내가 단단히 묶어둔 틀을 깨트리고서야 헤라님의 사랑씨앗을 온 가슴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온 마음으로 사랑을 받는 기쁨, 온 마음으로 사랑을 주는 경험을 하니 더 이상 부족할 것 없는, 그야말로 완전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놈이 수행하고 있네요. 다 내려놓고 즐겁게 놀고 쉬세요.”

뭔가를 보았다고, 뭔가를 해냈다고 내심 자랑스러워하는 저에게 혜라님이 한마디 일침으로 또 다른 관념을 보게 합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쉬면 큰일 날 것 같이 쉼없이,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해서 노는 것도 일하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게 나인줄 알았는데, 그게 통으로 교만한 내 에고였더군요. 약한 모습은 꽁꽁 숨기고, 혼자 힘으로 해내려고 하고, 남에게 주려고만 하면서 받는 건 어려워하고, 내가 다 책임지려 하고 그렇게 50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힘들다고도 못했습니다.

존재를 인정받지 못해 살아남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온갖 눈치 다 보면서 그렇게 열심히 힘들게 살아온 나, 그 엄청난 에고를 보고 느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니? 정말 힘들었지? 이제 그러지 않아도 돼.

그래, 그래 괜찮아. 이제 내가 알아주고 인정해줄게.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내 안의 작은 아이는  작은 인정 한 자락에도 꺼이꺼이 울어댑니다. 그 아이를 달래고 위로하면서 에고(관념)의 실체를 확실히 보았습니다.

본래가 나를 공부시키기 위해, 얼마나 정교하고 자상하게 이끄는지, 역할극 파트너가 되어주신 명주님, 한 방을 쓴 냉살기 동지들, 두려움 동지도반님들, 징징이 도반동지들 모두가 내 안에 눌러놓은 관념을 끌어내는 일등공신들이었습니다.

일체유심조, 마음이 만든 현실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강력하게 단단한 벽을 깨고 깊은 잠재의식으로 들어가 실체를 보고 내가 누구인지, 내 삶의 모양이 왜 이랬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니, 자운선가만이 가능하다는 걸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요! 훌륭한 스승님이 강력한 파장으로 횃불을 밝혀주시니 몸을 입은 존재로 살아가면서 “나는 수행자”로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자운님, 혜라님, 가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함께 하신 도반님들, 행복학교 도우미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