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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60기 다시 태어나다!

은볕 2017-03-05 00:00

남편이 아픕니다 심근경색... 두번 시술하고 연말에 첫수행다녀고 열흘뒤 다시 검사를 했지요 저희부부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가서 병실없다고 10만원디씨 받고 특실로 들어가 좋아하며 편하게 검사하러 갔습니다 20분이면 나온다고했지만 소식이 없는겁니다 불안이 엄습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의사선생님이 부릅니다 다시 그자리가 막혔다고 일단은 최선을 다해서 풍선시술로 뚫어보겠다고... 얼마나 지났을까 또 저를 찾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이번이 시술은 마지막이고 또한다면 혈관이 터져서 큰일난다고 6개월뒤 검사해보고 수술하는게 환자에겐 더나을거라고 하지만 수술이 정말 큰수술이라고... 겁이 덜컥났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눈물을 감추고 남편을 보러갔습니다 생각보다 밝아서 이상했지만 다행이다 안심도 했습니다
자꾸만 이상한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날 떠날까 겁나고, 힘들다고 징징거리면 너무 듣기싫어 핀잔하고 아픈남편 챙기기는커녕 부려먹고... 주변사람들이 내모습인건 알겠지만 도통 이해는 못해주고 미움만 쓰는 제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송년회때 빨리 꼭 오라고 기다리시겠다는 라사님 말씀이 계속 걸려서 또 남편이 어찌될까 무서워서 사는게 찌질해서 260기 신청하고 벌벌떨며 참가했습니다
자운님 강의시간에 한말씀이 훅~ 가슴에 들어옵니다 "세상을 위한 부지런함으로 살아라"책임지기싫어서 살림도안하고 남편 아이들도 안챙기는 제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가까운사람을 위해 마음으로 부지런하게 사는것이 세상을 위한것이라고... 맞습니다 태아로 들어가보니 아들이길 원했지만 아무것도할수없었던 태아가 버려질까 두려워 남성성을 가지고 태어나 여자를 무시하고 찌질한 남자를 무시하고 미움의 살기를 쏘며 비열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살기가 어찌나 쎈지 저도 무섭습니다 남편을 제일 무시하고 미워했지요 돈못번다고 무시했더니 저렇게 아파서까지 보험금타다가 저를 주더군요 ㅜㅜ 자꾸만 친구들 만나러나가며 빙빙돌고... 비열하고 차가운,탐욕과 질투에 눈이멀어 찌질하게 살고있는 나를 보자니 참 어이가없더군요 그걸아는 순간 그래 이번에 제대루 버리고가보자 다짐했습니다 마스터님말씀 받아들이고 푸도님 하자는대로 했습니다 그것이 남편이 살고 내가 살길이기에... 목요일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40년이 넘도록 버림받은 이에고는 생일축하가 부담스럽고 어색하고 그랬습니다 어찌아셨는지 혜라님께서 축하노래 불러주시고 안아주시며 이세상에 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씀해주셔서 수치를 느끼면서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그날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날밤 황토방에서 나오며 고운원에서 별보기를 좋아해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별이이상합니다 누가 만들어서 걸어놓은듯 보이고 컨테이너도 장난감으로 보입니다 이상하다느끼며 다음날도 하늘을 보니 똑같습니다 자동차도 나무도 완벽하게 만들어놓은 장난감으로 보입니다 기분이 좋아지니 훅훅 잘받아들여지고 아~ 그때 그래서 그런거구나 알게됩니다
그날 남편이 한말이 생각납니다 의사선생님이 또막혔다고 말했는데 겁이 훅나다가 혜라님 생각이 나더니 추운수술실이 따뜻해지며 괜찮을거라는 확신이들어 편안히 시술을 받았다던 그말.. 남편이 첫수행에서 혜라님을 엄마로 스승님으로 받아들였음을 알고 참 기뻤습니다 6월검사 결과는 본래에 맡기고 이제 알았으니 남편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몸치유 같이하며 기꺼이 꺽고 받아줄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도없는 집 장독대에 고개숙이고 앉아서 햇볕한자락으로나마 이해받고 싶어하던 어린은볕에게 끝까지 용서를 구해 그고개를 들어 저를 받아들이게 할것입니다
저를 공부시키기위해 무한한 사랑과 격려주신 라사님.. 제 살기와 탁기받아내시느라 힘드셨을 우리 푸도윤만님 황토방에서 풀다가 웃다가 소통해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아침식사시간에 가득담긴 미역국 챙겨주셔서 제게 감동주신 금주님 두팔벌려 환영해주는 테라피팀 민수님 유정님 혜진님 이렇게 사랑받고있음을 왜 못알아차렸는지.. 만남부르는 시간에 그전엔 애정결핍떠서 우느라 정신못차렸는데 오늘은 너무 행복해서 눈물없이 제마음을 제대로 전할수있었습니다 혜라님께서 금볕님이나 저나 힘들면 언제든지 메일이나 쪽지보내시라며 용기를 주십니다 정신없이 인사하다보니 자운님과의 기회를 놓질뻔했는데 항상제가 쭈뼛거리며 간신히 다가갔었는데 자운님께서 그러십니다 나랑은 왜안하냐고 순간 알았습니다 제자도 스승님의 사랑이 필요하지만 스승님들도 제자들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것임을.. 마음 한자락 내어주는 삶을 살으라시던 말씀 가슴에 새기며살겠습니다 수치심최강 260기 지도하시고 먹여주시느라 고생하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서울까지 데리러 와준 내남편 금볕님께 재잘재잘 보고 합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도했고 제가 알았던거 말해주니 훅훅 잘알아챕니다 아휴 이뻐라 ㅎㅎ 첨엔 눈치보더니 금방 애기처럼 환해집니다 빠른시일내로 수행간다고 하네요
260기 도반님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