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59기) 잃어버린 수첩과 돈관념에 대해^^

이스찌나 2017-02-27 00:00

<<마음이 물질이다.

마음이 현실을 창조한다.

나는 신이다>>

 

어디서부터 써 내려가야 할지.....

이때까지 후기를 매번 써 왔지만 수치 관념으로 많이 피곤하여 이번은 너무나 쓰기 싫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연단을 하면서 있었던 일을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긴 글을 올립니다....

 

이번 견성회원 특별프로그램이 돈 관념에 대한 주제였어요.

제가 왜 돈이 항상 부족했었는지 돈 얘기를 하기 전

잃어버린 제 수첩 얘기를 먼저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잃어버린 수첩과 돈 관념에 대해서요...^^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일요일.

함께 카풀을 하게 된, 차 주인이신 도반님께서

“식사를 빨리 하고 빨리 떠납시다. 어물적거리다가 이래저래 30분을 잡아먹으니.

그러면 차도 막히고. 암튼 밥 먹자마자 빨리 갑시다.”

서둘러 떠나야한다는 그 말씀에 전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짐정리도 급히, 식사도 급히, 친해진 도반님들과 작별인사도 급히.

 

함께 식사했던 도반님이 “난 카풀보다 편하게 내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떠나는 것이 좋던데. 원지에서 그냥 버스타세요”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말도 들리지 않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날 버리고 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그 당시에는 인식되어지지 않았고,

그저 걱정이 엄습해 있었죠. 그리고 짜증과 원망 미움이 올라오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지역모임도 참여 못하고 벌써 차 앞에서 기다리시고 계시는 도반님들을 향해

급히 갔습니다.

 

그렇게 하여 3명의 여자 승객과 한명의 남자 운전자가 길을 떠났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운전석 옆에 앉으셨던 도반님이

운전하시는 남자 도반님의 관념을 올려주시기로 하셨다면서

어제 하셨던 세션을 연장하시려는 듯

계속 관념 얘기로 쳐주셨고,

하지만 남자 도반님은 푸도님과 마스터님과 할 때도 안 올라와 애를 먹었고

지금도 안 올라오신다고 하시자

관념을 올려주셨던 도반님께서 예전 본인의 마음은 콘크리트였고 3년 만에야 비로소

수치를 느끼기 시작하셨다면서, 수치는 구체적으로 말을 해야 나간다며

그동안의 개인사를 저희에게 거침없이 큰 소리로 얘기해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까지 수행의 열성을 보이시던 그 여성 도반님은 더 나아가

수치가 올라오면 이렇게 풀어야 한다면서 황토방에서 하셨던 크기의 목소리로

관념풀기를 하시기 시작하셨죠^^

그야말로 온통 수치의 관념으로 차가 들썩들썩 했답니다^^

 

그 뿐 아니라 4박5일 동안 있었던 못 다한 얘기들,

각자의 주된 관념 얘기들,

수행하면서 각자의 노하우들,

풀어내기 외에 외적 수행법들,

다시 각자 관념 얘기들,

수행을 안 하시는 분들께서 들으시면 기겁할 거침없는 내용!

어느 심리학자보다 더 깊은 인간의 잠재의식을 파헤치는 전문성!^^

 

그러다 운전하시는 도반님께서 혜라님의 동영상 강의를

들어야 한다며 방금 전까지 얼굴을 보고 작별인사를 했던

혜라님을 다시 차안으로 모시게 되었답니다^^

정말 차 안은 숨을 고를 시간 없이 뭔가로 계속 채워졌습니다.

 

제 마음 한구석에는

‘제발 조용히 가지... 너무 시끄러워... 제발 그만 얘기하면 안될까?

역시 수행이 끝나면 집까지 오는 동안

조용히 4박5일동안 일들을 숙고하며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은데...

괜히 탔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도반님들 앞에서는 가식을 떨며 웃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 옆에 앉으셨던 도반님께서 겉옷을 고운원에서 두고 오셨다는 것을,

몇 분후에는 제가 수첩을 고운원에 두고 왔다는 것이 알게 되었답니다.

차를 돌리고 싶었으나 푸도님께 전화하여 수첩을 찾을 수 있게 부탁을 드렸고,

다시 차 안은 관념 얘기가 계속되었답니다.

 

‘서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괜히 탔어ㅜㅜ’

차안의 분위기가 더욱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돌아가면 해결해야 할 일이 생각나고...

그러다 다시 관념으로 분리하고 자기교정하기를 반복하며

여정을 계속 함께 하였지요.

 

그 수첩에는

2017년 계획

인문학 강의내용

혜라님 강의내용

자운님 강의내용

그리고...

제 비밀스런 개인적인 관념 내용이 적혀 있었답니다...

