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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그것이 알고 싶다. 261회 특집 "그녀는 누구인가?"

캐나다행자 2017-03-20 00:00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캐나다수행자 입니다.  오후에 출국할 비행기를 기다리며 호텔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긴 글을 통해 초참을 하시고 생활속에서 수행이 힘들어 지쳐있는 분들, 점점 수행과 멀어지고 계신분들, 용기내기가 힘드신분들, 또 저같이 먼 타국에서 수행하시며 이곳에 다시 오기 힘드신 분들, 의심에 쌓여있는 분들, 그리고 또 여전히 수행을 열심히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소 맞춤법이 틀려도 이해해 주세요~~  ^^)

 

무엇이 그녀를 이끌었는가?

1977년 2월.. 한 여자 아이가 이 세상에 한 가정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녀는 15살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나름대로 참 힘들었으나, 열심히 살았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녀는 한 사람의 아내로써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15년 5월.. 그녀는 우연히 친한 여자친구와 명상을 하러 갔다가 잠시 그녀의 출생의 배경을 잠시 보게 되었다.  어머니가 안 원한 여자 아이... 존재를 거부 당한 여자 아이... 미칠듯한 괴로움에 휩싸여버린 그녀는 한국에 계신 지인의 권유로 동영상으로만 접하던 자운선가를 2015년 8월에 자석에 이끌리듯이 오게 되었다.  어리벙벙하게 초참을 하고 캐나다로 돌아올때 그녀는 맘속에서 이렇게 말했다.  "집에서 하면 되지.  다시 또 어떻게 오겠어.  깨달을 때가지 안와야지~~~!"  

그렇게 돌아 왔고, 그녀는 마스터님이신 젬마님이 하시라고 하는데로 매 순간 올라오는 맘을 인지할수 있게 자꾸 집중하고, 매일 운동하고, 할수 있는한 매일 30분에서 1시간 풀어내는 시간을 갖고, 경락 마사지를 받을수 있을때 마다 하고, 젬마님께 이메일로 상담 받고, 카페에 들어와 동영상 보고, 글 읽으면서 그렇게 1년 7개월을 지냈다.  

 

그녀의 삶은 굉장히 좋아진 면도 많았다.  제일 큰 변화는 아버지와의 관계였다.  15년 전에 그녀를 비롯해, 엄마, 언니, 오빠가 아버지라는 사람이랑 같이 살기 견디기 힘들어 버리고 도망가서 아버지와 소식을 단절했었다.  그런데 수행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풀면서, 참회가 올라오게 됐고, 작년 초가을에 14년 만에 아버지를 만날 기회가 오면서 용기내어 만나게 됐고, 180도 변한 아버지를 보며 그녀가 지난 세월을 아버지에 대해 얼마나 피해자 의식으로 붙잡고 살았었나 느끼고 보게 되면서 아버지를 청산하게 됐다.  

 

하지만 이게 왠일인가!!!  아버지를 청산하자, 엄마, 언니, 오빠와 그녀는 단절이 됐다.  아버지 만나서 좋게 잘 됐다, 라는 그녀의 전화를 작년에 한 이후로 나머지 가족은 아무도 그녀의 연락을 받아주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진짜 버림받은 사람이구나, 그렇게 태아때부터 버림받았더니, 끝까지 엄마한테 버림받는구나 햐면서 주체할수 없는 절망감과, 분노와 미움에 휩싸였다.  아무리 집에서 풀려 해도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 없음을 느끼게 되었고 처절히 고통스러웠다.  이 가로막고 있는 너무 굳어서 깰수 없는 믿음에 참사랑에 다가갈 수 없음을 느끼고 진짜로 사랑이란 나 같은 존재에겐 있을 수 없다는 맘에 순간 순간이 절망스러워 졌다.  그래서 임도에 보내져도 좋으니 가야겠다 하면서 그녀는 또다시 자석에 이끌리듯이 다시 한번 자운선가를 찾게 되었다.

 

그녀는 무었을 보게 되었는가?

3월 14일.. 여자라서 버림당했다는 슬픔.

11시간 비행, 5시간의 버스, 20 여분의 택시를 동원에 그녀는 자운선가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따뜻하게 가슴으로 많은 분들에게 찡해지며 라사님의 품에 안겨 한번 울고, 젬마님의 품에 한번 안겨 울면서 감사와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젬마님이 타주신 차를 마시며 얘기하며, 그녀의 맘이 조금씩 녹아들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부터 그녀는 푸도님과 어머니한테 버림받았다는 슬픔을 풀기 시작한다.

 

3월 15일.. 여자라서 버림당했다는 미움.

15일 새벽 슬픔과 수치기 밀려와 주체 할수 없는 무거운 몸으로 그녀는 혼자 댐으로 달리기를 갔다.  달리기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아침 식사전 그녀는 혜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자운선가 오는 내내 자신이 마음의 엄마라고 말씀하시는 혜라님이 믿기지 않았었다.  그게 뭘까, 그녀는 이것이 사이비 교주의 실체일까, 하면서 의심하면서도 교주님의 사랑이라도, 그 누구에게라도 완전히 속해져보고 싶다는 맘이 들었었다.  딴딴딴!!!  혜라님과 안는 순간 눈물이 터졌다.  그냥 마구 붙잡고 울었다.  그리고 혜라님과 눈을 마주했다.  조근조근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쳐다 보았다.  사랑한다, 절대 널 버리지 않는다는 혜라님의 말씀을 믿고 싶었다.  눈물은 계속 흐르는데 가슴에서 무엇인가가 치고 올라 왔다.  엄청나게 큰 기운이었다.  절대 사랑의 기운이 아니었다.  딱딱하고 차가웠으나 또한 뜨거웠다.  오후에 젬마님과 상담을 하게 된 이후 그녀는 그 엄청난 큰 기운이 미움의 개살기 라는것을 인지 하게 된다.  그녈 버린 엄마가 찢어죽이게 밉다.  죽여버리고 싶다.  용처럼 꿈틀거리며 화산 폭팔하듯이 뿜어져 나오는 그 미움의 살기를 그날 풀기 시작한다.

 

3월 16일.. 여자라서 버림당했다는 외로움.

그날도 밤늦게 까지 그녀는 미움을 토해낸다.  그리고 그녀의 푸도님이 그녀를 버리고 떠나버린다.  어둠에 갖쳐서 그녀는 무서움에 답답함에 처절함에 움직이고 싶어도 못 움직이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절망스러움과 외로움에 빠져 엄마가 오길 기다리는 아기로 돌아간다.  시간이 흘러도 기다려도 기다려도 엄마는 대답이 없다.  푸도님은 돌아오시질 않는다.  한참을 무서움에 웅크려 울며, 엄마에 대한 저주를 토하다가 그녀는 그녀의 엄마 또한 이랬었음을 느낀다.  그리고 눈물이 마구 마구 나온다.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그녀와 그녀의 엄마의 버려졌다는 그 외롭고 아픈 마음을....  그렇게 울고 그녀는 웅크리고 있었던 몸을 풀고 문을 열고 나온다.  새벽 2시가 넘었다.  걸어 나오며 자신은 그렇게 문을 열고 나올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엄마 배속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태아를 느끼며 미안하고 불쌍해진다.  그리고 또한 왜 이렇게 오랫동안 문을 열고 나와 당당히 걸어 나가지 못했는지, 버려졌다는 믿음으로 눈치보며 나가면 안된다는 판단을 내리며 나올 용기를 안낸 자신을 느끼며 자신의 선택권을 자신이 박탈했음을 느끼며 이렇게 살아온 모습이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느낀다.

 

3월 17일.. 여자라서 버림당했다는 두려움.

아침밥 이후 산책하다가 그녀는 눈물이 흐른다.  수행하면서도 그녀의 내면에 있는 맘들을 받아주지 않았던 자신을 보며, 그거쎈 악마같은 미움과 버림받았다는 쓰레기 같은 자신을 받아주지 못했음을 보게 된다.  극강의 어두움이 있기에 빛 한조각이 그렇게 소중함을 알고, 그 극강의 어두움이 없다면 한조각의 빛또한 그 소중함이 들어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날 혜라님 강의때 혜라님의 눈을 보며 그녀는 여자아이기에 감추고 싶고, 들어날까봐 죽임을 당할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고 나서 밤에 그녀는 도반님들과 공포 영화를 본다.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12시가 넘어서 그녀는 임도에 보내진다.  임도 = 임종길!  여자이기에 낙태당한 조상이 바로 위에 있기에 그녀에게는 어둠은 죽음이었다.  

푸도님이 두손을 꼭잡고 눈으로 온 힘을 보내주신다.  그녀는 태아때 이 무서움을 10달 동안 이겨냈다고.  할 수 있다고...그말에 못가겠다고 혼미해진 정신을 다스리고 덜덜 떨면서도 임도의 길로 오른다.  거치고 짧게 내쉬는 숨소리와 잔뜩 웅크려진 몸을 질질 끌며 한발 한발 어둠으로 들어간다.  뒤도 자꾸 돌아 보게 되고 여기저기서 소리가 날때마다 그곳을 손정등으로 비춰본다.  미치겠다.  으흐흐흐흐.... 하는 신음소리가 마구 나온다.  두번째 아스팔트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이 더 무섭다.  더 뒤를 보게 되고 더 신음소리가 나오고.... 돌아오는 그 길이 더 길게 느껴져 화가 난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엇이 정말 무서운가 느껴보니, 그녀가 내뱉고 있는 그 신음소리가 더 무섭다.  으흐흐흐흐흐..... 그럴때마다 아오는 입김.... 그러면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녀의 엄마의 자세임을 알아 차린다.  항상 그렇게 웅크리면서 산 그녀의 어머니... 이공포가 그녀의 어머니의 공포임을 느끼며 둘다 너무 불쌍해 진다.  버림받을까봐 죽을까봐 덜덜 떨고 살며 이 공포를 느끼지않게 미리 버려버리고 그리고 또 버림당하고...  그 끝이 없는 돌고 도는 괴로움에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결국 하나였음을 느낀다.  