 

휴게소에 도착해서도 호두과자에 커피를 마시며

관념얘기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남자 도반님께서 제게

‘지금 제가 계속 미움 쏘고 있는 거 느끼세요!? 아까부터 계속 미움을 쏘고 있었는데

그거 느끼세요? ’

‘네. 알고 있었어요...’

아흐! 이 성관념들... 이 성살기들...

 

네,

차 안에는 사랑스러운 성살기 네 분이,

같은 주파수의 사람들이 모였던거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여 모두 헤어지고

전 차가 주차가 되어 있는 시내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가 방전이 되어 있었답니다.

자동차 정비공장을 하는 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친구가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시우가 방금까지 러시아 이모 보고 싶다고 계속 그랬는데.

(5살짜리 조카한테 제 별명이 러시아 이모예요)

그때 너하고 같이 밥 먹은 후 러시아 이모랑 또 같이 밥 먹고 싶다고 어제부터 그런다?”

전화기 너머

“이모 보고싶어요”

“아...그래... 시우야.... 이모가 시간 내서 꼭 갈게. 맛있는 거 먹자...휴...”

 

긴급출동을 불러 밧데리를 충전시키고 집 근처 친구집에 들려

친구 어머니께서 해 주신 저녁을 먹고 저녁 늦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밤이 오자 연단도 하기 싫고 이불 속에 푹 파묻혀 있으면서 잠만 자고 싶었어요.

작심삼일도 아니고 오자마자 수행 전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의 관성에

제 자신을 미워하며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상담때 계속해서 고아고아고아 관념을 강조하셨던 라사님의 얼굴이,

마지막 인사에서 애정결핍이 너무 심하니 청산 많이 해야 한다는 혜라님의 얼굴이,

적극성에 대해 의지에 대해 말씀하셨던 자운님 얼굴이 떠올라

벌떡 일어나 빨래를 돌리기 시작했고

라사님의 과제를 하기 시작했지만,

결국

잠이 들었답니다....

그리곤 복통에 화장실을 들락거리기 시작하면서

새벽에 2시간 간격으로 깨기 시작했죠.

수첩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지 아직 푸도님께 연락이 없자 걱정은 산만큼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떡하지.

수첩 내용을 누가 보면...'

 

꿈을 꿉니다.

버스에 여자외국 관광객들이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입고 타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하의를 탈의한 사람들도 있었죠.

버스에 있던 한국 남자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죠.

전 깜짝 놀라 걱정이 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꾼 노출 꿈은 항상 어떤 수치의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졌었기에...

 

아침이 되었습니다.

노부부이신 집주인께서 오늘부터 해외여행을 가시기 때문에

개 밥 주는 법을 배우러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아주머니는 제게 항상 딸처럼 대해주십니다.

출가한 딸과 제가 동갑이라며

“요즘 식사는 하고 다니세요? 방은 따뜻해요? 추우면 어쩌나?

요즘 일이 많아요? 우리 때문에 바쁜 사람을 이런 일 시켜서 미안해서 어쩌지?

추우니까 어서 들어가세요” (전 이번 수행 전까지 주인이주머니의 말씀이 간섭과 방해로 들렸답니다....어리석게도...)

집주인 아저씨를 보면서는,

금방 자다 일어난 제 부스스한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의식합니다.

 

네...

마음 속 깊이 들어가니 아침부터 또 성관념이 침범해 있었죠.

매 순간이 이렇구나!! 난!

방에 들어와 추워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갑니다.

산더미 걱정을 불안을 수치를 안고!!

연단해야하는데. 풀어야하는데 이러면서.

만약 운동하면 아침 운동에 늦지 않을까?

몇 분 해야 늦지 않을까?

몇시에 나가야 할까?

내 수첩.

아 창피해.

제 전두엽에는 온갖 쓰레기 망상으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주절주절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너무 공포가 엄습해 왔고,

벌떡 일어나 음악을 틀고 연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워! 들킬까봐 두려워! 내 치부가 들킬까봐 두려워!

온 천하에 알게 될거야! 무서워!!!!

그러다 눈물이 납니다...

사랑받고 싶어....

미친 듯이 사랑받고 싶어....

몸을 팔아서라도 사랑받고 싶어....

수치스러워....

몸을 팔아서라도 사랑받고 싶은 내가 수치스러워....'

 

그러다 차안이서 구체적으로 까발려야 수치가 나간다며 가족사를 솔직하게 공개하셨던

도반님의 얘기가 떠오릅니다.

전 구체적으로 까발리기 시작했습니다.

섹스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제 관념을,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름을 부르며

까발리기 시작했습니다.

 

‘......!

......!

......!