 

3월 18일.. 버림받은 맘의 집착.

자신을 구해주고 사랑해 줄수 있다고 믿는 남자에게 집착하는 그녀를 만나게 된다.  한편으론 남자라는 존재가 아니기에 선택받지 못해으니, 남자라는 존재를 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맘으로 달라 붙는 자신도 본다.  그러면서 질투의 살기와 집착에 얽혀 메어버린 아빠, 오빠, 남편, 아들을 본다.  물고 뜯고 할키고 밟고 밟히는 그녀를 본다.  귀신처럼, 흡혈기 처럼 달라붙어서 사랑하고 싶은 이들을 말라 죽이는 그녀의 자신을 보게 된다.  소름이 끼친다.  같은 여자에게 뺏기기 싫어 질투질 하고 또 다 빼겼으니 자신은 어떻게 해도 사랑받을수 없는 존재라는 절망감에 사랑이 와도 걷어차 버리고 미리 버리는 자신을 보며 엄청난 수치가 몰려온다.

 

그녀는 누구를 만났는가?

3월 19일.. 특별대우의 지속성.

자신의 존재를 버렸던것은 어머니도, 아버지도, 언니도, 오빠도, 이 세상도 아닌 바로 자신임을 본다.  자신이 여자라 쓸모없다는것을 믿고 따라가며 자신을 학대한 것은 바로 자신이었음을.  쓸모없는 여자라는 믿음으로 여자를 창조했고 그녀는 그에따른 여러가지의 특별대우를 이때까지 누리며 살았다.  그러니 그런 자신을 미워할수도 남을 탓할수도 증오할 필요가 없다.  단지, 자신안에 그렇게 대단한 신이 존재함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의 엄마가 그녀의 태몽으로 뱀밭을 걸으셨다 했다.  자운선가에서 뱀이 수치라고 들었을때 그만큼 그녀는 수치덩어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녀의 엄마, 꿈에서 뱀밭을 걸으며 얼마나 죽음의 공포를 느끼셨을까, 그 어려움에서 나오기 위해 얼마나 온 몸과 마음을 살고자 하는 희망으로 집중하셨을까, 그러니 그녀는 얼마나 희망의 힘과 믿음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인가 이제는 그렇게 받아들인다.

 

그럼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는 바로 나.  이름은 박선영.  한자로 풀면 널리 퍼질 , 빛날 .  영어로 쓰면 Sun (태양) Young (젊은/어린), 나의 영어 이름 Clara의 의미는 맑고, 나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난 안다.  난 빛을 보내주는 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제까지 빛의 밝음을 들어내 줄수 있는 어둠을 먼저 경험했다.  이 어둠을 바탕으로 난 빛을 창조하는 신으로 거듭 날것이다.

 

이제 부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의 육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로 부터 몸을 받았고, 나의 맘의 어머니 혜라님과 맘의 아버지 자운님에게로 내 자신임이 어떤 신임을 알게 됐고, 그 신의 힘을 제대로 발휘 할수 있는 방법을 받았다.  이젠 내 힘을 제대로 발휘하게 계속 합성되서 혼란해져있는 힘만 정리정돈 하면 된다.  물론 힘이들고 어렵다는것을 안다.  그러나 난 이미 신이기에 가능하다는것도 알고 포기하지 않을것임을 안다.  좌절감이 올때 혜라 엄마의 사랑을 가슴으로 더 느껴주면 된다.  그리고 혜라엄마의 사랑을 나를 통해 내 주위에 전해 주면 난 절대 무너지지 않을것이다.

 

너무나 감사한 신들이 너무 많다.  자운선가에 계신 모든 분들 한명 한명 너무 감사하다.  열의로 뜨거운 사랑을 마구 품어주신 혜라님, 젬마님, 진주님, 지나님 (그리고 주방팀), 도우미님들... 너무 너무 감사하다.  자신뿐만 아니라 너 또한 신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그 밑도 끝도 없는 사랑을 퍼 부어 주시는것을 지금 힘들고, 의심가고, 지친분들은 맘열고 와서 받기만 하시면 된다.  그러면 자신 또한 사랑의 신임을 알게 될것이다.  이 후기는 그래서 그 받은 사랑을 전하는 나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