그리고 이 세상 모든 남자, 여자!!....

이렇게 해서라도 사랑받고 싶어...

수치스러워....’

 

눈물....

수치...

수치...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느새 수첩 속 비밀스런 내용이 알려질까 두려운 마음은 내려가고

제 의식이 카풀을 약속했을 때의 과거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모두 내가 원했구나!

모두 내가 창조했구나!

모두 내 마음이 만들었구나!

 

카풀 약속도, 깜빡 잊고 두고 온 수첩도, 서두름도, 차 안의 함께한 도반님들도,

세심히 신경쓰지 못해 방전된 자동차도, 조카 시우도, 집주인 아저씨도...

 

아! 내가 신이구나!

내가 만들었다면, 내 마음을 바꾼다면, 그래서 다른 현실을 창조한다면!!’

 

그러다 꿈이 생각납니다.

다시 수치가 옵니다.

 

그러나,

‘좋아! 이게 선물이지! 혜라님께서 선물은 항상 고통과 시련의 포장지로 싸서 온다고 하셨지.

좋아! 내가 더 단단해 진다면, 나의 관념이 소멸된다면, 본래가 준 기회라면 기꺼이 용감하게 받자!

의식이 확장되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게다가 그깟 수첩 내용이 뭐라고. 사실 내 망상이 문제였지 수첩 내용도 별 얘기도 아닌데...

하지만 정말 어떤 시련이 온다면.

그것도 괜찮아!

내가 주인이니, 내가 신이니 내가 원하는 삶을, 마음을 바꾸면 되잖아!’

 

연단의 자세를 더 깊이 내립니다.

느낍니다.

용감히 강한 의지를 넣어 더 깊이 무릎을 구부립니다.....

아파 올 때마다 느끼며

강한 호흡을 불어냅니다.

불어내면 불어낼수록 의지가 더 강해집니다.

지금 이 순간 내게 불안과 수치와 그로 인한 망상은 더 이상 없습니다....

내 본성의 힘만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지금 전화가 오네요....

아름다운 민수 푸도님의 목소리입니다.

“수첩 찾았어요! ^^”

...............

 

잃어버렸던 수첩과 돈관념과 무슨 연관이 있나구요?^^

사랑받고 싶어 집착하고, 하지만 절대 난 사랑 받지 못할거라는 고아마음을 쓰면서

맘 속에서 모든 일을 포기하고 주저하고 거부했으면서

현실에서 일이 풀리지 않으니

사람을, 상황을, 현실을, 모든 물건을, 돈을

미워하고 증오하고 독을 품었던 그리고 막 대하고 홀대했던 제 마음.

바로 그 마음으로 나의 일을, 돈을, 사람을, 물건을 대하고 있었다는 것.

자주 잃어버리고, 구겨서 넣고, 방에 여기저기 아무 곳에 돌아다니게 내팽개치고 있었음을....

에너지를 갖고 있는 돈은, 물건은 얼마나 비참하고 괴로웠을까요?

저한테 있기 얼마나 싫었을까요?

얼마나 미치도록 사랑받고 싶었을까요....

그 물건이, 그 돈이, 제 마음임을...

제 자신이었음을....

 

후기를 써내려가면서 시간을 보지 않았습니다.

운동 갈 시간이지만 전 이 후기를 쓰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일정을 계획한대로 못하면 자신을 달달 볶으면서 시간에 쫓겨 살았던  때와 다르게

내가 신임을 알고 지금 이 순간의 진정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있는

원하는 일을 주도 하는 제 존재가 느껴집니다...

 

시간 속에 살지 않기로 결심하려구요.

연단을 할 때도 이젠 몇 분을 하겠다는 시간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본성이 이끄는 삶에 귀를 기울여 보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는 제가 정말 행복합니다....

 

이러한 지혜를 일깨워주신 자운선가의 사랑하고 존경하는 스승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돈관념 프로그램에 가식에 대한 관념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시고 인지하게 해주신

깨달음학교 푸도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 이 여정을 하게 된 자운선가 도반님들.

여러분들도 제 삶의 스승님이시지요...

이 여정을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또 전화 한통화가 왔네요.

모 학교 학과장님의 전화입니다.

강의를 몇 시간 더 주고 싶은데 해 줄 수 있냐고요.

제가 최근에 사직을 해서 걱정스러웠는데..

 

저녁에 돌아와 후기를 마무리 하는 지금

또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최근에 본 임용심사에 합격했다고요.

이 또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수첩아~

내게 돌아오면 내가 정말 듬뿍 사랑주며 아껴줄게.

널 버리고 와서 정말 미안해.

다시는 널 버리지 않을거야 . 우리 곧 만나자...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에 감사드립니다....